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날 숲속의 옹달샘 앞에서 사자와 멧돼지가 물을 먼저 먹겠다고 싸웠습니다. 사소한 말다툼으로 시작된 싸움이 자존심을 건 치열한 싸움으로 변했다가 결국 목숨을 건 싸움으로 변하고 말았습니다.
한 참 치고 받으며 싸우다가 문득 주변을 보니, 어느새 까마귀들과 독수리들이 어느 쪽이든 죽으면 뜯어먹으려고 침을 흘리며 대기하고 있었습니다.
그걸 본 사자와 멧돼지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말했습니다.
"까마귀에게 먹히느니, 우리 그냥 친구가 되는 것이 좋겠어"
[꼬랑지]
사람이든 짐승이든 싸우면 디져 ⓒ최용우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