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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누가복음 이상호 목사............... 조회 수 2322 추천 수 0 2013.10.24 11: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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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눅2:10-14 
설교자 : 이상호 목사 
참고 : 공주세광교회 http://sk8404.or.kr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누가 2:10-14                                                    

2010. 12. 25, 오전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사랑하는 사람이나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합니다. 시에서도 나오지만 선물에는 대체적으로 두 가지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하나는 주는 이의 정성이 담겨져 있어야 하고, 다른 하나는 받는 이의 마음에 드는 것이어야 합니다. 선물은 상대방이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를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요즘은 쿠폰이 많이 나와서 쿠폰을 선물하기도 하는데, 그것도 보면 본인 마음에 드는 물건을 사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사라는 의미일 것입니다.

 

여러분, 오늘은 성탄절입니다. 성탄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다는 것인데, 그게 도대체 무슨 의미이냐 하는 겁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선물을 주셨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가장 소중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신 것이 바로 성탄입니다.


인간에게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가요? 물질인가요? 명예인가요? 경제 발전인가요? 아닙니다. 우리에게 가장 필요로 한 것은 구원이자 평화입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창조주 하나님과 떨어져 살아서 평화가 없어졌어요. 평화가 깨어졌어요. 생각해 보세요. 평화가 없는 인간, 하나님과의 사이에도 평화가 없고, 사람 사이에도 평화가 없어서 가정에도 평화가 없고 사회에도 평화가 없어요. 이게 제대로 살아가는 겁니까? 이건 지옥이나 마찬가지가 아니겠어요.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물질이 좀 부족해도 명예가 좀 없어도 경제 발전이 더뎌도 사는데는 별로 큰 지장이 없어요. 우리가 잘 아는 사실이지만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선진국이 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평화가 넘치고, 후진국이 되었다고 해서 평화가 없는 것은 아니잖아요. 평화는 그런 것하고는 상관이 없습니다. 연구 결과에도 나와 있어요. 평화는 오히려 선진국보다는 후진국이 더 점수가 높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우리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중요한 것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주 중요한 것은 평화입니다.

 

일반적으로 평화에는 두 가지 개념이 있습니다. 하나는 고대의 로마 사람들이 주장했던 팍스(Pax)라는 겁니다. 이것은 기원전 1세기 말엽에 아우구스티누스(Augustus) 황제 시대부터 200년간 계속된 로마의 평화에서 나온 말인데, 로마 사람들은 Pax Romana라고 불렀습니다. 이 평화는 역사적으로나 철학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생각해 왔고 또 이루려고 했습니다. 이 평화는 물질적이고 상대적이며 때로는 순간적인데, 힘에 의하여 이루어지는 겁니다. 강자의 논리에서 이루어지는 겁니다. 지금도 많은 나라들이 경제력이나 정치력을 가지고 때로는 군사력을 가지고 이 평화를 이루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진정한 평화가 아닙니다.

 

다른 개념의 평화도 있습니다. 헬라어로 ‘에이레네’라고 하고 히브리말로는 ‘샬롬’이라고 말하는 평화입니다. 이것은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평화인데, 지극히 영적이요 종교적이요 개인적입니다. 이 평화는 하나님이 주시는 것으로 아주 신비적입니다.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이 평화는 Pax와는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예수님도 요한복음 14장 27절에서 “내가 너희에게 주는 평안은 세상이 주는 것과 같지 않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여러분, 우리가 원하고 세상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힘의 논리에 의하여 이룩되는 Pax Romana나 Pax Americana의 평화가 아니라 샬롬의 평화입니다. 이 샬롬의 평화는 남자나 여자나 어린이나 노인이나 부자로 사는 나라나 가난하게 사는 나라나 할 것 없이, 신앙생활을 하는 사람이건, 그렇지 않은 사람이건 관계없이, 심령과 가정과 직장과 사회가, 그리고 모든 나라들이 원하고 있습니다. 샬롬의 평화가 인류의 공통분모예요.

 

하나님은 오늘 우리들이 필요한 샬롬을 선물로 주셨습니다. 그것이 성탄입니다. 다시 말씀을 드리면 성탄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주신 최고의 선물 중에 선물입니다. 오늘 본문은 지난 주에 읽었던 말씀입니다. 다시한번 평화가 강조되어야 하겠기에 읽었습니다. 오늘 성경에서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것을 이렇게 말씀해 주고 계십니다. 14절입니다. 다같이 읽겠습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기뻐하심을 입은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아멘. 하나님은 이 땅에 평화를 선물로 주시기 위해서, 샬롬을 선물로 주시기 위해서 친히 인간의 몸을 입고 오셨습니다.

 

여러분, 천지를 창조하신 전능하신 하나님이 인간에게 평화를 주시기 위해서 오셨다는 성탄은 굉장한 사건입니다. 사건 중에 사건입니다. 빅 뉴스입니다. 세상에 이것보다 더 중요한 뉴스가 어디 있어요.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평화를 주시기 위해서, 사람과 사람 사이에 평화를 주시기 위해서 오신 뉴스보다 더 특별한 뉴스가 어디 있어요? 저와 여러분은 이러한 성탄의 의미를 깨닫고 기뻐하며 즐거워해야 하겠습니다.

 

몇 해 전에 영국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우리 한국을 방문했었습니다. 미국방문 때는 그의 행차를 놓고 많은 언론들이 여왕의 의전품 목록에 대해 보도했는데 기가 막혀요. 행사 때마다 2벌씩 갈아입을 옷을 가져왔답니다. 그리고 누가 죽었을 때를 대비해서 상복까지 가지고 갔답니다. 그뿐이 아니에요. 왕이 병들면 급하게 쓰려고 무슨 혈장액을 가져갔고, 또 화장실에 들어가서 아무 변기에나 앉다가 세균에 오염되면 안 되니까 변기 깔개까지 가져갔답니다. 게다가 전속 미용사 두 사람, 경호원과 수행원을 수십 명씩 데리고 갔답니다. 짐만 해도 2,000kg이 넘었고, 여행에 들어간 경비가 무려 25만 불이나 되었어요. 여왕이 모습을 드러내는 곳마다 유명하다는 사람은 다 모여서 그를 영접하느라고 난리구요, 또 언론사들은 그 사실을 보도하느라고 이만저만 요란했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여러분, 영국이라는 나라는 태양계 중에서도 아주 작은 행성 중에 하나인 지구, 그 중에서도 아주 작은 나라 중의 하나에 불과한데, 영국이라는 나라의 여왕이 미국이라는 나라를 방문하면서 그렇게 요란을 떨었지만, 미국 백성들에게 주고 간 선물은 아무 것도 없을 만큼 미미합니다.

 

그러나 영국 여왕과는 비교할 수도 없이 초라하게 말구유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많은 사람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지는 못했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많은 사람들이 구원받아 샬롬의 평화를 누렸고, 샬롬의 평화라는 선물을 통하여 심령이 회복되었고 가정이 회복되었고 나라가 회복되었고 인류가 회복된 줄로 믿습니다.


여러분, 오늘 우리는 이 땅에 평화의 선물로 오신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혀진 담이 헐어지고 평화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성경적으로 표현한다면 예수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화목케 하시기 위해서 오신 거예요.

 

여러분은 예수 없는 우리의 현주소가 무엇인가 잘 아실 것입니다. 골로새서 1장 21절에서 간단명료하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악한 행실로 멀리 떠나 마음으로 하나님과 원수 된 사람” 우리가 멀쩡한 것 같은데, 하나님과 원수 되었다는 겁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우리는 다 죄인이잖아요. 죄인이라고 하니까 뭐 굉장한 것을 생각할 수가 있는데, 성경에서 말하는 죄는 하나님을 떠난 것이 죄예요.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을 하는 것이 죄예요. 아담 이후에 인간은 어쩌면 그렇게 한결같이 하나님이 좋아하시고 원하시는 일보다는 하나님이 싫어하시고 하지 말라는 것은 좋아하는지.

 

하나님께서는 드디어 중대한 결단을 내리셨습니다. “내가 직접 내려가야 겠다” 그래서 이 땅에 예수님을 보내신 것입니다. 자기 아들에게 사람의 몸을 입혀서 세상에 보내셨어요. 그것도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의 모습으로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원수 된 인간과 화목하기 위해서 이 세상에 친히 오시게 되었습니다.

 

여러분, 오늘 예배드리기 위해서 이 자리에 나온 우리 모두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지 몰라요. 저는 얼마나 복 있는 사람인지 몰라요. 왜냐하면 우리에게 평화의 선물을 주러 오신 예수님 때문에 하나님과 하나가 되었거든요. 화목이 되었거든요.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몰라요.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막힌 담이 없어졌다는 것은 놀랄만한 일입니다. 혹시 우리 중에 아직도 이 평화의 주님을 마음에 모시지 못하고, 에이 그건 나하고 상관없는데 하시는 분이 있으신지 모르겠어요. 구세주로 오신 예수님을 받아드리시면 평화는 저절로 오는 겁니다. 죄용서 받고 하나님과 원수된 관계를 청산하고 하나님과 화목한 단계로 이르게 된다는 사실이에요. 여러분, 죄인인 인간이 하나님과 화평, 하나님과 화목, 하나님과 하나. 이게 얼마나 기가 막히게 좋은 건지 아세요? 천사는 이것을 가리켜 기쁨의 좋은 소식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예수님은 힘으로가 아니라 자신이 십자가에 달려 죽어주심으로 평화와 구원을 허락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샬롬의 평화입니다.

 

하나님과의 평화가 회복된 것은 이웃과의 평화로 연결되었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과의 평화의 관계가 깨어진 인간은 사실 인간 사이에도 평화의 관계가 깨어졌었거든요. 그도 그럴 것이 하나님이 말씀하시는 이웃을 사랑하고 용서하라는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사랑과 용서를 통하여 가능한 것인데, 이것이 깨어져서 하나님으로부터 사랑하는 마음과 용서하는 마음을 받지를 못했거든요. 그러니 우리가 어떻게 이웃을 사랑하고 용서합니까? 그게 될 것 같지만 천만예요.

 

여러분, 하나님과의 평화의 관계가 깨어진 인간은 인간 사이에 평화를 기대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과의 평화의 관계가 다시 회복될 때에만 가능한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과 평화의 관계가 회복되면 인간과의 평화의 관계는 저절로 회복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성탄을 통하여 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과 우리와의 관계를 회복시키셔서 평화를 이루셨고,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 이웃과 이웃 사이에, 나라와 나라 사이에 관계를 회복시키셔서 평화를 이루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예수 그리스도를 선물로 주신 줄로 믿습니다.


사랑하는 형제자매 여러분, 여러분이 받은 선물 가운데 최고의 선물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말할 수가 있겠습니까? 이 땅에 평화의 선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라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하나님 사이에, 우리와 이웃 사이에 평화의 왕으로 오셔서 평화하게 하심으로 구원을 베풀어주셨습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예수를 믿기만 하면 내 마음에 예수 그리스도를 주인으로 모시기만 하면 우리는 어디를 가든지 평화의 사신으로, 평화의 대사로 일할 수 있게 되어서 내가 만나는 사람들과 평화하게 됩니다. 생각만 해도 고맙고 감사한 일이 아닙니까?

 

이번 성탄절에는 평화의 선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평화가 넘치기를 바랍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인 샬롬이 넘치기를 바랍니다.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평화의 선물을 다른 사람에게도 전하셔서 온 누리에 성탄의 복된 소식이 가득하게 되기를 바랍니다. 더 나아가 이웃과 이웃이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인 샬롬이 이루어지고 남과 북, 나라와 나라 사이에 하나님이 주시는 샬롬이 이루어지고 그래서 온 세상이 샬롬의 새로운 역사가 창조되는 놀라운 일들이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얼마나 신기하고 놀라운 일입니까? 이러한 복된 소식을 널리 알리셔서 평화의 선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가 온 누리에 가득하게 되시는 아름다운 성탄의 계절이 되시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성탄절에 함께 드리는 기도를 드리십시다.

 

빛으로 오신 주님. 고난당하는 이곳 한반도에 오시옵소서.

존엄성과 일터와 생업을 빼앗긴 노동자와 철거민,

그리고 농민들에게 희망의 빛으로 오시옵소서.

 

무참히 짓밟히는 4대강에 생명의 빛으로 오시옵소서.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하나님의 공의가 무시되는 이 땅에

정의의 빛으로 오시옵소서.

 

우리 사회는 주님께서 세우신 ‘질서’가 여러 모양으로 훼손되어,

심히 혼란스러운 중에 있습니다.

빛으로 오신 주님, 우리의 믿음으로 이 땅에 평화를 이룰 수 있게 하소서.

 

더 이상 민족의 분단이 평화를 파괴하는 수단이 되지 않게 하옵소서.

전쟁을 위협함으로, 도발함으로, 긴장고조를 부추김으로,

그렇게 분단을 이용하여 이득을 보려는 자들이,

더 이상 술수를 부리지 못하는 나라가 되게 하옵소서.

 

맘몬에 영혼을 빼앗겨 거짓과 사기를 서슴지 않으며,

다른 사람의 생명을 하찮게 여기는 어둠의 세력을 심판하여 주옵소서.

평화를 이루는 성탄의 빛을 더욱 밝게 비춰 나갈 수 있게 하여 주옵소서.

평화의 왕으로 오시어 말구유에 누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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