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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517】로드 킬
좋은이 학원 갈 때 반석역까지 자가용으로 태워다 줍니다. 자가용으로 가면 11km를 10분에 가는데, 버스를 타고 나가면 여기저기 꼬불꼬불 동네마다 다 들리기 때문에 30분 걸립니다.
오늘은 반석역 나가다가 방금 전에 차에 치어죽은 고양이를 봤습니다. 로드킬(roadkill)입니다. 만약 교통사고가 나서 사람이 다치거나 죽으면 순식간에 치우지요. 그런데 동물은 자연적으로 다 없어질 때까지 그냥 길에 있습니다.
"아빠! 아빠는 교통사고로 죽은 사람도 봤어요?"
"봤지. 오토바이에 탄 사람이 죽은 것도 보고, 트레일러와 자가용이 충돌해서 자가용에 앉은 사람이 운전석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끼어 죽은 것도 보고..."
"나는 한번도 죽은 사람을 본적이 없어요."
"네가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버스를 타고 가는데 밖에서 갑자기 쿵! 끼이이이익!!!! 오토바이와 차가 부딪쳐서 사고가 난거야. 오토바이에 탄 사람이 온 몸이 찢겨서 길가에 널려버렸는데, 그 장면이 너무 끔찍해서 아빠가 얼른 임신중인 엄마 눈을 가리고 못 보게 했지. 그래서 아빠만 봤어."
"그래요? 에이... 왜 가리셨어요. 뱃속에서 엄마 눈으로 나도 볼 기회를 놓쳤네...잉" ⓒ최용우 2014.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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