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쑥티일기503】아... 내가 이렇게 사진을 찍는구나
오늘은 날씨가 몹시 춥습니다. 두꺼운 옷으로 완전무장을 하고 집에 있는 좋은이에게 밥을 사준다며 데리고 나갔습니다. 동네에 원룸이 한 50동은 새로 생긴 것 같습니다. 원룸에 사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루 세끼 밥을 파는 '한식뷔페'가 동네에 우후죽순으로 생겼습니다.
반찬 세 가지 정도에 국밥을 마음대로 떠 먹는 5000원짜리 '미니 뷔페'입니다. 처음 한식뷔페가 한 개 생겼을 때는 정말 더럽게 성의 없이(?) 대충 장사를 하더니 한 다섯 개쯤 생겨 서로 경쟁을 하다보니 점점 음식의 질이 좋아진다는군요. 맨 처음 생겼던 음식점도 음식의 질이 높아졌지만 사람들이 괘씸하다며 잘 안 갑니다. 인심을 잃은 것이지요. 처음부터 이렇게 잘 할 수 있었는데 그놈의 돈 좀 더 벌겠다고 개밥처럼(?) 만들다니...(이건 제 말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을 옆에서 들은 것입니다.)
저야 집에서 밥을 먹기 때문에 밥 차려먹기 귀찮을 때 한 달에 한번 정도? 오늘은 좋은이가 드로잉 할 사진을 찍어야 한다기에 붸페집 사진도 찍으라고 데리고 갔습니다. 밥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며 골목길, 간판, 옛날집, 나무 등등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습니다.
저도 틈나는 대로 동네를 어슬렁거리며 돌아다니다 사진을 찍습니다. 그런데 좋은이가 사진을 찍는 제 모습을 찍어서 카톡으로 보내줬습니다. 그래서 알았지요.
아! 내가 평소에 이렇게 사진을 찍는구나..... ⓒ최용우 2013.12.8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