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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857번째 쪽지!
□ 종이 값이 아까운 책
우리동네에 국립세종도서관이 문을 열었습니다. 아주 좋아요 호호 작은딸 밝은이가 더 좋아합니다. 같이 가서 대출증도 발급 받고 서가에 꽂혀있는 책들도 한번 쓰다듬어 주고 왔습니다. "반갑다 아그들아... 잠깐 기다려라잉 내가 너희들을 천천히 다 읽어 줄테니깐"
책 두권 빌려 왔습니다. 한 권은 그런대로 재미있게 잘 읽었는데 다른 한 권은 반쯤 읽다가 말았습니다. 산뜻한 표지와 책 제목에 끌려 빌려왔는데, 내용은 종이 값이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책의 내용에 비해 제목과 표지가 너무 과분하군요. 요즘은 이렇게 책 제목과 화려한 표지로 사람을 낚는군요.
좋은 책이란 어떤 책일까요? 좋은 책은 좋은 사람에게서 나옵니다. 사람이 책입니다. 악한 사람에게서 좋은 책이 나오지 않습니다. 깊이 사유하고 성찰하는 작가의 책이야말로 최고의 양서입니다. 그러니 먼저 저자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좋은 책을 고르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저자를 보고 책을 고르는 것입니다.
책을 많이 읽다보면 책을 만드는 출판사마다 특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책에 대한 뚜렷한 목적의식과 자존심을 지키며 상업주의에 물들지 않고 꾸준히 좋은 책을 만들어 내는 믿을만한 출판사들이 있습니다. 그런 출판사의 책을 선택하면 실망하지 않습니다.
시대와 역사를 초월하여 오랫동안 살아남는 고전이야말로 최고의 양서입니다. 인간 내면 깊숙이 고민하고 성찰한 책만이 고전이 됩니다. 좋은 책은 자신을 들여다보게 합니다.
그러니까 새로 생긴 도서관에서 책 한 권 잘못 빌려왔다가 '종이 값이 아까운' 책을 째려보면서 좋은 책에 대한 공부를 새롭게 합니다. ⓞ최용우
♥2014.2.5 물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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