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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각하고 오해하지 마세요

사무엘상 빛의 사자............... 조회 수 2745 추천 수 0 2014.01.17 14:30:23
.........
성경본문 : 삼상1:13-15 
설교자 : 한태완 목사 
참고 :  

착각하고 오해하지 마세요

 

본문: 삼상1:13-15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동하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줄로 생각한지라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한나가 대답하여 가로되 나의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나의 심정을 통한 것 뿐이오니"

 

어느 여인이 기차역에 도착해서 잡지책과 과자 한 봉지를 샀습니다. 대합실에 앉아 있는데, 한 남자가 옆에 앉았습니다. 그러고는 옆에 놓아둔 과자봉지를 뜯는 것이 아닙니까! 놀랐지만 모른 척하고 과자를 하나 집어 입에 넣었습니다. 그렇게 하면 남자가 눈치채고 물러나리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는 아무 말 없이 과자를 또 집어먹었습니다. 여인은 괘씸해하면서도 아무 말 하지 않고 계속해서 과자를 하나씩 집어먹었습니다. 남자도 말없이 과자를 하나씩 집어먹었습니다. 어느 새 과자는 하나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남자는 마지막 과자를 절반으로 쪼개어 한 쪽을 여자에게 주고, 나머지는 자기가 먹었습니다. 그런 다음 손을 털고 일어났습니다.

‘세상에 저런 강심장도 다 있다니!’

기차를 타고도 그 남자의 뻔뻔스런 모습이 떠올라 기분이 언짢았습니다. 드디어 기차가 출발했습니다. 휴지를 꺼내려고 가방을 여는 순간, 아! 여인의 가방 속에 과자봉지가 그대로 들어 있는 게 아닙니까! 뻔뻔스러운 사람은 바로 자신이었던 것입니다. 나의 뻔뻔함에 내가 속고 있지는 않습니까?

 

본문에 보면 엘리 제사장은 한나가 성령충만함으로 기도하는 것을 보고 술에 취한 것으로 착각(오해)하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리고 성경에 보면 여호수아가 기브온 거민들의 속임수를 진실로 오해하였고(수9:14,15), 제자들이 예수님의 교훈을 오해하였으며(마20:21-23), 베드로도 복음의 진리를 오해하였습니다.(갈2:11-14)

사람들은 자기 중심으로 생각하여 다른 사람을 오해하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해와 착각에 대한 몇 가지 예화와 사실들을 통해 우리 자신을 살펴봅시다.

 

1. 어떤 목사의 오해

어떤 목사가 기차여행을 하게 되었는데 그 앞자리에는 예쁜 젊은 여자가 타고 있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시선이 자꾸 여자 승객에게 가려고 하는데, 그 여자가 미소를 지으며 무슨 말을 하려듯 하다가 그냥 두는 것과 같은 표정을 자주 짓기에 참으로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목사로서 먼저 말하기도 마땅치 않고, 그렇다고 모른척하자니 그것도 어려웠습니다. 여자가 아는 체를 하려고 하면서도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미소만 보내니 그는 어쩔 줄 몰라 그만 억지로 잠을 청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러나 눈 뜬 것 못지 않게 눈을 감고 있어도 신경이 쓰였습니다. 억지로 잠을 청하다가 정말로 잠이 들었습니다. 얼마 후에 잠을 깨어서 보니 여자는 어느새 내렸는데 자기 무릎에 조그마한 메모지가 하나 놓여 있었습니다. '아니 이게 무슨 종이인가? 설마 나에게 무슨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겠지. 그러나 저러나 펴 보자.' 그러면서 궁금한 마음으로 펴 보았습니다. 메모지에는 이렇게 써있었습니다. "목사님이신 것 같은데, 어서 거울을 보십시오." 목사가 급히 거울을 보았더니, 저런, 점심을 급히 먹을 때묻은 것인지 얼굴에 밥풀 두 알이 묻어 있지 아니겠어요. 입가에는 고추장까지 묻어 있었습니다. '아이구, 그 여자 승객이 내게 호감을 가진 것이 아니라 이 밥풀을 떼라고 말하려 하였구나. 그런 것도 모르고 시험들까 봐 주여! 주여! 를 찾았네. 그려.'

이 목사는 여자승객이 자기에게 호감을 갖고 접근하려고 하는 줄로 착각한 것입니다. 성직자들 중에는 자신이 마치 하나님의 대리자이거나 모세처럼 무슨 특별한 존재인줄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유머 하나를 소개합니다.

설교를 하기만 하면 사람들이 졸거나 딴청을 부리는 교회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에는 목사님의 말씀이 무지무지 길었는데도 교인들은 시선을 돌리지 않고 목사님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너무나 감격하여 예배를 마친 후 사모님에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설교는 괜찮았나 봐 ! 교인들이 모두 나를 뚫어지게 보더군" 그러자 사모님 왈 "누가 강대상 뒤에 시계를 걸어놨어요"

 

2. 두 의대생의 착각

어느 의대에서 자신이 최고라고 으스대는 두 명의 학생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두 학생이 병원의 복도를 걷고 있는데, 어떤 남자가 매우 고통스런 표정으로 허리를 숙이고 엉거주춤하고 걸어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한 학생이 말했습니다. “분명히 류마티스 관절염이야.” 그러자 다른 학생이 머리를 설레설레 저으며 말했습니다. “천만에, 저건 디스크가 틀림없어.” 그리고 나서 두 사람은 서로 자신의 의견이 맞다고 옥신각신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때 그 남자가 가까이 다가오더니 아주 힘겹게 물었습니다. “저…화…화장…실이 어디죠?”

사람의 경험이나 지식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나의 틀에 하나님을 가두지 마십시오. 나의 경험에 하나님을 가두지 마십시오. 나의 지식에 하나님을 가두지 마십시오.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보고 웃듯이 하나님이 나를 보고 웃으십니다.

 

3. 미련한 당나귀의 착각

이솝우화에 보면, 어떤 불교국가에 한 마부가 돌부처를 옮기려고 당나귀 등위에 부처를 싣고 마을을 지나갔습니다. 지나가던 행인들이 당나귀 등위에 있는, 돌부처를 보고 합장배례하며 절을 하고, 찬사를 보냅니다. 그런데 이 미련한 당나귀는 속으로 생각하기를 설마 자기 등위에 있는 말 못하는 돌덩어리에게 경배하고 절 할 리는 없고 분명 자기에게 하는 것이라 착각하고 우쭐대며, 이리 비뚤 저리 비뚤 교만을 부리고 걷습니다. 그러자 마부는 당나귀의 이런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아 채찍으로 때리자 그만 놀란 당나귀가 펄쩍 뛰는 바람에 등위의 돌부처가 땅에 떨어지는 통에 당나귀 다리가 부러져 결국 버려졌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돌부처에게 절하는 것을 자기에게 하는 것으로 착각한 어리석은 당나귀 같은 성직자들이 있습니다.

 

어느 할아버지 목사님이 열심히 설교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청중들의 반응이 도무지 시원치 않았습니다. 더러는 졸기도 하며, 시계를 보기도 하며 , 성경책을 여기 저기 들쳐보기도 하는 둥 대부분은 딴청을 하고 있었습니다. 목사님은 점점 맥이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앞좌석을 보니 어느 할머니가 계속 눈물을 닦고 있는 것이 아닌가! 목사님은 용기를 얻어 설교를 계속해 나갔습니다. 예배를 마친 후 목사님은 그 할머니에게 악수를 청하면서 말을 건넸습니다.

"할머니, 오늘 설교 말씀은 정말 할머니를 위한 말씀이었던것 같군요 그런데 어떤 말씀이 그렇게 감동적이었나요 ?" 할머니는 울어서 퉁퉁 부은 눈으로 대답했습니다.

"말씀은 잘 모르겠구요. 목사님. 며칠 전에 제가 오랫동안 키우던 염소가 죽었어요. 목사님의 수염을 보니까 자꾸만 그 염소 생각이 나서 ...그만 흑흑흑...

성직자들 중에는 교인들이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께 돌리는 헌신과 영광을, 마치 자기가 훌륭하고 자기가 설교를 잘해서 그러는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자기 분수를 모르는 사람이 있습니다.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 죄인이고 연약한 존재입니다. 하나님께 돌릴 영광을 가로채지 말고, 자기를 돌아보는 지혜를 가집시다.

 

4. 사막을 여행하는 나그네의 착각

어떤 여행자가 사막을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마실 물이 떨어져 오아시스나 촌락에 도착해야만 했습니다. 그는 점점 불안해졌습니다. 목이 탔던 그는 정신없이 사막을 헤맸습니다. 나그네는 문득 앞서간 발자국 하나를 발견하고 몹시 기뻐했습니다. "이제야 살았구나. 이 발자국만 따라가면 마을이 있을 거야" 나그네는 한참동안 발자국을 따라갔습니다. 그러나 오아시스나 마을은 없었습니다. 그는 갑자기 두려워졌습니다. 지금까지 그는 자신의 발자국을 따라 제자리를 맴돌고 있었습니다. 착각은 인간을 사망에 이르게도 합니다. 지금 당신은 다음과 같은 착각 속에 살고 있지 않습니까?

"하나님은 없다." "죽으면 모든 것이 끝난다." "내세는 없다." "나는 죄인이 아니다." "양심껏 착하게 살면 구원받을 것이다." "내가 열심히 교회만 다니면 구원받는다."라는 착각 속에 계실는지 모릅니다. 그런데 이러한 당신의 그 착각이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예수를 따르던 무리 중에는 예수님을 단지 선지자나 병고치는 자, 목수의 아들 정도로 착각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당신도 혹시 예수님을 4대 성인 중에 한 분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까? 또 어떤 이는 선행과 철학, 미신, 종교심 등으로 구원을 받으려고 노력하지만 이 모두가 헛된 것이며 어리석은 행동인 것입니다. 당신은 이제 착각에서 벗어나야 됩니다. 석가나 공자나 부모나 목사나 신부가 또는 당신의 선행이 당신을 구원해 주지 못합니다. 성경에 "다른 이로서는 구원을 얻을 수 없나니 천하 인간에 구원을 얻을 만한 다른 이름을 우리에게 주신 일이 없음이니라"(행4:12)하였고, "너희가 그 은혜를 인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나니, 이것이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 행위에서 난 것이 아니니 이는 누구든지 자랑치 못하게 함이니라"(엡2:8-9)하였습니다. 그런데 불법을 행하면서도 주여 주여 한다고 구원받을 것으로 착각하거나(마7:21-24) 또 삯꾼목자를 좇아다니며 헌금 좀하고 새벽기도회에 열심히 출석한 공로로 구원 얻을 것으로 착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5. 재물에 대한 착각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란 책을 통해 세계 경영을 얘기하고, 많은 젊은이에게 큰 꿈을 품으라고 설파했던 그 책의 저자,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그 분이 5년여 동안에 해외 도피생활, 기나긴 방랑생활을 마치고 그리고 병색이 짙은 얼굴로, 피곤한 몸으로 다시 우리 앞에 나타났습니다. 김포 공항에 도착 했습니다. 그 분에 대한 기사를 다룬 한 뉴스 헤드라인을 보니 “세계는 넓었지만 그가 기댈 곳은 없었다.” 라고 썼습니다. 세계는 넓습니다. 그러나 그의 몸 하나 편하게 누울 곳 하나 없더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벌을 받기 위해서 다시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는 것입니다. 그를 맞아주는 것은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뿐입니다. 그를 기다리는 것은 1.3평의 독방입니다. 1.3평의 독방이 어느 정도 되냐 했더니 가로가 1.9M이고 세로가 2.5M. 곧, 한 사람 누우면 딱 맞는, 화장실 변기하나 있는 그런 공간에서 그는 조사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한 때는 세계를 주름잡던 재벌 총수였지만은, 오늘 그런 모습이 되었습니다. 참 안쓰럽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합니다. 결코 재물이 인간의 행복을 보장하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돈이 많으면 행복할 수 있을 것으로 착각합니다. 질병으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은 병이 다 낫기만 하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부자가 되고, 병이 낫고 나면 또 다른 바램이 생기는 것이 우리의 생리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만나기까지 우리 영혼의 방황은 끝날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인생의 주인으로 모신 사람들은 다릅니다. 예수님 안에는 만족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방황하지 마십시오. 예수님 없이 지금 좇고 있는 그것이 채워진 후에 또 다른 빈 공간을 채우기 위해 인생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예수님을 믿으세요. 예수님은 그대가 찾고 있는 바로 그 행복입니다.

 

6. 어리석은 타조의 착각(오해)

현재 생존하고 있는 새 중에서 가장 큰 새인 타조는 키가 2- 2.5m 정도이고 체중은 130- 140kg 정도인데, 날개가 작아 날지는 못하나 시속 90km 정도로 잘 달린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어마어마한 새가 정말 웃지 못할 행동을 할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자신을 추격해 오는 적을 피해 달아나다가도 모래밭만 만나면 머리를 처박고 꼼짝 않고 있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타조는 고작 머리만 모래 속에 파묻고는 그 큰 몸까지 전부 가리워진 줄로 착각을 합니다. 그런데 타조만 이런 어리석은 착각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너무나 자주 이런 착각을 합니다. 엄연히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감찰하고 계시는데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이 보지 않았으면 자신이 은밀하게 저지른 죄는 영원히 드러나지 않을 것처럼 생각을 합니다.(욥34:21-22, 잠14:16, 시14:1) 그건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하고 있지 않는 행동입니다. 혹, 여러분도 요즘 이런 류의 착각을 하고 계시지는 않는지요?

 

7. 인기에 대한 착각

탈렌트 중에 홍성민 씨(66세)라고 아실 것입니다. ‘수사반장’ 같은 드라마에서 악역에 가까운 역할을 자주 하셨던 분입니다. 그 분이 당뇨를 오래 앓으시다가 시력을 잃게 되셨습니다. 그는 이제 시각장애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살아내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인기를 구가하고 이름이 오르내릴 때에는 자기가 시각장애인이 된다는 것은 상상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침, 그런 현실이 자기에게 닥쳐온 것입니다. 그는 지금 장애학교에 가서 점자를 배우고 있습니다. 눈으로 읽지 못하게 되니, 새롭게 손으로 읽는 연습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계단 오르내리기를 연습하고, 혼자 지하철타고 집에 찾아가기, 버스타기, 택시타기 등을 연습하고 계십니다. 우리에게는 누워서 식은 죽 먹기인 일, 또 돈만 주면 얼마든 탈 수 있는 버스를 장애인이 되니, 모진 훈련을 통해 다시 배우고 연습해야만 하게 되었습니다. 넘어지고 자빠지면서, 지팡이를 두드려 가면서 길을 찾아 가는 것입니다. 우리 인생에는 생각지도 못한 어려움이 어느 순간에 찾아올 수 있습니다. 내게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일이란 없습니다. 그것이 착각이요, 그렇기에 우리는 자만할 수 없고, 교만할 수 없습니다.

 

8. 독과 낚시금지

어떤 관광객이 나이아가라 폭포의 장관에 감탄사를 연발하며 구경하다가 목이 말라 폭포의 물을 떠서 맛있게 마셨습니다.

“아, 물맛 좋네!”하고 걸어나오던 그는 폭포 옆에 ‘포이즌’(POI SON)이라고 쓰여 있는 팻말을 보았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독 성분이 든 물을 마신 것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배가 아파 오기 시작했습니다. 창자가 녹아내리는 것같은 아픔을 느꼈습니다. 동료들과 함께 급히 병원에 달려가서 자초지종을 이야기하고 살려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상황을 전해들은 의사는 껄걸 웃으면서 “포이즌은 영어로는 ‘독’이지만 프랑스어로는 ‘낚시금시’란 말입니다. 별 이상이 없을 테니 돌아가셔도 됩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의사의 이 말 한 마디에 그렇게 아프던 배가 아무렇지도 않게 됐습니다. 이와 같이 내가 알고 있는 어떤 상식이나 믿음은 우리의 마음뿐만 아니라 몸까지도 다스리고 지배합니다.

 

9. 군용트럭에 탄 아주머니의 오해

6.25동란 때의 일입니다. 뙤약볕이 내리쬐는 어느 시골 장날, 한 아주머니가 무거운 장거리를 머리에 이고 땀을 뻘뻘 흘리며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마침 한국인 병사를 옆자리에 태우고 군용트럭을 운전하며 그 길을 가던 미군 병사가 그 아주머니에게 트럭 뒤칸에 타도록 권유했습니다. 아주머니는 크게 감사하며 트럭에 올라타자 트럭은 덜커덕거리며 시골길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달리다가 옆자리에 타고 있던 한국인 병사가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아주머니가 무거운 짐을 머리에 인 채, 넘어지지 않으려고 땀을 뻘뻘 흘리며 서 있지 않겠습니까.. 당신은 이 어리석은 아주머니와 같지는 않습니까? 당신은 죄의 짐을 등에 지고 교회에 다니며 죄를 사해 달라고 울며 고생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미 예수님께서 당신의 죄 값을 다 치르시고 영생을 주셨는데 이러한 사실을 알지 못하고 스스로 멸망을 자초한다면 그 책임은 당신 자신에게 있습니다. 다른 무엇에 구원과 행복의 길이 있다고 착각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예수님을 향해 마음의 문을 활짝 여십시오! 그리고 주님의 기뻐하시는 뜻이 무엇인지 바로 깨달으시기 바랍니다.(롬12:2, 시40:8)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있게 말지니라. 너를 위하여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그것들을 섬기지 말라"(출20:3-5)

 

10. 공자의 오해

공자(孔子, BC 551~479)는 일생동안 무려 3천명의 제자를 두었는데 그 중 가장 총애했던 제자는 안회(顔回, BC 521~490)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를 들으면 열을 깨우쳤습니다. 그는 워낙 학문을 좋아해 나이 29세에 벌써 백발이 되었다고 하며, 덕행이 뛰어나 스승인 공자도 때로는 그로부터 배울 정도였다고 합니다. 어느 날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채나라로 가던 도중 양식이 떨어져 채소만 먹으며 일주일을 걷다가 어느 마을에서 쉬어가기로 했습니다. 공자가 깜박 잠이 든 사이에 안회가 쌀을 구해 와 밥을 지었습니다. 공자가 잠에서 깨어 밖을 내다보니 안회가 밥솥의 뚜껑을 열고 밥을 한 움큼 집어 먹고 있었습니다. 평상시에 공자가 먼저 먹지 않은 음식에는 수저도 대지 않는 안회였는데... 공자는 몰래 밥을 먹는 그를 보고 놀랐습니다. 공자는, "안회야, 내가 방금 꿈속에서 선친을 뵈었는데 밥이 되거든 먼저 조상에게 제사 지내라고 하더구나" 라고 말했습니다. 먼저 밥을 몰래 먹은 안회를 뉘우치게 하려는 의도였습니다. 그러자 안회는, "스승님, 이 밥으로 제사를 지낼 수는 없습니다. 제가 뚜껑을 연 순간 천장에서 흙덩이가 떨어졌습니다. 스승님께 드리자니 더럽고, 버리자니 아까워 제가 그 부분을 먹었기 때문입니다."

이 말을 듣고 공자는 부끄러워하며 안회를 잠시나마 의심한 것을 후회하며 다른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전에 나는 나의 눈을 믿었다. 그러나 나의 눈도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예전에 나는 나의 머리를 믿었다. 그러나 나의 머리도 역시 완전히 믿을 것이 못 되는구나. 너희들은 알아 두거라. 한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진정으로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11. 어떤 부부의 오해

일평생 사랑하며 살아온 노부부가 있습니다. 노부부는 다정히 앉아 빵을 먹으려고 합니다. 이전과 같이 빵의 중간부분은 남편의 몫으로, 빵 가장자리는 아내의 몫으로 나눕니다. 아내는 자신의 속마음을 비로소 남편에게 쏟아냅니다.

“여보, 저는 사실 빵의 중간부분을 먹고 싶은데, 내가 좋아하는 부분을 여지껏 한 번도 먹지 못했어요.”

그러자 남편은 깜짝 놀랍니다. 실은 지금까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빵 가장자리를 아내에게 양보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상대방을 위한 말과 행동이지만 제대로 전해지지 않을 때 서운함이 생기며 오해를 하게 됩니다. 상대방이 원하는 대로 사랑을 표현할 때 사랑이 제대로 전해집니다. 서로가 원하는 사랑의 표현을 통해 행복한 삶을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12. 오해와 착각은 하기 쉬운 일입니다.

두 형제의 아버지가 갑자기 집안에서 쓰러져 의식불명 상태가 됐습니다. 큰 아들이 아버지를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여전히 아버지의 의식은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다급해진 큰 아들은 응급조치를 하면서 동생에게 “빨리 가서 의사 선생님을 모셔 오라”고 했습니다. 동생이 황급히 의사 선생님을 모시러 갔습니다. 그런데 돌아올 시간이 지났는데도 동생이 오지 않았습니다. 초조해진 형은 “도대체 이놈이 죽은 거야, 산거야”하고 중얼거렸습니다. 그때 순간적으로 의식이 돌아온 아버지가 이 소리를 듣고 그 말에 큰 충격을 받아 그만 숨을 거두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살다보면 내 의도와는 다르게 상대방이 오해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러기 때문에 먼저 깊이 생각하고 그 다음에 말을 해야 합니다.

제주도에 가면 ‘도깨비 도로’가 있습니다. 실제로는 경사가 낮은 내리막길인데 영락없이 오르막길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자동차 시동을 끄고 있으면 실제로는 내려가는데 꼭 올라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깡통을 굴려보면 꼭 올라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것은 주변 환경 조건 때문에 착각을 일으키는 소위 ‘착시 현상’입니다. 이런 경우는 재미로 보아 넘길 수 있습니다. 그런데 때로는 착각이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대학교 다닐 때의 일입니다. 그때 대학 캠퍼스가 조성된 지 1, 2년밖에 되지 안돼서 건물이 깨끗했습니다. 어느 날 한 건물로 들어가려는데 한 학생이 제 앞으로 막 뛰어갑니다. 그런데 잠시 후 꽝 소리가 났습니다. 놀라서 보니까 그 학생의 얼굴이 피투성이가 되었습니다. 사연인즉슨 유리문이 있었는데 유리가 하도 깨끗해서 문이 열린 줄 알고 급히 뛰어 들어가다 충돌 사고가 난 겁니다. 결국 사람들의 도움으로 병원으로 실려 가게 되었습니다. 착각이 낳은 비극입니다.

 

어느 납북 어부의 이야기입니다. 서해 해상에서 정신없이 고기를 잡다가 착각을 일으켜 북쪽으로 넘어가 그만 납북되고 말았습니다. 20여년 만에 남북이산가족 상봉 행사 때 노모를 잠시 만나고 돌아가는 그 모습은 말할 수 없는 인간적 비애를 느끼게 했습니다. 순간의 착각으로 전혀 엉뚱한 인생을 살게 된 것입니다.

 

증자(曾子: 공자의 제자)의 어머니가 베를 짜는 때, 어떤 사람이 와서 증자가 사람을 죽었다고 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믿지 않고, 여전히 베를 짯습니다. 또 한 사람이 와서 '증자가 사람을 죽였습니다'고 하였습니다. 어머니는 여전히 베를 짯습니다.

세 번째 사람이 와서 '증자가 사람을 죽였습니다'고 할 때, 그 어머니는 피하였다고 합니다. 그러나 실상은 이름 같은 다른 사람의 한 일이요, 증자의 한 일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경우에 그렇게 어진 어머니도, 그렇게 어진 아들을 의심하였던 것입니다. 하기 쉽고 받기도 쉬운 것이 오해요 착각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외모나 겉모습 또는 남의 말만 듣고 함부로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사보나롤라라는 신부가 성당 앞을 지나가는데 마리아 상 앞에 서서 참배하고 기도하는 한 여인을 보게 되었습니다. 매일 아침 산책할 때 보니까 꼭 그 자리에 서서 같은 여인이 기도했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폭풍이 부는 그런 때도 꼭 그 시간 그 자리에 서서 오랫동안 기도하는 여인을 보고 깊이 감동했습니다. 궁금해서 동료 사제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여보게, 날마다 꼭 같은 시간 마리아 상 앞에서 기도하고 있는 여인이 있는데 그 신앙심이 대단하지 않은가?” 하고 칭찬했습니다. 그러자 동료신부가 껄껄 웃으면서 사연을 얘기해주었습니다. 옛날에 이 예배당을 지을 때 한 유명한 조각가에게 마리아 상을 하나 만들어달라고 부탁을 했을 때 이 조각가가 예쁜 아가씨를 데리고 와서 모델로 세워놓고 마리아 상을 만들었는데 그 아가씨가 바로 저 여인이라는 것입니다. 저 여인은 지금 마리아에게 기도하는 것이 아니고, 자기가 마리아인 줄로 착각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신이 조각의 모델로 섰다고 자기가 마리아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세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해와 착각 속에 살고 있습니다. 많은 여자들이 자기가 예쁘다고 착각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자기는 착한 사람이므로 지옥에는 절대 가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합니다. 또 하나님 없이 돈과 명예, 권세만 주어지면 영원히 행복하게 살 것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말 못하는 우상이 자기를 구원해 줄 것이라고 오해하고 착각하여 그것을 의지하고 신봉하는 무리들 그리고 과학과 세상 지식이 이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고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일주일에 한 번 교회만 찾아가면 구원받고 천국갈 것이라고 착각하는 교인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여기 계신 성도 여러분 모두가 진리를 바로 알고 깨달아 세상에서 오해하고 착각하며 살지 않기를 축원합니다.

 

* 기도: 전능하신 하나님 우리 아버지! 우리 조상 아담을 따라 우리도 우리가 인생의 주인인 줄로 착각을 하였습니다. 내 아버지시여, 그러나 우리는 주인의 흉내를 낼 수 있을지언정 주인이 될 수 있는 능력이 없는 것을 압니다. 그러나 아직도 이러한 착각에 빠진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스스로 부하고 잘산다고 하나 실상 비참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죽음의 처참한 비극을 안고도 영원히 살 것처럼 착각하는 비극적인 존재입니다. 아버지 하나님 이러한 착각에서 깨어나게 해 주시고 참으로 우리의 위치를 깨닫게 해 주옵소서. 아버지 앞에 겸손하게 무릎 꿇고 품꾼으로서 하나님을 섬기며 살아가는 우리들이 되게 도와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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