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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 왕하5:15-2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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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이한규 목사 |
참고 : | http://www.john316.or.kr |
열왕기하(13) 엘리사의 길과 게하시의 길 (왕하5:15-27)
병들었을 때 어떤 성도는 “나는 기도하는 사람이니까 병원에 안 간다!”고 합니다. 그런 태도는 하나님을 시험하는 교만한 태도입니다. 엘리사는 나병의 치유를 위해 찾아온 나아만 장군에게 “기도하라!”고 하지 않고 “요단강에 7번 몸을 잠그라!”고 했습니다. 그때 기적적인 치유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하나님의 치유방법을 제한하지 마십시오. 현대 성도에게는 병원에 가는 것도 한 가지 중요한 치유방법입니다.
하나님은 치유를 위해 의학도 사용할 수 있고, 좋은 음식도 사용할 수 있고, 기도와 금식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병들었을 때 기도만 하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기도는 치유의 핵심 통로지만 너무 기도만 내세우지 마십시오. 기도 후에는 최선의 땀을 흘리고 최선의 길과 방법도 찾으십시오. 문제가 생기면 간절히 기도하되 기도를 끝낸 후에는 최선을 다해 땀도 흘리고 방법도 찾는 것이 균형 잡힌 복된 신앙입니다.
나아만이 엘리사의 명령대로 요단강에 7번 몸을 담가서 나병을 깨끗하게 치유 받은 후 엘리사에게 와서 신앙고백을 하고 예물을 드렸습니다(15절). 엘리사는 그 물질을 단호하게 거절했습니다(16절). 은혜는 돈으로 얻는 것이 아님을 가르쳐주고 또한 치유가 자신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은혜로 이뤄졌음을 확신시켜주려는 조치였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영적인 선물인 은사로 물질이나 명예를 추구하는 것은 잘못된 태도입니다. 사람을 통해 아무리 놀라운 기적이 일어나도 그 사람이 높여지지 말고 오직 하나님만 높여져야 합니다.
베드로와 요한이 성전 미문에서 앉은뱅이를 걷게 했을 때 사람이 놀라며 두 사도를 주목하자 베드로와 요한이 말했습니다. “여러분! 왜 이 일을 기이히 여기시오? 왜 우리를 주목하시오?(행 3:12)” 사람을 높이고 우상화하면 그 우상도 무너지고 그 우상숭배자도 무너집니다. 사람을 따르지 말고 사명을 따르십시오. 복된 인물이 되려면 사명을 위해 물질과 명예를 잘 거절할 줄 알아야 합니다.
< 엘리사의 길과 게하시의 길 >
결국 나아만은 평안을 빌어주는 엘리사를 떠나 귀국길에 올랐습니다(19절). 그때 엘리사의 사환 게하시가 나아만의 물질에 탐을 내서 나아만의 뒤를 쫓아가서 말했습니다. “우리 주인이 저를 보내시며 지금 선지자의 제자 중 두 청년이 에브라임 산지에서부터 왔으니 당신이 그들에게 은 한 달란트와 옷 두 벌을 주라고 요청했습니다(22절).” 당시에 엘리사가 선지학생들을 돌보는 상황을 이용한 교묘한 거짓말이었습니다.
그때 나아만이 은 두 달란트와 옷 두 벌을 주자 그 물건을 자기 집에 감추고 엘리사 앞에 섰을 때 엘리사가 말했습니다. “게하시야! 어디 갔다 오느냐?” 게하시가 대답했습니다. “아무데도 가지 않았습니다.” 그때 엘리사가 그의 거짓말을 드러내고 “지금이 뇌물을 받을 때냐?”고 질책하고 저주하자 게하시에게 곧 나병이 생겨 눈같이 되었습니다(27절).
본문을 보면 신약성경에 나오는 아나니아와 삽비라 부부 사건이 생각납니다. 그 부부가 왜 죽게 되었습니까? 일부를 내면서 다 내는 것처럼 위장했기 때문입니다. 왜 예수님은 바리새인을 정죄하셨습니까? 세리처럼 죄인이 되지 않게 해주셔서 감사한다고 위선을 떨었기 때문입니다. 믿음이란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점검하며 사람의 눈이 아닌 하나님의 눈에 들도록 마음을 드리는 것입니다.
어떤 성도는 큰소리로 말합니다. “내 모든 것을 바칩니다. 하나님을 위해 살겠습니다.” 그러면서 욕심을 부리고 나눌 줄 모르면 그것도 아나니아와 삽비라의 죄를 범하는 것입니다. 결국 초대교회를 보면서 놀라게 되는 것은 ‘그들의 신비한 능력’이 아니라 ‘그들의 순결한 능력’입니다. 하나님은 깨끗한 마음을 무엇보다 기뻐하십니다. 순결함과 거룩함이 있는 곳에는 치유도 있고 축복도 있습니다. 즉 치유의 역사는 특별한 신앙형태나 특별한 믿음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순결함과 거룩함이 있을 때 생깁니다.
아나니아는 ‘여호와의 은혜’란 뜻이고, 삽비라는 ‘아름다움’이란 뜻인데 그 부부는 물질욕과 명예욕을 버리지 못하고 위선과 거짓과 불결한 마음으로 그 이름을 먹칠했습니다. 오늘날도 ‘크리스챤’ 혹은 ‘성도’라는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지만 그 이름대로 살지 못할 때가 얼마나 많습니까? 하나님의 한없는 사랑과 용서를 구실삼아 불결한 죄를 너무 쉽게 반복하는 모습이 없도록 하십시오.
물질을 거절할 줄 아는 엘리사의 길에는 평안이 있고 사람과 환경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물질에 욕심을 가지고 교묘한 거짓 작업을 한 게하시의 길에는 저주가 나타났습니다. 결국 게하시는 나병에 걸렸고 대대로 그의 가문에는 불행과 불안이 떠나지 않았습니다. 마음이 깨끗하지 못하면 평안도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이불과 가장 푹신한 베개는 바로 깨끗한 마음입니다.
ⓒ 이한규목사 http://www.john316.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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