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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이 찾아오시는 마음(1)

이사야 이한규 목사............... 조회 수 1424 추천 수 0 2014.01.14 23: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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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사8:1-8 
설교자 : 이한규 목사 
참고 : 2013.12.17 http://www.john316.or.kr 

주님이 찾아오시는 마음(1) (이사야 8장 1-8절)

 

1.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

 이사야가 한 아기의 탄생을 예언하던 당시 국제 정세는 유다 백성에게 아주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그 긴급성을 알리려고 이사야는 자기 아들의 이름까지 마헬살랄하스바스라고 지었습니다(3절). 그 이름은 “신속하고 급히 약탈이 이루어진다.”는 뜻으로서 앗수르에 의해 약탈된다는 예언이 담긴 이름입니다(4절).

 그렇게 화가 미치는 이유는 당시 유다 백성들이 하나님의 잔잔한 은혜와 잔잔한 말씀을 상징하는 잔잔히 흐르는 실로아 물을 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를 잃어버리고 아람 왕 르신과 북 이스라엘의 왕 르말리야의 아들인 베가(사 7:1)의 힘과 화려한 모습을 더 부러워했기 때문입니다(6절). 소리 없이 펼쳐지는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가 없으면 결국 하나님의 진노가 임합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저주스런 마음은 감사가 없는 마음이고 이 세상에서 가장 복된 마음은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사람들은 저주받는 것을 무서워하지만 사실 어떤 저주도 무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께 감사하는 삶만 있으면 어떤 저주도 임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할 때도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도를 능력 있고 응답 받는 기도로 만드는 데는 간절한 마음도 필요하지만 감사하는 마음은 더 필요합니다. 인간관계에서도 감사가 없는 사람에게는 아무 것도 주고 싶지 않지만 감사가 있는 사람에게 더 주고 싶습니다. 하나님도 감사가 있는 사람에게 더 큰 축복을 주십니다.

 능력 있는 기도는 “감사하는 마음이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기도 응답을 원하고, 더욱 큰 축복을 원하면 먼저 감사부터 하십시오. 진짜 축복은 ‘축복 자체’보다 오히려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감사하면 축복도 속히 오고 받은 축복도 오래 지속됩니다. 그러나 감사가 없으면 축복도 오기 힘들고 축복받은 것 같아도 금방 허무하게 사라져버립니다. 기복주의가 무엇입니까? ‘복을 기원하는 것’이 기복주의가 아닙니다. ‘복을 받고도 감사하지 않고 나누지 않는 것’이 진짜 기복주의입니다.

2. 믿고 만족하는 마음

 유다 백성들이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의 물을 버리고 르신 왕과 르말리야의 아들 베가 왕을 부러워한 결과 어떻게 됩니까? 하나님이 주신 은혜의 물을 작게 생각하고 세상의 큰물을 좋아하면 결국 그 세상 물이 홍수가 되어 덮쳐 오히려 멸망합니다(7절).

 하나님의 은혜는 잔잔하고 힘이 없는 것 같고 세상은 화려하고 힘이 있어 보이지만 눈앞의 성공에 현혹되지 마십시오. 중요한 것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을 철저히 신뢰하는 것입니다. 성공과 응답이 없어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하나님 안에서 만족하는 사람이 성공과 응답을 얻고도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불평과 불만에 빠져 사는 사람보다 훨씬 복된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고 얻은 성공과 응답은 오히려 더 큰 불행의 씨앗이 됩니다.

 한 권사님이 있었습니다. 그분 남편은 서울대 약대 출신으로 제약회사 부사장까지 지냈습니다. 그런데 월급쟁이 생활에 염증을 느껴 50대 초반에 회사를 그만두고 크게 약국을 차렸다가 퇴직금을 다 잃었습니다. 가끔 권사님의 입에서 남편에 대한 불평이 나왔습니다. 남편이 회사 다닐 때는 최고로 알았는데 순식간에 퇴직금을 다 날려버린 남편에 대한 실망감이 너무 컸습니다. 그 후 그분 남편은 다시 성남에서 작은 약국을 시작했습니다. 그 작은 약국이 남편에게는 성이 차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그분이 기도제목을 내놓았습니다. 한 채 남은 아파트를 빨리 팔게 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IMF 직전에 그 아파트 47평은 4억 4천만 원까지 갔습니다. 그런데 IMF로 집값이 엄청나게 떨어지면서 2억 7-8천만 원까지 떨어졌습니다. 더 떨어질 것 같아서 다급한 마음으로 기도했습니다. 결국 집이 2억 8천만 원에 팔렸습니다. 그때 “하나님이 도와주셨다!”고 좋아하면서 여유자금으로 덕소에서 약국을 크게 차렸습니다.

 그 후 연락이 없다가 1년 후 다른 분으로부터 소식을 들었습니다. 남편의 사업도 실패했고 그 권사님은 암에 걸려 투병하다가 얼마 후에 하나님 품으로 가셨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때 차라리 집이 팔리지 않은 것이 나았습니다. 성남에서 작게 약국을 할 때는 그런 대로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약국을 크게 차리려고 집을 팔려고 애쓰다가 집이 팔려 “응답되었다!”고 좋아했지만 결국 그것 때문에 더 큰 실패를 맛보게 된 것입니다.

 자기가 원하고 기도한 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꼭 좋은 것만은 아닙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에게 주기도문에서 이렇게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내가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은 좋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원하시는 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현상으로 성공과 실패를 속단하지 마십시오. 중요한 것은 언제 어디서나 하나님 안에서 만족하고 기뻐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잠시 실패가 있어도 조만간 은혜의 때가 올 것입니다.

3. 말씀을 사모하는 마음

 본문 6절에서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의 물’은 하나님의 잔잔한 말씀을 상징합니다. 말씀 중심적인 생활은 너무 단순한 것 같습니다. 반면에 무엇인가 눈에 보이는 화려한 신앙형태가 있으면 더 진짜 같습니다. 그러다가 무속신앙에 빠지게 됩니다. 결국 무속신앙에 빠지면 시련의 사슬이 끝없이 이어질 때가 많습니다.

 눈속임의 천재인 사단의 3대 유혹 무기가 있습니다. 첫째는 돌을 떡으로 만들어먹게 하는 기적의 유혹입니다. 둘째는 높은 데서 뛰어내려도 죽지 않는 화려한 왕자병과 공주병의 유혹입니다. 셋째는 자기에게 절하면 세상 부귀영화를 주겠다는 세속적인 성공의 유혹입니다. 그런 화려한 유혹과 연출에 속지 마십시오. 무미건조한 것 같지만 결국 사람들에게 깊은 믿음을 주고 영혼을 일으키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열왕기상 19장을 보면 낙심한 엘리야가 호렙산에서 일어서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구절을 보면 하나님이 강한 바람 가운데도 계시지 않고 바람 후의 지진 가운데도 계시지 않고 지진 후에 불 가운데도 계시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불 후에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이 있었고, 그 세미한 음성이 결국 엘리야를 낙심과 두려움에서 일으켰습니다. 사람들은 강한 바람 같은 소리를 좋아하지만 진짜 사람의 영혼을 일으키는 것은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입니다.

 세상적인 성공담에 귀를 지나치게 기울이면 하늘의 소리를 듣지 못합니다. 하늘의 소리를 듣지 못하면 영혼이 자랄 수 없습니다. 사람은 보고 듣고 만지고 맛보고 냄새 맡는 오감을 따라 늘 바쁘게 삽니다. 그때 하루의 첫 한 시간만이라도 하늘의 소리를 들으려고 하는 영적인 육감을 작동시켜야 합니다. 그때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도 들리고 그 음성을 따라 살고자 하는 거룩한 의지도 생깁니다.

 하나님의 세미한 음성을 따라 살면 영혼의 자유가 제한되는 것 같지만 오히려 영혼이 더 자유롭고 행복하고 강하게 됩니다. 요새 영어가 중요한 시대가 되어서 영어를 잘 들으려고 많이 노력합니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듣는 것입니다. 영어를 잘 들으면 출세하지만 하나님의 음성을 잘 들으면 후세까지 축복받고 내세의 큰 상급까지 그의 것이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음성에 귀가 열리면 축복의 문도 열립니다.

 

4. 기다릴 줄 아는 마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너무 성급해서 천천히 흐르는 실로아의 물을 버리고 폭포수처럼 흘러내리는 물을 좋아하지만 사실상 진짜 은혜는 오래 걸려서 올 때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주는 것은 빨리 하되 받는 것은 늦게 받아도 좋다!”고 하고 하나님 관계에서도 “하나님께 드리고 헌신하는 것은 제일 빨리 하겠다고 하되 은혜 받는 것은 천천히 받아도 좋습니다.”고 하십시오. 나중에 보면 천천히 받아도 좋다고 하는 사람이 오히려 더 좋고 훌륭하고 영속적인 것을 더 빨리 받습니다.

 토머스 칼라일이 쓴 <프랑스 혁명사>란 유명한 역작이 있습니다. 그는 그 혁명사를 7년 동안 썼습니다. 드디어 원고가 완성되었습니다. 출판되기 전에 그 원고를 친구 존 스튜어트 밀에게 보내 한번 읽어보게 했습니다. 어느 날, 밀은 그 원고를 읽다가 피곤해서 서재에 원고를 늘어놓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다음 날 보니까 하녀가 원고가 널린 것을 보고 버리는 것으로 착각해서 그 원고를 난로에 던져 버렸습니다.

 그 사실을 알고 밀도 기가 막혔고 칼라일도 기가 막혔습니다. 칼라일은 얼마 동안 극한 괴로움 속에 지내다가 스스로 타일렀습니다. “내가 7년 동안 쓴 프랑스 혁명사도 소중하지만 내 인생이 더 소중하다. 여기에서 좌절하지 말자! 프랑스 혁명사보다 더 소중한 내 인생의 혁명을 이루자!” 그렇게 자기를 격려하고 다시 집필을 시작해서 더욱 위대한 작품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칼라일은 말했습니다. “길 가다가 돌부리를 만날 때 그것을 약자는 걸림돌로 생각하지만 강자는 디딤돌로 생각한다.” 때로 우리의 10년 수고가 물거품이 되는 고난을 만나도 낙심하지 마십시오. 그 수고는 수고 자체로 하나님 앞에 기억된바 될 것이고 그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면 하나님이 더 위대한 것으로 채워주실 것입니다.

 본문 8절에 나오는 <임마누엘 예언>을 통해 이사야는 우리의 희망은 주님밖에 없음을 강조합니다. 때로 시련을 당해도 주님 안에 있다면 궁극적으로 성도는 반드시 최종적으로 승리합니다. 주님 외에 다른 곳에 눈을 돌리고 마음을 돌리면 영적 우울증에 시달리지만 잘못된 것을 청산하고 주님 안에 온전히 거하기로 결심하면 그때부터 주님이 마음에 찾아와주시고 동시에 심령에 놀라운 자유와 평화가 찾아올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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