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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가지 금은 황금, 소금, 지금 이라고 한다. 나도 좋아하는 세가지 금이 있다. 현금, 지금, 입금 이다 ㅋㅋㅋ(햇볕같은이야기 사역 후원 클릭!) |
최효선의 글 ‘방귀 감사’가 있습니다.
“수술 후 하루가 지났다. 점심 무렵 밥 아주머님이 ‘방귀 나오셨어요’ 묻는다. ‘아니요’ 했더니 ‘방귀 나오면 알려 주세요. 죽 드릴 게.’ 회진 오신 선생님이 방귀 나왔어요 묻는다. 아니요. 운동 많이 하세요… 아내가 병실로 돌아와서 대뜸 방귀 나왔어요 묻는다.
그 놈의 방귀, 전에는 방귀 많이 뀐다고 핀잔하던 아내가 내 방귀를 애타게 기다린다. 목사님이 오셔서 기도 후에 장로님 방귀 나왔어요. 아니요, 아직. 병실에 들어서시는 분마다 방귀 타령이다.”
며칠 전 새벽시간에 어느 권사님의 감사헌금에 “하나님, 우리 며느리 방귀 나오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적혀 있었다. 새벽 예배당 안은 성도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수술한 사람이 방귀가 나오지 않으면 음식을 먹을 수 없다. 초조하게 기다리다가 방귀가 나오면 “아, 이제 살았다”고 기뻐하는 것이다.
누구나 허구한 날 방귀를 뀌지만 그것이 중요한지 모르며 살아간다. 내가 당연한 것으로 여기는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말할 수 없는 감사거리가 된다. 자녀들이 건강한 것, 남편이 출근하는 것, 군대 간 아들이 제대해 돌아오는 것이 감사요, 계절의 변화 가운데 푸른 하늘 뭉게구름에 억새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제주에 산다는 것이 감사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살전 5:18)
김철규 목사(서귀포성결교회)
<겨자씨/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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