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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858번째 쪽지!
□ 위대하고 초라하고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박혀 달려서 고통스러워 하고 있었습니다. 지나가던 자들이 슬픈 척 고개를 저으며 예수님을 조롱하며 말합니다.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만에 다시 짓겠다고 으스대던 자가 어찌 여기에 달려 있는가?"(마가복음15:29) 아마도 지나가던 자들은 불신자들이 아니라 믿음이 좋은(?) 주류 신앙인들 이었을 것입니다.
어떤 유명한 산에 오르는데 중간에 절 마당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오른쪽에 뭔가 거대한 것이 있었습니다. 발가락 하나가 사람 몸통만 한 정말로 큰 돌덩어리 발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석가모니 발 아래로 지나다녔습니다.
사람들은 자기보다 큰 것에 위압감을 느끼고 훨씬 더 큰 것에는 경외감을 느낍니다. 건물이 크면 클수록 그 크기 앞에서 자신이 쪼그라들어 건물을 지은 사람을 대단한 사람으로 여기게 되고, 불상이 크면 클수록 석가모니에게는 범접할 수 없는 큰 힘이 있다고 느끼게 됩니다.
왜 교회나 절이나 이상한 사이비 종교들이나, 옛날 왕들이나 독재자들은 '거대한 건물'에 집착한(하는) 것일까요? 건축물에는 지도자들의 욕망이 고스란히 묻어있습니다. 장엄한 건축물을 통해 자신들의 힘을 보여주려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세요. 우리나라에 이름난 대형 교회의 건축물을 보면 예수님이 생각납니까? 저는 삐딱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예수님보다는 그 건물을 지은 목사님의 이름이 먼저 떠오릅니다.
예루살렘 성전은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유대인들의 자랑이자 자부심이었습니다. 그 위대하고 화려한 예루살렘 성전을 헐어버리겠다던 예수님은 지금 십자가에 매달려 세상에서 가장 초라한 모습으로 사람들에게 조롱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날 예수님께서 수천억짜리 대형교회를 헐어버리겠다고 하신다면 과연 큰 교회들은 어떤 반응을 보여줄까요? ⓞ최용우
♥2014.2.6 나무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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