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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록자 불고토(逐鹿者不顧兎) & 샌들

출애굽기 허태수 목사............... 조회 수 2151 추천 수 0 2013.10.20 08:0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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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출3:4-5 
설교자 : 허태수 목사 
참고 : 2013.9.8 주일 http://sungamch.net 

축록자 불고토(逐鹿者不顧兎) & 샌들
출3:4-5

 

오늘 우리가 읽은 출애굽기 본문은 이렇습니다.

야훼께서 모세가 확인하려고 뒤로 돌아 다가서는 것을 보시고 엘로힘이 가시덤불 가운데서 그를 급하게 불러 말씀하셨다. “모세야, 모세야!” 모세는 “네,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그가 말씀 하셨다. “이리로 가까이 오지 마라! 네 발에서 샌들을 벗어라. 왜냐하면 네가 서 있는 바로 거기가 신의 속성인 거룩함이 깃들어 있는 땅이기 때문이다.”

목동들에게 샌들이란 겉옷과 함께 재산 목록 1호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모세에게 샌들을 벗으라고 합니다. 이는 무슨 뜻입니까? 모세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을 포기하면 새로운 세상을 열어 주겠다는 것을 암시 하는 대목입니다. 새롭고 가치 있는 것을 얻으려면 ‘지금 내가 소중하게 여기는 것을 버릴 수’있어야 한다는 교훈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런 해석이 가능한 건 걸까요?

탈무드에는 샌들의 중요성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자기 발에 맞는 신발을 사기 위해서는 집의 기둥이라도 팔아라.”

샌들이란 이만큼, 집의 기둥을 팔아서라도 맞는 것을 사야하는 물건중의 물건입니다. 그만큼 귀중하단 뜻입니다. 그걸 벗으라는 것입니다. 이게 종교의 출발입니다. 여러분은 예수님이 예루살렘으로 나귀를 타고 입성하는 복음서의 장면들을 아십니다. 그 때 사람들은 자신의 겉옷을 벗어 나귀의 등에 깔거나, 길바닥에 펴 놓아 예수님이 그리로 밟고 지나가게 했다고 마21:1, 눅19:35-40, 막13:16에 나옵니다.

사람들이 예수의 행차에 자신들의 겉옷을 벗어 까는 행위는 무엇입니까? 그것은 모세가 하나님을 대면하면서 그의 가장 소중한 샌들을 벗는 일과 다르지 않은 것입니다. 구약에서 모세는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자기가 신고 있는 신발보다 더 귀중한 존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신약의 예수님에게 사람들이 겉옷을 벗었다는 것은 그들이 바라는바가 그들의 겉옷보다 더 큰 것이 있었음을 알게 해줍니다. 하나님 앞에서 샌들을 벗어야 하는 모세와 같은 것입니다.

신앙이란 이처럼, 자신이 가장 아끼고 소중하게 여기는 그 무엇을 놓고 그 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는 것을 알고 쟁취하는 것입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샌들을 벗어야 하는 경우가 몇 있었습니다. 신발보다 더 중요한 가치 있는 일이라는 뜻인데, 유대교 회당에서 축복을 받을 때, 축복을 받기 전에 발을 씻을 때 그들은 신발을 벗어야 했었습니다. 특히 하시디즘 전통에서는 성인(聖人)의 무덤에 다가가기 전에는 샌들을 벗어야 합니다. 유대인들이 절기를 지킬 때 뉘우침과 회개를 필요로 할 때는 샌들을 벗어야 합니다.

이제 동양의 고전을 예로 들어 보겠습니다. 사슴을 잡으려는 사람은 토끼 같은 작은 짐승에게 눈을 팔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 ‘축록자불고토’라는 말입니다. 회남왕(淮南王) 유안(劉安, BC 179~122)이 편찬한 회남자(淮南子) 17권 설림훈(說林訓)에 나오는 말입니다. 이것은 마치 어느 날 산에 오른 조장로님이 산삼을 캐기 위해 산에 나는 여타한 것들에 눈을 돌리지 않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 하나에만 집중하는 것입니다. 여기서 ‘소탐대실’이라는 사자성어도 등장합니다. 작은 것을 얻으려다 큰 것을 잃는다는 말 아닙니까? ‘회남자’에는 사슴을 쫒는 사람은 토끼를 돌아보지 않으며, 천금을 거래하는 사람은 푼돈을 다투지 않는다(逐鹿者不顧兎 決千金之貨者 不爭銖兩之價)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은 곧 큰일을 이루려는 사람은 사소한 일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누구나 공감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신앙이라고 예외일 수는 없습니다. 예수는 말합니다. “나를 따라 오려거든 네 십자가를 지고 오라”혹은 “나를 따르려면 네 부모나 처자나 농토를 버리고 오라”는 말은 모두 같은 말들입니다. 샌들을 벗으라는 말이고, 겉옷을 벗어 던지라는 것이고, ‘축록자 불고토’ 하라는 것이고, ‘소탐대실’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와는 반대로 축록자불견산(逐鹿者不見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슴을 잡으려 쫓는 사람은 주위의 산을 보지 못한다는 말로, 욕심이 밖에 있으면 밝은 것이 가려지기 때문이라(逐鹿者不見山 嗜慾在外 則明所蔽矣)라고 했습니다. 쉽게 풀이하면 ‘욕심에 눈이 멀어 다른 것은 보지 못한다’는 말입니다. 신앙도 마찬가지입니다. 욕망이 앞서면 망하게 된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이를 빗대어 “허당록(虛堂錄)”에는 사슴을 쫓는 사람은 산을 보지 못하고, 돈을 덮치는 자는 사람을 보지 못한다(逐鹿者不見山 攫金者不見人)고 합니다. 축록자불고토(逐鹿者不顧兎)는 큰일을 쫓는 사람이 작은 일에 얽매이지 않음을, 축록자불견산(逐鹿者不見山)은 눈앞의 이익 등에 눈이 멀어 도리(道理)나 위험 등을 돌보지 않는 것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동서양의 가르침들을 종합하면 오늘 이 말, 모세에게 하나님이 하셨다는 “이제 네 신발을 벗어라”가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의 인생 중에도 모세처럼, 신발을 벗는 그런 ‘획기적인 전환의 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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