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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
성경본문 : | 수12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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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 | 장별묵상199 |
"나는 참 이해가 안 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등산하는 사람들입니다. 다시 내려올 산을 뭐 그리 힘들게 올라가는지... 다 헛짓거리 같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었다. 그 사람은 자기는 한번도 산에 올라가 본 적이 없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는 것이었다. 산에 한번도 올라가 본 적이 없는 사람과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겠는가? 그냥 입을 다물고 말았다.
산에 올라갈 때는 힘이 들지만 다 올라가서 산 아래를 두루두루 내려다 보면 "참 아름답다. 주님이 만든 세상은 참 아름답다"는 고백이 저절로 나온다. 산을 한번도 안 올라 본 사람이 이런 느낌을 어찌 알겠는가!
마치 더는 올라갈 곳이 없는 산 정상에서 잠시 숨을 고르며 지나온 날들을 파노라마처럼 더듬어 생각해 볼 때 "순간 순간 마다 하나님이 나를 끌고 오셨구나!" 하고 고백하게 된다. 이런 느낌은 산 아래 책상에 앉아서는 절대로 느껴볼 수 없다.
우리는 광야와 같은 험한 세상을 걸어가는 나그네들이다. 순간 순간 눈앞에 닥쳐온 일만 생각하고 오늘과 내일만 바라보면 세상의 삶이 너무 힘들고 고달프다. 그러나 가끔 한번씩 걸음을 멈추고 높은 곳에 올라가 지나온 자취를 돌아보고 앞으로 가야 할 앞길을 내다보면 사는 것이 한결 정돈이 되고 쉬워진다.
모세를 따라 애굽에서 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의 최종 목적지는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이었고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가나안 땅에 도착하였다. 새로운 지도자 여호수아와 함께 10여년에 걸친 전쟁으로 가나안 열 두 부족들과 그들을 다스리던 서른 한명의 왕들을 모두 밟아버렸다.
여호수아 12장은 마치 산 정상에서 지난 세월을 돌이켜보듯, 모세가 정복한 왕들과 여호수아가 정복한 왕들을 자세하게 나열한다.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너는 눈을 들어 너 있는 곳에서 동서남북을 바라보다 보이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영원히 이르리라"(창13:14-15) 는 말씀이 현실이 되어있는 모습이다. ⓒ최용우 20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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