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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 이만큼 자랐어요

창작동화 양재성............... 조회 수 1575 추천 수 0 2004.05.25 20:22:07
.........
따뜻한 방에서 아기가 자고 있어요.
귀여운 얼굴로 새근새근 자고 있지요.
"엄마, 신기해요. 울때는 큰 소리로 앙앙 우는데…."
영철이가 말했어요.
"우리 영철이도 갓난 아기 때는 잘 울었단다.
하지만 지금은 잘 울지 않아. 형이 되었으니까."
엄마는 영철이를 쓰다듬어 주셨어요.
"아 참∼ 엄마가 아기 우유 사는 것을 잊었구나. 아기가 자고 있는 동안 얼른 다녀올게.
그 동안 집 잘 볼 수 있지?"
"그럼요. 걱정마세요."
영철이는 씩씩하게 대답했지요.
"다녀오셔서 제가 만든 것을 보세요. 멋있는 것을 만들 게요."
착착착, 영철이는 쌓기 나무를 맞추어 갑니다.
처음에는 잘 안되었지만
지금은 집도 자동차도 척척 만듭니다.
"이것은 공룡이다!"
영철이는 쌓기 나무로 만든 공룡으로 헝겊 인형과 씨름 놀이를 했습니다.
딩동딩동
"아, 편지를 전해주는 집배원 아저씨구나! 어머니가 안계세요."
"편지다. 혼자 집을 보다니 장하구나."
"저도 이제 형인걸요. 보세요. 무서운 공룡도 만들었어요."
"에잇."
"아이 무서워."
집배원 아저씨는 문을 쾅! 닫고 가 버렸습니다.
"으앙! 으앙!"
아기가 울기 시작했습니다.
"아이, 착하지, 울지 마."
"으앙! 으앙!"
"이봐, 아기 곰이 인사하네."
영철이는 아기 곰 인형을 들고 동생을 달랬습니다.
인형의 머리를 꾸벅꾸벅 숙이며 말했어요.
"안녕, 안녕"
"옹알, 옹알…"
아기가 울음을 그치고 방글방글 웃었습니다.
"아기가 웃었다!"
영철이는 신이나서 아기에게 뽀뽀를 해 주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아기가 귀여운 손으로 영철이의 얼굴을 찰싹찰싹 때렸습니다.
그렇지만 영철이는 아기가 싫지 않았습니다.
"영철아, 엄마 왔다!"
엄마가 돌아오셨습니다.
"저런, 아기가 깼구나. 아니, 형을 때리고 있네."
"아프지 않아요. 나는 형이니까요."
"정말 형 노릇을 잘하는구나.
집도 잘 보고 동생도 봐주고."
"공룡도 만들었어요. 자,보세요. 멋지지요?"
"얼마 안 있으면 학교에 가게 되잖아요.
그 땐 공부 열심히 해서 훌륭한 사람이 될 거예요."
영철이는 활짝 웃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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