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매주 주보에 넣기 좋은 기독교적인 글만 엄선하여 모았습니다.

예수님도 비유로

예화모음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미안한 거절

이주연 목사............... 조회 수 1566 추천 수 0 2013.10.06 21:34:23
.........

 

얼마 전에 가장 영향력 있는 방송사에서

노숙인 관련 촬영을 하겠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소위 골든 아워에 짧지 않은 분량이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한번 만나보거나, 직접 눈으로 본 일도 없는데

촬영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참 그 신뢰하는 마음이 좋고 감사한 일이나

방송으로 내보내면 그만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 무슨 연유로 촬영하겠다고 하느냐 물었더니

여러 신문과 잡지의 기사를 보고 정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웃고 말았습니다.  

그거 모두 가짜거나 과장된 것이니 속지 마세요.”

 

지난 주에도 어떤 방송사에서 작가가 연락을 하고

계획을 말하기에 같은 류의 대답을 하였더니,

며칠 후 그저 한번 뵙고 싶다며 두 분의 작가가 찾아와

사랑의 농장에서 차 한잔 나누며 인생과 세상에 대하여

진솔하고 재미나게 이야기 꽃을 피울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제는 연출하는 분이 전화를 하여

촬영 스케줄을 전하기에 

 

나는 촬영하자는 이야기를 한 일도 없었고,

우리에게 실제 무슨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눈으로 보시지도 않으셨는데……

 

게다가 내 혼자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아니고

소위 노숙인 형제들을 포함하자는 것인데……

그리고 나는 자선사업가나 복지사업가도 아니고

목사이고 영성운동을 해가는 사람이니

컨셉이 서로 통할는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고!

 

일정이 바쁘시다면 취소하시고,

오가시면서 실제 상황을 보고

서로가 이해할 만한 컨셉이 되면 그때 보자”는 요지로  

완곡한 거절을 하며 통화를 끝냈습니다.

 

내가 너무 오해하게 만들었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만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과 그 삶을 취급하는 것이,

그것도 특정인이 선을 행한답시고 하는 보도나 다큐멘터리는   

얼마나 큰 왜곡을 부르는가를 심각히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라

어쩔 수 없었습니다 

 

심지어 행사 치레로 밥 한번 퍼주고 사진 찍는 일을

부끄럼 없이 행하는 철판 깐 가슴들이

지도자를 자처하며 설치는 세상이 아닌가,

 

심지어 온몸을 불태워 항변했던 이와

그 유가족들과 화해하겠다는 분들이  

온 천하가 다 보라고 백주대낮에 기자들을 거닐고

행차하듯 찾아가는 판국이 아닌가!

 

이런 풍조 속에서 과연 이 땅의 민초들의 눈물을 누가 얼마나 알 것이며

민초들은 자존심도 없고 인격도 없다는 것인가!

 

실로 그들의 삶을 위하여

누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묻지 않을 수 없는 처지이니

저 역시 함부로 나서지 아니함이 좋겠다는 생각이

태풍이 스쳐 지나가는 이 밤, 애간장 깊이 사무칩니다.

<이주연>

*하루 한 단 기쁨으로
  영성의 길 오르기*
 
의에 주리고 목마른 마음을 가지십시오.

천국을 얻습니다.<연>

<산마루서신 http://www.sanletter.net>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27035 나를 변화시킨 말 김장환 목사 2013-10-07 2339
27034 어느 기도 김장환 목사 2013-10-07 2362
27033 체험의 놀라운 기쁨 김장환 목사 2013-10-07 1867
27032 최소한의 노력 김장환 목사 2013-10-07 1383
27031 나눔을 통한 배움 김장환 목사 2013-10-07 1776
27030 성공의 방법 김장환 목사 2013-10-07 1501
27029 교만하지 말 것 김장환 목사 2013-10-07 2104
27028 사랑의 실천 김장환 목사 2013-10-07 1714
27027 한 영혼을 위해 김장환 목사 2013-10-07 2029
27026 하나님의 상상력 김장환 목사 2013-10-07 1726
27025 빅데이터 시대에도 이주연 목사 2013-10-06 1633
27024 어린아이처럼 이주연 목사 2013-10-06 1241
27023 가난 이주연 목사 2013-10-06 1351
27022 기도의 문 이주연 목사 2013-10-06 1990
27021 가을묵상 이주연 목사 2013-10-06 1536
27020 교회의 분열을 넘어서라 이주연 목사 2013-10-06 1496
27019 공동체성의 회복을 이주연 목사 2013-10-06 1869
» 미안한 거절 이주연 목사 2013-10-06 1566
27017 고난 이주연 목사 2013-10-06 1752
27016 차마 입을 못 열고 이주연 목사 2013-10-06 1160
27015 당당하십시오 이주연 목사 2013-10-06 1523
27014 이젠 노숙인이 아니다 이주연 목사 2013-10-06 1218
27013 젊은이에게 주는 충고 이주연 목사 2013-10-06 1239
27012 인생에서 소중한 것 이주연 목사 2013-10-06 2035
27011 위험에 대한 리더의 대응전략 이주연 목사 2013-10-06 1509
27010 타고르의 기도 이주연 목사 2013-10-06 2152
27009 좋은 친구의 길 이주연 목사 2013-10-06 1792
27008 가족간의 대화 십계-아무리 이주연 목사 2013-10-06 1858
27007 지혜로운 이의 길 이주연 목사 2013-10-06 1253
27006 한가위 선물 1만원 이주연 목사 2013-10-06 1940
27005 지혜를 얻는 길 이주연 목사 2013-10-05 2092
27004 지혜를 구하는 지혜 이주연 목사 2013-10-05 2249
27003 잘 늙어가는 것 이주연 목사 2013-10-05 2337
27002 행복이란 이주연 목사 2013-10-05 2713
27001 성폭력과 그 대책 이주연 목사 2013-10-05 1872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