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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말씀묵상

깊은데로가서

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성실한 믿음

1189장별 최용우............... 조회 수 1691 추천 수 0 2010.10.11 09:3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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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수24장 
구분 : 장별묵상211 

 

 

로마 사람들은 대리석으로 조각하기를 좋아하여 지금도 수많은 조각들이 역사적인 유물로 남아있다. 그런데 대리석은 조금만 잘못해도 부서진다. 몇날 며칠 몇 달을 정성껏 쪼아서 작품을 만들었는데 작은 실수로 코나 귀가 뚝 떨어지면 얼마나 속상하겠는가!
그럴 때 대리석가루를 밀납으로 반죽하여 떨어져 나간 코나 귀를 만들어 붙이면 진짜와 똑같아서 전문가도 구별할 수 없을 정도가 된다. 그리고 아주 싸게 시장에 내다 판다. 그것을 사 간 사람은 정원에 놓고 감상을 하는데 비가 오고 눈이 오면 밀납으로 붙인 부분이 쉽게 떨어져 나간다. 그래서 조각가는 자기의 작품을 팔 때 "이 작품에는 밀납을 사용하지 않았다. 정말 밀납이 없는 정품이다"라고 한다.
cere(밀납) sin(없다) 밀납이 없다는 sincere 는 '성실(誠實)'이라는 뜻이다. 성실이란 '눈가리고 아웅'하는 눈속임이 없다는 뜻이다. 여호수아는 "여호와를 경외하며 성실과 진정으로 섬기라"(수24:14)고 한다. 하나님을 섬길 때 눈가림이 없어야 한다. 진실한 마음으로 섬겨야 한다.
오늘 한국 교회와 한국 교인들은 '믿음의 성실성'이 결여되어 사회의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다. 하나님과 세상 가운데 '성실'의 잣대가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온갖 비리사건에 기독교인들이 빠지지 않는다. 예수님을 믿되 진정으로 믿는 것이 아니라 다른 목적을 가지고 믿는다. 그리고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되면 미련 없이 교회를 떠나버린다.
어느 날 트럭이 내 차 앞에 있었는데 보니 새끼줄로 칭칭동여맨 석가모니 석상이 차 안에 뉘여 있었다. 그런데 작업을 하는 인부 둘이 그 석상에 신문지를 깔고 걸터앉아 있었다. 아마도 어떤 절에 도착하여 저 석상이 세워지면 수많은 사람들이 신으로 여기며 절을 할 것이다. 믿음의 성실성이 결여된 기독교는 저 석상과 다를 바가 없다. 도대체 죽은 석상이 무슨 일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여호수아는 마지막 유언을 '믿음의 성실성'을 가지라고 남기고 110세에 죽는다. ⓒ최용우 2010.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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