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1분에게 죄송합니다. ㅠㅠ
햇볕같은이야기는 '오즈메일'을 통해 한달에 1인당 24회 발송합니다. 한 통당 1원 정도의 비용을 지불하고 발송하고 있으며, 1만 4천명에게 발송합니다. 한달에 약 25-30만원의 발송비용이 소요되고 있는데 이번달에는 후원헌금이 얼마 안되어 결제를 연장하지 못했습니다. ㅠㅠ
인터넷의 자료는 '무료'라는 인식은 하나의 자료를 만들어내기 위해 많은 재정이 투입된다는 사실을 무시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인터넷 초창기 변변한 읽을거리 하나 없을 때부터 시작된 '햇볕같은이야기'는 운영자가 글만 쓸 줄 알았지 돈은 만들 줄 몰라서 아직까지도 재정문제를 하늘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햇볕같은이야기는 특별한 수입이 없이 후원으로만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요즘 경제가 어려운지 후원이 뚝 떨어져서 발송비, 서버운영비도 안 되는군요. 전에는 신용카드로 막 긁고 그랬는데 이제 그렇게 안 하려고 합니다. 더 이상 '햇볕같은이야기'가 필요 없는 세상이 된다면 조용히 문을 닫는 것 까지도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지난 15년 동안 눈치없이 너무 버틴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고....
사람들이 너무도 쉽게 억 억 하는데, 그 많은 돈들이 다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저는 얼마 되지도 않는 운영비도 제때 못 만들고 이렇게 빌빌대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의 능력'보다 '자본주의의 힘'이 훨씬 강한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이대로 끝내는 것은 자본주의가 하나님을 욕보이게 하는 것이라는 자괴감도 들고... 어찌해야 합니까.
15년 동안 발송하던 '햇볕같은이야기' 메일의 발송을 처음으로 중단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일부러 이-메일 함을 열어보지 않았습니다. 모르는 전화번호로 오는 전화도 받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너무 힘들어서요.ㅠㅠ
한 달이 지난 오늘 공과금 메일 확인을 해야할 일이 있어 어쩔수 없이 메일함을 열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햇볕같은이야기 메일 독자들로부터 600통이 넘는 메일이 와 쌓여 있었습니다.ㅠㅠ 몇 개의 메일을 열어보고 저는 무너졌습니다.ㅠㅠ 그동안 띄워온 메일이 허공에 소리 없이 퍼져버리는 뜬구름 같은 것이 아니었구나. 정말 많은 분들이 진심으로 햇볕같은이야기를 사랑하고 있다는 생각에 눈물이 났습니다. 그런 것도 모르고 일방적으로 메일을 중단해 버린 제가 참 가볍고 어리석었습니다.
메일을 중단한 후 홈페이지에 방문객이 2천명 이상 늘었습니다. 아마도 메일이 안 오니 일정 숫자는 홈페이지로 직업 찾아오신 모양입니다. 메일을 다시 발송하겠습니다. 무슨 일이 있냐며 메일을 보내주신 631분에게 감사드립니다. 제가 메일을 일일이 다 열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저는 '고도원의 아침편지'나 '사랑의 편지'처럼 무슨 일을 꾸며서 후원금을 모금할 재주도 없고 무슨 기업의 광고를 유치하여 운영비를 마련할 술수도 부릴 줄 모릅니다. 그저 통장번호 하나 달랑 적어 놓고 누군가가 마음 가는대로 조금씩 입금해 주시기만을 기다리는 바보입니다.
햇볕같은이야기 구독료라고 생각하고 조금씩만 입금해 주십시오. 앞으로는 일방적으로 메일을 중단하지 않고 힘들면 힘들다고 이야기하겠습니다.
국민은행 214-21-0389-661 최용우
기업은행 572-007958-01-019 최용우
농협 138-02-048495 최용우
외환은행 034-38-11403-2 최용우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