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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감사하라

데살로전 이상호 목사............... 조회 수 1429 추천 수 0 2014.02.25 23:5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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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살전5:18 
설교자 : 이상호 목사 
참고 : 공주세광교회 http://sk8404.or.kr 

항상 감사하라

살전 5:18                                                                 

11. 10. 16, 오전

 

오늘 추수감사절입니다. 하나님께서 지난 한 해 동안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물질적, 육체적, 정신적, 영적인 모든 은혜에 감사하는 절기입니다. 돌이켜 보면 모든 것이 감사할 조건이지만 우리가 현재 경험하는 힘든 상황들을 생각해면 감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해야 합니다. 본문 '범사(凡事)'에 해당하는 헬라어 '판티(παντι)'의 기본형 '파스(παs)'는 '모든' '온갖' '전체'의 뜻을 가진 단어입니다. 그러므로 '범사에 감사하라'는 말은 어떤 환경과 상황에서도 감사하라는 말입니다. 감사할 만한 조건이 있을 때뿐 아니라 그렇지 못한 최악의 상황에서도 감사하라는 것입니다. 그것이 성화에 있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뜻입니다. 믿음의 선진들이 감사 절기를 지킬 때 상황을 보면 모든 것이 풍성할 때만은 아닙니다. 오히려 어려운 환경에서 감사 절기를 지킨 때가 많았습니다.

 

1. 가나안 시대에도 역경 속에서 지켰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서 430년 동안 살다가 애굽에서 나와 광야를 40년 동안 헤매다가 가나안 땅에 들어갔습니다. 그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 1년째 되는 해 하나님이 광야에서부터 명령하신대로 7월 15일(태양력으로는 10월에 해당함)부터 1주일 동안 초막절을 지켰습니다. 초막절은 구약의 3대 절기 중 하나로서 농경역법(農耕曆法)에 따른 기념 절기입니다. 초막절(草幕節, feast of tabernacle)은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이 광야에서 생활할 때 하나님께서 보호해 주시고 인도해 주신 것을 기념하기 위해 일주일 동안 초막에서 생활을 했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그래서 이를 장막절이라고도 합니다. 한편 초막절을 수장절(收藏節)이라고 하기도 합니다. 이는 이때가 가을에 수확한 곡식을 저장해 두고 지치는 절기이기 때문입니다. 수장절은 오늘날 추수감사절의 의미와 같습니다(출23:16, 34:22, 레23:33 -24, 민29:12-28, 신16;13-17, 슥14:16-19).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 1년 농사를 추수하여 저장한 다음 1주일 동안 광야에 나가 초막을 짓고 초막절을 지켰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모든 노동을 쉬고 가족별로 광야에 나가 종려 가지와 무성한 가지와 시내버들 가지 등 풀과 나무로 초막을 짓고 1주일 동안 그 곳에 거하면서 제사를 드리며 절기를 지켰습니다. 하나님께서 애굽에서 인도해 주신 것을 기념하기 위함이고(시136:10-15), 하나님께서 광야에서 보호해 주신 것을 기념하기 위함이고(시136:16),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 주신 것을 기념하기 위함이었습니다(시136:17-22).

 

그런데 그 때 상황이 외적으로 보면 감사할 조건이 우리가 생각한 것만큼 많지 않았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절기를 지킨 이스라엘 백성은 모두 광야에서 새로 난 자들입니다. 그들은 자기 부모를 광야에서 잃었고 아말렉과 에돔과 암몬과 에돔 족속들과 전쟁을 했고 가나안 7족속과 피나는 전쟁을 치렀습니다. 그들과의 전쟁에서 가족을 잃은 사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아직도 쫓아 내지 못한 원주민들과 주변국들이 괴롭혔습니다. 그 땅이 광야에 비해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이지만 애굽에 비하면 척박한 땅이었습니다. 애굽은 채소밭에 발로 물을 대었지만 그 땅은 비를 흡수하는 땅이었습니다(신11:11). 그런 곳에서 주거지를 마련하고 목축을 하고 농사를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그들이 지킨 감사 절기는 많은 상처 가운데서 드렸을 것입니다.

 

2. 포로귀환 시대에도 역경 속에서 지켰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왕정시대에 우상숭배와 안식일 범한 죄와 물질 의지한 죄로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 70여 년 동안 포로 생활을 했습니다. 70여 년 후에 고레스 칙령으로 유다와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유다로 귀환한 백성들은 학사겸 제사장이었던 에스라와 총독이었던 느헤미야를 중심으로 성전과 성벽과 성문 중건을 하게 됩니다. 성벽 중건이 끝난 다음 모세의 율법을 들으면서 바벨론 포로 잡혀 간 것은 율법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공통적인 인식을 가지고 회개하면서 율법을 철저히 지키기로 하고, 7월 15일이 되자(태양력으로는 10월) 초막절(수장절)을 지켰습니다.

 

바벨론에서 돌아온 유다 백성들도 열악한 상황에서 추수감사절의 기원인 초막절을 지켰습니다. 유다 백성들이 유다로 돌아와 예루살렘을 회복시키는데 있어서 난관들이 산재해 있었습니다. 성문은 불타고 성벽은 무너지고 성읍이 황폐해 있었습니다. 그들은 먼저 성벽부터 수축해야 했습니다. 그런데 성 중건을 사마리아 사람들과 암몬 사람들과 아스돗 사람들이 연합하여 방해 했습니다.


내부적으로는 지속되는 부역으로 인하여 불평과 갈등이 조장되었습니다. 당시 상황이 모든 것이 포로 잡혀가기 전에 영화를 누리던 때 같지 않았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각종 나무 가지들을 꺾어 광장과 뜰과 지붕 등에 초막을 짓고 일주일 동안 그 곳에 거하며 초막절(수장절)을 지켰습니다(느 8:13-18).

 

바벨론에서 돌아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초막절을 지키고 다시 성회(聖會)로 모였습니다. 그들은 그 날 굵은 베옷을 입고 티끌을 무릎 쓰고 금식을 하기도 했고, 자기 열조와 자기들 죄를 회개하기도 했고, 율법을 낭독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 레위인 예수아를 중심으로 레위인 지도자들이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을 회고하며 새로운 결단을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조상들과 자기들에게 행하신 일이 공의롭고 진실하다고 인정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의 죄로 말미암는다면 아주 멸망해야 마땅한데 아주 멸하지 아니하시고 긍휼을 베풀어 돌아오게 한 것을 감사했습니다. 진노 중에라도 긍휼 베푸신 하나님께 찬양으로 영광 돌렸습니다(느 9:30-31).

 

3. 청교도 시대에도 역경 속에서 지켰습니다.

 

17세기 초 영국에서 국교도(舊敎)로부터 박해를 받은 청교도(新敎, Puritan)이 신앙의 자유를 찾아 메이플라워호(May-Flower)를 타고 콜롬부스가 발견한 아메리카 신대륙으로 건너갔습니다. 영국에서 102명(70가구)으로 출발한 청교도들은 1620. 11. 29(목)에 아메리카 대륙 프리머스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들은 그 곳에서 땅을 개간하여 농사를 짓기 시작했고 추수한 다음에 추수감사절을 지켰습니다.

 

아메리카에 도착한 청교도인들이 지킨 추수감사절도 감사의 조건이 풍성한 가운데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처음 아메리카에 도착한 그 해 겨울이 지나기 전에 추위와 식량부족과 질병으로 절반가량이 죽고 48명만 살아남았습니다. 남자라곤 27명(장정21명) 정도만 남았습니다. 그들은 낯선 땅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습니다. 그 이듬해 봄에 그들이 가져온 종자로 보리와 밀을 심었지만 토양이 달라서 완전히 실패하고 맙니다. 인디언들의 도움으로 옥수수를 조금 거두기는 했지만 첫 농사는 흉작이었습니다. 도무지 밝은 전망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가운데서 추수감사절을 지킵니다.

 

그들은 첫 농사가 흉년으로 실패하게 되자 금식기도를 선포하고 모두 금식기도를 했습니다. "하나님 이 상황을 돌아보십시오. 우리를 도와주십시오" 그들은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모여서 금식기도를 했는데, 이렇게 금식기도를 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어느 때인가 또 한번 대단히 어려운 형편에 놓였습니다. 그들은 다시 금식기도를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금식기도를 하는 문제로 의논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그 때 한 농부가 제의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는 금식기도를 하면서 하나님의 도움을 구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생각을 달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비록 흉년으로 식량이 부족하고 형제 자매들이 질병으로 쓰러져 가는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감사할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럽에 비해 모든 것이 풍족하지 못하지만 우리에게는 신앙의 자유와 정치적인 자유와 광대한 대지가 있습니다. 이젠 금식 대신 감사 시간을 정하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리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사람들은 감화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금식기도 대신 감사 주간을 선포하고 감사절을 지켰습니다. 그들은 감사절을 지키면서 영국에서 항해해 올 때부터 농사를 수확하고 저장하기까지의 고난을 생각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했습니다. 그들은 국교도의 핍박과 추위와 배고픔과 질병과 죽음의 이별 속에서 감사했습니다. 그들은 눈물흘림과 아픔 속에서도 하나님의 목적과 섭리를 깨닫고 미래의 비젼을 생각하며 그 은혜에 감사 드렸습니다.

 

맺는 말


진정한 감사는 객관적으로 얼마나 많은 것을 누리느냐에 달려 있지 않습니다. 하나님 관계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얼마나 느끼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얼마나 느끼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대해 어떤 목적과 의지와 계획을 가지시고, 어떻게 역사하셨고, 어떻게 섭리하고 계신지 느끼는 만큼 진정한 감사를 할 수 있습니다. 많은 것을 가지고도 난관에 부딪히면 자살하는 사람들이 있기도 하지만, 아무 것도 가지지 않은 가운데서도 하나님이 함께 하심을 깨닫고 현재의 어려움을 인내하고 미래에 대한 확신을 가지는 자들이 있기도 합니다.

 

현실적으로 우리의 미래가 아무리 암담할지라도 하나님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통해 영광 받으시려고 우리를 선택했습니다(롬8:30).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 아들까지 내어 주셨습니다. 그러니 무엇인들 주시지 않겠습니까? (롬8:32, 눅12:24, 27). 오늘에 어려운 상황들이 마침내 복을 주려 함이요 장래에 평안과 소망을 주려 함이요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요 주님 오시는 날에 영광과 상급과 칭찬을 얻게 하려 함이요 그 때에 튼 기쁨을 누리게 하려 함일 것입니다 (신8:16, 렘28;11, 약1:4, 벧전1;7, 4;13). 지내 놓고 보면 가장 선한 길로 인도하셨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롬8:28).

 

성폭행 당하고 임신한 소녀 리이젤. 그녀는 신앙 양심상 낙태할 수 없어 딸을 낳아 입양시켰습니다. 그리고 신학을 공부해 목사가 되었습니다. 26년이 지난 어느 날, 여러 경로를 통해 생모 소재를 파악한 딸로부터 전화 한 통을 받았습니다. 딸은 자신이 성폭행 당한 불행한 아이로 태어난 것을 양부모로부터 전해 들었다고 말했습니다. “어머니, 저는 훌륭한 양부모를 만났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좋은 남자를 만나 결혼해 딸도 낳았어요.” 그러나 리이젤 목사는 딸의 소식이 전혀 기쁘지 않았습니다. 26년 전, 자신을 성폭행한 그 남자가 생각났기 때문입니다. 딸이 울면서 말했습니다. “어머니, 그 어려운 상황에서도 낙태시키지 않은 것을 감사해요. 사실은 제가 믿는 예수님을 어머니도 꼭 영접해서 구원받으시라고 전화를 드렸어요.” 딸은 자기를 낳은 생모가 목사인 줄도 모르고 예수를 소개했습니다. 그때서야 어려운 상황에서도 낙태시키지 않고 자기를 낳아준 어머니께 감사한다는 딸의 말에 리이젤 목사의 마음속에 남아 있던 증오가 녹아내렸습니다. 그녀는 한없는 감사와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죄가 많은 곳에 은혜도 많습니다(롬 5:20). 감사가 감사를 낳습니다.

 

믿는 자들에게는 기적과 표적이 나타납니다. 믿는 자들은 하나님께 소망을 두며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들입니다. 감사하는 기도가 능력을 발휘합니다. 감사하는 찬송이 영혼을 부흥시킵니다. 감사하는 능력이 오늘 기적을 창출합니다. 추수감사절을 맞이하여 역경 속에서도 감사하는 능력있는 성도들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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