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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488】별을 보며
좋은이가 아침 7시30분에 대전 둔산동에 있는 학원에 가서 밤 10시 30분에 별을 보며 집에 돌아옵니다. 학원에서 하루 12시간씩 그림을 그립니다. 정시 실기 준비를 살벌하게 하고 있는 중입니다.
요즘 동네에 젊은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아져 얼마 전 칼부림 사건이 일어나기도 했고, 파출소 뒤 농협창고 골목에 항상 오줌싸는 놈들이 있어서 제가 10시 30분쯤에 정류장으로 좋은이를 마중나갑니다.
ㅎㅎ 잠깐 딸과 보디가드 겸 데이뜨 하는거죠.
"와... 아빠 하늘에 별 좀 봐요. 세상에... 별을 오랜만에 본다..."
우리동네는 유난히 별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세종시 공사가 시작되면서 누가 별을 다 따가버렸는지 요즘엔 얼마 안 보입니다.
"어부동 살 때 진짜 하늘에 별이 얼마나 많았는지 막 우박처럼 쏟아지려고 했었는데... 다시 그런 별을 볼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다시 별이 많은 데로 이사가까?"
딸과 연인처럼 팔짱을 끼고 데이트를 하다보니 어느새 집이네요.^^ 진짜 연인이 보면 질투할까봐 팔짱을 풀고 시치미를 뚝 떼고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최용우 2013.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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