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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다람쥐
나는 다람쥐에요
나는 족제비가 무서워요
우리를 잡아 먹으니까요
더 무서운게 있어요
사람이어요
사람들은 우리 먹을 것을
무심코 다 가져갑니다.
잡아 먹혀 죽는 것 보다
굶어죽는 게
훨씬 더 무서워요
굶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은
그 무서움을 모를거에요
나는 다람쥐에요.
ⓒ최용우 2013.10.19
꿈토리 2013.12 제16호 권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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