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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861번째 쪽지!
□ 진짜 기쁨
저는 자주 산에 갑니다. 물론 산에 오르면 운동도 되고, 맑은 공기도 마실 수 있고, 정상에 섰을 때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수많은 장점들을 얼마든지 열거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아내에게 물어보면, 제 아내는 "흥!" 하고 콧방귀를 뀔 것입니다. 아내는 제가 그렇게 열심히 산에 올라가는 이유는 따로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바로 뺏지! 스마트폰 어플 중에 트랭글이라는 어플은 산 정상에 올라가면 GPS를 통해 정상인증 뺏지를 자동으로 내려 줍니다. 지난 1년 동안 250개 산을 올라가 250개 뺏지를 받았습니다. 트랭글을 사용하는 50만명 중에 제 순위가 1500등 정도 됩니다. 그러니까 저는 뺏지가 있는 산만 골라 올라갑니다. 뺏지가 없는 산은 산도 아닙니다.^^ ㅎㅎ 열심히 산을 올라가 뺏지를 받을 때의 성취감과 기쁨은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기독교인들에게 최고의 기쁨은 '구원'인데, 알고 보면 구원받은 순간은 참으로 엄청난 기쁨과 감격으로 흥분이 되어서 방방 뛰어야 되는 순간입니다. 그런데 솔찍히 말하면 저는 제가 구원받았다는 기쁨이 열심히 산에 올라가 산 정상에서 띠리링 하고 받는 뺏지만도 못한 것 같습니다.
예수 믿고 구원을 받던 순간의 기쁨을 흥분된 목소리로 간증하는 것을 보면 신기합니다. 저는 제가 언제 구원받았는지도 모릅니다. 어느날 정신차려 보니까 믿고 있었습니다. 아마도 모태신앙이나 어린시절부터 교회에 다녔던 사람들은 대부분 저와 같을 것입니다.
이단 사이비의 특징은 무슨 과정, 단계를 계속 밟아 올라간 다음에 어렵게 그 단체의 일원이 되기 때문에 충성을 다할 수밖에 없습니다. 천주교도 신자가 되려면 최소한 6개월을 예비신자 교육을 받습니다. 그런데 기독교는 너무 쉽게 아무에게나 구원을 마구 마구 퍼 줍니다. 그러니 사람들이 구원을 귀하게 여기지도 않고 구원의 진짜 기쁨을 느끼지도 못하고 구원을 싸구려로 여기는 것 같습니다. ⓞ최용우
♥2014.2.10 달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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