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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너무 믿지 마십시오

사사기 이한규 목사............... 조회 수 2115 추천 수 0 2013.08.09 19:3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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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삿19:1-15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 http://www.john316.or.kr 

사사기(47) 사람을 너무 믿지 마십시오 (사사기 19장 1-15절)

 

< 너무 지나치지 마십시오 >

 어느 날, 에브라임 산지에 사는 한 레위인의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나 유다 베들레헴에 있는 친정으로 가서 거기서 넉 달을 지냈습니다(1-2절). 그 첩이 행음하고 남편을 떠났다는 말은 이 레위인 남편이 먼저 행음해서 그 첩도 똑같이 행음하며 남편을 떠났다는 암시를 줍니다. 그처럼 자기 첩이 친정으로 가버리고 넉 달 간 돌아오지 않자 그녀를 말로 잘 구슬리어서 다시 데려오려고 하인 한 명과 나귀 두 마리를 데리고 그녀에게 갔습니다.

 그 모습에 그녀도 마음이 열려서 남편을 인도해 아버지의 집에 들어가자 그녀의 아버지도 그를 보고 기뻐했습니다(3절). 그리고 장인의 환대로 그가 3일 동안 장인과 함께 머물며 먹고 마셨습니다(4절). 넷째 날 아침 그가 일찍이 일어나 떠나려고 할 때 장인이 떡을 조금 먹고 기력을 돋운 후에 떠나라고 했습니다(5절).

 결국 넷째 날에도 저녁까지 둘이 앉아서 함께 먹고 마셨는데 그때도 장인이 또 사위에게 청하듯이 말했습니다. “오늘 밤도 여기서 유숙하고 마음을 즐겁게 하라(6절).” 그처럼 사위를 위해 연일 잔치를 베풀어주는 것은 자기 딸을 잘 부탁한다는 뜻이었습니다. 특히 행음 문제로 서로 잠깐 헤어졌다가 다시 결합하는 상황이었기에 장인은 사위가 자기 딸을 버리지 않고 잘 살아주기만을 바랬을 것입니다. 결국 장인의 간청으로 하루 더 유숙했습니다(7절).

 다섯째 날 아침 일찍 그가 떠나려고 할 때 장인이 또 기력이 생기게 해가 기울도록 머물라고 해서 둘이 함께 먹었습니다(8절). 장인은 유다 베들레헴에서 레위인이 거주하는 에브라임 산지까지는 반나절이면 충분히 갈 수 있다고 여긴 것입니다. 그런 노파심과 염려가 섞인 지나친 호의가 결국 딸의 죽음이란 비극으로 연결되는 모습을 보십시오. 좋은 것도 지나치면 좋지 않은 결과를 낳습니다. 적절하게 잘 끝낼 줄 아는 것이 지혜이고 믿음입니다.

< 사람을 너무 믿지 마십시오 >

 그렇게 함께 먹은 후 레위인이 일어나 떠나려고 하자 장인이 또 날이 저물어가니 그 밤도 유숙하고 내일 아침 일찍 떠나라고 간청했습니다(9절). 그러나 그때는 레위인이 결단하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아마 그 다음날 저녁부터 안식일이 시작되면서 성소에서 해야 할 일이 있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게 떠난 레위인 일행은 여부스 맞은편, 즉 예루살렘 서편에 이르게 되었습니다(10절). 마침 해가 지려고 해서 신변의 위협을 느끼고 종이 레위인 주인에게 여부스 성읍에 들어가 유숙하자고 했습니다(11절).

 그때 레위인이 이방 사람의 성읍인 여부스로 들어가지 말고 계속 전진해서 예루살렴 북쪽 약 6.4km 지점에 위치한 베냐민 지파의 지경인 기브아나 라마 중 한 곳에 가서 거기서 유숙하자고 했습니다(12-13절). 라마는 기브아에서 북쪽으로 약 3.2km 가량 떨어진 곳에 위치한 여사사 드보라의 고향이자 사무엘의 활동 중심지였습니다.

 결국 그들은 여부스를 지나치고 계속 나아가 기브아에 가까이 이르자 마침내 해가 졌습니다(14절). 그래서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리로 들어가서 성읍의 넓은 거리에 앉았지만 그 일행을 영접해주는 자가 한 명도 없었습니다(15절). 그것은 나그네를 사랑하고 대접하라는 율법의 가르침을 무시한 기브아 사람들의 몰인정한 성품을 잘 보여줍니다.

 그때 얼마나 실망이 되었겠습니까? 동족에 대한 남다른 기대감을 가지고 여부스에서 머물지 않고 기브아까지 발걸음을 재촉해서 왔는데 아무도 영접해주지 않으니 그것을 본 레위인 일행은 크게 실망도 되고 허탈한 마음도 생겼을 것입니다. 게다가 그 이후로 동족이라고 해서 믿었던 기브아 사람들로부터 무서운 봉변을 당합니다. 결국 이 장면은 너무 사람을 믿거나 너무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줍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교회를 다니고 믿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더 잘해줄 줄 알고 기대했는데 믿는 도끼에 발등이 찍히는 경우를 당한 것입니다. 살면서 그런 상황을 만나도 너무 실망하지 마십시오. 사실 사람을 너무 믿는 것 자체가 크게 실수하는 것입니다. 정직하고 바른 사람이 가장 실수하는 것 중의 하나가 무엇입니까? 사람을 너무 믿어서 그가 뒤에서 딴 소리하는 것을 모르는 것입니다. 자기는 그렇게 살지 않기 때문입니다.

 사람은 믿을 대상이 아니라 오직 믿어줄 대상일 뿐입니다. 또한 사람은 사랑의 대상이지 신뢰의 대상은 아닙니다. 사람을 의존하는 믿음을 가지면 반드시 실망합니다. 그러므로 사람으로부터 어떤 실망스런 모습을 봐도 실망하지 말고 심지어는 같은 교인으로부터 그런 모습을 봐도 결코 실망하지 마십시오. 그때 “하나님만 바라보며 살아야 한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깊이 새롭게 깨달은 것을 감사하고 더욱 하나님만 붙잡고 나감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실망을 희망으로 만들어 가십시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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