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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동화] 빨간 벼슬꽃

창작동화 김양수............... 조회 수 1250 추천 수 0 2004.12.05 19:10:45
.........
"눈을 쪼아! 이 겁쟁이야.어서 대들어! 달려들란 말이여! 이 바보야!˝
도망 다니기에만 정신이 없는 빨간벼슬의 앞을 가로막고 악을 박박쓰며 앵두는 계속 다그쳤다.
˝야! 토종닭 망신시킬 거야.넌 애국심도 없니?˝
앵두는 목을 길게 빼고 팔뚝 근육에 힘을 잔뜩 준 채 이리저리 뛰며 안달을 해보았지만 빨간벼슬은 아예 싸움을 포기한 듯 머리를 땅에 박고 있을 뿐이었다.
˝이 얼간아! 고추장 맛을 보여줘야 될거 아니야!˝
˝계란으로 바위를 치면 어떤 게 깨지겠니? 어서 흰 손수건이나 던져라˝
팔짝팔짝 뛰고 있는 앵두의 꼴을 나래는 가소롭게 바라보며 비아냥거렸다.
조롱하는 그 말이 너무 분하고 원통해서 앵두는 땅바닥에 털썩 주저앉아 홀짝홀짝 울어버렸다.
기선을 잡은 검정닭 쌔리는 카운터 펀치를 날린 프로권투 선수처럼 의기양양하게 맘놓고 빨간벼슬을 공격하기 시작했다.
신이 날대로 난 쌔리는 뒤로 물러섰다가는 무섭게 달려들어 쪼아대고 또 오른쪽 날갯죽지를 부채처럼 활짝 내리깔고 빨간벼슬 주위를 맴돌다가 폭격기처럼 날아올랐다 떨어지며 뾰족한 부리로 쪼아댄 후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기를 수십 번이나 했다.
털이 듬성듬성 뽑힌 빨간벼슬은 죽었는지 살았는지 배를 땅에다 깔고 엎드려 있기만 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어 앵두는 팔 소매로 눈물을 씩 닦은 다음 쏜살같이 달려가서 쌔리의 목덜미를 두 손으로 움켜잡고 마당 한 가운데로 내던졌다.그러나 쌔리는 기계체조선수처럼 사뿐히 내려앉은 다음 날개짓을 두어 번하더니만 고개를 치켜들고 사납게 달려들어 빨간벼슬을 다시 깔고 뭉갰다.피를 철철 흘리며 겨우 눈만 뜨고 싸움이 끝나주기만을 기다리는 꼴이 한심하기만 했다.
부글부글 속이 끓고 울화통이 터져서 앵두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달려가는 힘을 이용하여 발길질로 쌔리의 옆구리를 야무지게 걷어찼다.
˝인정머리도 없는 이 깜둥이 수입품아! 나랑 싸우자.이 깡패야!˝
윗통까지 벗어 젖히고 앵두가 그렇게 소리쳐 보았지만 쌔리도 만만치 않았다.발톱을 세우고 날개를 푸드덕거리며 앵두의 얼굴을 향해 날아왔다.
˝어쭈,이 마당새가 아직 내 소문을 못들은 게로구나.쓴맛좀 볼꺼냐?˝
앵두가 쌔리의 공격을 가볍게 피해 버렸다.그와 동시에 앵두는 머리통 만한 돌멩이를 냉큼 집어들었다.
˝앵두야,안 돼.이건 반칙이야.˝
기겁을 한 나래가 마루에서 벌떡 일어서더니만 급히 달려와서 앵두 손아귀에 꽉 쥐어진 돌을 뺏으려고 했다.
˝저따위 버릇없는 녀석은 본때를 보여줘야 돼! 어서 이 손 치워!˝
앵두는 씩씩거리며 돌을 안 뺏기려고 안간힘을 썼다.
˝닭싸움에 너까지 끼여들면 어떡하니?˝
나래의 눈빛이 맵게 앵두의 가슴 깊숙한 곳까지 파고들었다.
˝짐승이 인간에게 대드는데 내가 보고만 있어야 하니?˝
앵두의 목소리가 조금 낮아지긴 했지만 물러설 자세는 아니였다.
˝인간인 네가 참으면 안되니?˝
앵두의 성깔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나래인지라 부드럽게 타일러 보았다.그런다고 쉽게 물러설 앵두가 아니었다.
˝빨간벼슬이 저지경이 되었는데 나보고 참으란 말이냐!˝
앵두는 엉망진창이 된 빨간벼슬을 턱으로 가리키면서 돌을 높이 치켜들었다.그러나 키가 더 큰 나래가 즉시 돌을 빼앗아 담밑으로 던져버렸다.
앵두는 숨만 거칠게 몰아쉬며 쌔리와 나래를 번갈아 노려보다가 한 마디 야무지게 퍼부었다.
˝내 눈에 눈물나게 해놓고 네가 잠 편히 자나 두고보자.이 빚은 꼭 갚아 주겠어˝
그러나 나래는 들은 척 안하고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이층집에 산다고 너무 으스대면 정말 재미없을 줄 알아라.˝
앵두는 방 안을 향해 다시 한번 엄포를 쏜 다음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왔다.
마루에 걸터앉아 멀리 산을 바라보는 순간 그렁그렁 고여있던 눈물이 주르르 쏟아져 내렸다.
˝꼬꼬꼬......˝
앵두의 가슴팍에 머리를 묻고 숨만 할딱이는 빨간벼슬의 신음소리를 듣고 있자니 분함을 이길 수 없어 어금니를 부드득 갈았다.
닭싸움에서 꼭 이기리라는 기대는 안했었지만 그렇듯 참패하리라는 예상도 못했었기에 억울하기만 했다.
푸른 하늘에 떠가는 구름 속에 보기 싫은 나래의 얼굴이 언뜻 피어올랐다.얄미운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깔보아대던 어제 그 목소리가 앵두의 귓전에 다시 들려오는 듯했다.
˝앵두야,우리 집에 싸움닭 있다.아마 우리 동네에선 당할 닭이 없을걸.˝
있는 대로 폼을 잡으며 으스대던 나래의 꼴이 밉살스러워서
˝우리 닭도 싸움에 져본 적이 없다.매일 고추장을 먹는다˝
앵두도 자존심을 내세웠었다.
˝몸집도 너희 닭의 두 배나 되는데 정말 도전하겠다는 거야?˝
그렇게 무시하고 나오는 것이 더 눈꼴사나워서
˝작은 고추가 맵다는 걸 보여주겠어˝
하고 우긴 자신을 앵두는 미워하면서 눈만 가늘게 뜨고 쳐다보는 빨간벼슬의 깃털을 손으로 쓸어주었다.
모이를 뜸뿍 갖다 앞에 놓아주었지만 부리도 가까이 대지 않았다.피는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흘러내렸다.온 몸이 상채기 투성이였다.
목털을 방추형으로 세우고 날개의 힘을 이용하여 뛰어오르며 맞부딪히던 기세도 한 두번이었고 그 이후 줄곧 당하기만 했는데도 싸움을 중지시키지 못한 자신을 원망하며 앵두는 어깨까지 들먹들먹하며 소리내어 울어버렸다.
˝빨간벼슬아,날 용서해 줘.정말 미안해˝
앵두가 울먹이며 그렇게 말했을 때 빨간벼슬은 힘없는 눈빛을 한 번 준 후 날개죽지를 파르르 떨다 이내 쭉 뻗어버렸다.

잠시후 차가운 감촉이 앵두의 손끝에서부터 가슴으로 전해졌다. 참으려해도 걷잡을 수 없는 눈물이 자꾸만 쏟아져내렸다.
˝빨간벼슬아,어서 눈을 떠봐? 정신차려,응!˝
앵두가 애원을 해보았지만 이미 때는 늦어 있었다.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고 땅이 꺼지는 것만 같아서 앵두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한참동안 멍하니 앉아있기만 했다. 그 때 엄마가 시장에서 돌아오셨다.
˝엄마,빨간벼슬 좀 살려주세요?˝
앵두는 빨간벼슬을 엄마에게 내보이며 매달렸다.그러나 엄마는 나무라시기만 했다.
˝너 또 닭싸움 시켰구나.여자가 왜 그 모양이니? 엉덩이가 말만해 졌으면 여자답게 굴어라.˝
거기까지는 그런 대로 참을 수가 있었는데 엄마가 이내
˝이왕 죽은 거 상하기 전에 뜨거운 물에 튀겨서 털이나 뽑아 냉장고에 넣어 두어야겠다˝
그렇게 말씀하셨을 때 앵두는 엄마에게 대들었다.
˝엄마는 야만인이어요.집에서 키운 짐승을 먹는단 말이어요˝
˝돈주고 사다가도 먹는데 집에 있는 닭을 내버리는 바보가 어디 있니?˝
˝뒷산에다 묻어줄거예요.이건 내 닭이어요.내가 주인이어요.내 맘대로 할거예요.˝
엄마의 치마폭을 부여잡고 앵두가 떼를 써보았지만
˝누구 돈으로 샀는데 네가 주인이니?˝
엄마는 완강하셨다.사정사정하며 몇 번 더 매달려 보았지만
˝안 된다면 안되는 줄 알아˝
한 마디로 딱 잘라 버리셨다.
더 이상 실랑이를 해보았자 엄마의 고집을 꺾을 자신이 없다고 판단한 앵두는 빨간벼슬을 옆구리에 끼고 뒷산 쪽으로 치뛰었다.
˝앵두야! 어서 이리 가져오지 못하겠어.˝
엄마가 소리치셨지만 뒤따라오시지는 않았다.
엄마가 뒤따라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앵두는 헉헉 숨을 몰아쉬며 바쁘게 산을 타고 올랐다.혹시라도 누군가가 보고 엄마에게 일러바칠까봐 앵두는 나무들이 우거진 숲속으로 몸을 숨겼다.
명당이 어떤 곳인지 잘 몰랐지만 앵두는 마음에 드는 산소자리를 두루 찾아보았다.마을이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양지바른 곳에서 발을 멈췄다.
´여기가 좋겠는데......´
대충 자리를 정한 다음 앵두는 손가락으로 흙을 파기 시작했다.손톱 밑에서 금방 피가 흘러나왔다.
참나무 가지를 꺾어서 팠다.이마에는 땀이 송글송글 맺혔다.꽤 오랜 시간이 지났다고 생각되는데도 구덩이는 깊어지지가 않았다.팔이 저리고 아파 왔지만 앵두는 잘도 참아냈다.팔 소매로 연신
땀을 훔치며 열심히 땅을 팠다.이윽고 무릎까지 차 올랐다.
잠시 거친 숨을 몰아쉰 다음 앵두는 밑바닥에 예쁜 단풍잎들을 수북히 깔았다.
˝빨간벼슬아,잘자?˝
입을 맞춰 마지막 인사를 나눈 뒤 앵두는 아쉬운 듯 조금씩 흙을 뿌리며 눈물도 함께 묻었다.
함지박만 하게 봉긋한 무덤이 될 때까지 손바닥으로 토닥이며 앵두는 흙을 단단히 쌓았다.
˝빨간벼슬아,외로워도 참을 수 있겠지.시간 있을 때마다 내가 자주 찾아올게.˝
아쉬운 작별인사를 하고 앵두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다.앵두는 몇 번씩 자꾸 뒤를 돌아다보며 산을 내려왔다.
노을빛이 서산마루에 곱게 번지고 있을 무렵 앵두는 집에 도착했다.
대문을 열고 들어서면서부터 앵두는 갑자기 다리를 쩔뚝거리기 시작했다.
˝앵두야,왜 그러니? 많이 다쳤니?˝
엄마가 뛰어나오며 창백한 얼굴로 다급히 물었다.
˝다리에 쥐가 났나봐요˝
앵두는 엄마 품에 폭 안겨 버렸다.그 순간 눈치를 챈 엄마가 빙그레 웃으시며
˝너 이 녀석 낮에 닭싸움하다 빨간벼슬 죽은 것 때문에 엄살부리는 거지?˝
앵두의 볼을 살짝 꼬집었다. 눈치 빠른 앵두도 그런 엄마의 행동을 수십번 보아 왔으므로 화가 풀렸다고 생각하고 엄마에게 아양을 떨었다.
˝그러게 동생 하나 낳으면 되지요.왜 날 외동딸이 되게 하냐고요˝
그 소리를 듣고 어이없다는 듯 엄마가 피식 웃어버리자 앵두도 한 쪽 눈을 감고 윙크로 답을 보냈다.
앵두는 엄마 품에 안긴 채 방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방바닥에 누워버렸다.
˝어서 씻고 저녁 먹어야지?˝
엄마의 성화가 방 안을 뒤흔들었지만 앵두는
˝나 지금 너무 고단하단 말이어요.˝
그 한마디만 남기고 앵두는 곧 잠 속으로 스르르 빠져들어 갔다.
˝이 귀여운 내 강아지˝
그 모습을 측은히 지켜보고 있던 엄마는 가볍게 뽀뽀를 한 뒤 부엌으로 나가셨다.
앵두는 꿈 속에서 빨간벼슬을 만났다.빨간벼슬이 나타나서 고개를 까닥까닥했다.
˝빨간벼슬아,너 살아있었구나!˝
앵두가 반가워서 달려들어 끌어안으려 하자 빨간벼슬이 날개를 파닥이며 앵두를 사정없이 쪼았다. 앵두는 비명을 지르며 잠에서 깨어났다.
앵두는 아랫도리가 찐덕찐덕한 것을 느꼈다.무언가 텁텁한 것이 엉겨 붙어 있는 것만 같았다.비켜 앉으며 이부자리를 내려다보았다.하얀 요 위에 빨간벼슬 모양의 꽃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꿈 속에서 본 빨간벼슬꽃과 모양이 똑 같았다.
´어머,이럴 수가!´
기겁을 한 앵두가 얼른 바지를 내려다보니 바지에도 빨간벼슬꽃이 피어 있었다.
´아, 양호선생님이 말씀하신 대로 이제 내가 어른이 되었구나´
앵두는 거울 앞으로 가서 멋지게 폼을 재어 보았다.정말로 날씬한 몸매가 맘에 쏙 들었다. 미스코리아에 나온 느낌이었다. 피부도 하얗고 가슴도 도톰했다. 신이 나서 즐겁게 노래부르며 앵두는 방 안을 휘저었다. 이 새로운 비밀을 당분간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고 혼자만 간직하기로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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