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성도(교회)

고전 3:6-9                                                                        

12. 1. 1, 오전

하나님의 교회는 유기적으로 살아있는 생명체입니다. 따라서 생명은 자라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신앙이 자라기를 원하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교회가 성장하기를 원하십니다.

오늘 본문은 심는 이나 물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심고 물을 주고 거름 주고 김매는 사람이 다 일반이나 그것들을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시며, 사람들은 각각 자기의 일한대로 자기의 상을 받는다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어서 본문은, 우리가 하나님의 밭이요 하나님의 집터이니 각각 거기에 심고 집 세우기를 조심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고린도라는 밭에 바울이 복음의 씨앗을 심었습니다. 아볼로는 그 밭에 물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진정 그들의 신앙이 성장하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믿음이 성장하고 하나님이 원하시는 수준에 이르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그리하여 ‘일한대로 상을 받으리라’ 하시면서 상급을 거셨습니다. 우리도 자녀를 기르면서 자녀들이 공부에 열심을 내도록 상급을 제시합니다.

“네가 이번에 전교 10등 안에 들면 집안에 오락시설을 만들어 주겠다.”

그러면 자녀는 공부의 가치보다도 오락시설 때문에 공부를 더 열심히 합니다. 부모의 소원이 오락시설에 있지 않고 자녀가 공부를 잘 하도록 하는 데 있듯이, 하나님의 소원도 상급에 있지 않고 우리들의 신앙이 성장하는 데에 있습니다.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필요와 우리의 체질을, 하나님보다 더 잘 아시는 분은 없습니다.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이 우리를 향하여 상급의 축복들을 선언하십니다. 그것은 구원 이후, 신앙의 성장을 위함입니다. 하나님은 상급을 걸고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하는 자리에까지 순종하여 성장하기를 요구하고 계십니다.

독일의 교회 성장 연구소 소장이신 '크리스챤 A. 쉬바르쯔'라는 사람이 쓴 『자연발생적인 교회 성장』(Natural Church Development)라는 책이 있습니다. 자생적인 교회 성장, 혹은 자생적 교회개발이라고 번역해도 좋을 책입니다. 크리스챤 쉬바르쯔라는 사람은 세계 5대륙에 있는 1,000곳의 다양한 교회를 조사하였으며, 32개국에서 참여한 420만장의 설문조사 응답지를 가지고 어떤 교회가 성장 원리에 가장 보편적이며 적합한 것인지를 가지고 목회자, 과학자 심리학자들까지 참여하여 분석한 것이었습니다. 약 170개의 성장 원리로 취합할 수 있었고 그 중에 8가지의 질적 성장 원리를 찾아내게 되었습니다.

교회성장에서 있어 질적인 성장과 양적 성장 모두 중요합니다. 지나치게 양적인 성장을 추구할 때는 질적인 저하를 가져올 수도 있지만, 질적인 성장에 진력하다 보면 양적인 성장이 비록 느릴 수 있지만, 양적인 성장도 따라옵니다.

쉬바르쯔는 서론에서 교회의 성장은 양적인 성장이 아니라 질적인 성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교회 성장에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셨는데 하나님의 방법을 외면하고 '기술자 지배적 사고'를 가지고 임하고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그는 이 책을 통하여 생명체의 성장 원리를 재발견하라고 말합니다. 그가 말하는 '기술자 지배적인 사고'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닌 인간적인 노력이나 성공한 어느 교회의 모델이 되는 프로그램을 도입해서 그런 것을 운용하는 목회 유형을 말합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주인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교회를 자라나게 하시고 있습니다. 누구의 교회냐 하면 하나님의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스스로 성장을 원하시고 있으며, 어떠한 인간의 프로그램보다도 하나님이 성장케 하시는 것을 더욱 활발하고 풍성하게 하십니다.

교회는 유기적이며 살아있는 생명체입니다. 한 식물이 자라는 것을 보면 토양의 배합이나, 뿌리의 활동, 벌레의 역할, 땅 아래서 이루어지는 일들은 우리가 너무나 모르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들의 백합화를 보라고 하셨습니다. 스스로 자라는 씨의 비유, 겨자 씨 비유, 씨뿌리는 비유를 자세히 관찰해보라고 하십니다. "들의 백합화가 어떻게 자라는가 보라"고 할 때 "보라"는 말은 "배우라, 관찰하라, 연구하라, 조사하라"는 뜻이라기보다는 "열심히 배우라, 자세히 관찰하라, 심혈을 기울여 연구하라 애써서 조사하라"는 뜻입니다. 헬라어의 [카타]라는 말은 강조형의 전치사입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하나님의 창조의 원리에서 볼 때 가장 좋은 성장 조건을 조성하기 위하여 환경적 저항을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였습니다. 교회는 하나님의 것이며, 교회 성장은 하나님의 몫이며 그가 약속하신 것으로 모든 교회에 이미 주신 생명의 잠재력인 번식능력을 확산하고 키우고 발전시키면 하나님이 성장시켜 주십니다.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이 역사하시고, 하나님이 자라게 하십니다. 문제가 있다면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가 교회 성장의 방해자일 수 있다는 얘깁니다.

"스스로의 원리", '성장 자동성'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자연발생적인 교회 성장을 정의하는 핵심적인 낱말입니다. 생명체는 스스로 열매를 맺고 있는데, '스스로'라는 말은 하나님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만들어지는 사역임을 알자는 것입니다.

막 4:26-29을 찾아봅니다. 여기 비유 중에 "스스로"라는 말을 놓치지 말라고 합니다. '스스로'라는 말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먹이시고 하나님이 기르시는 것입니다.

교회성장에서 집회에 얼마나 모이나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생활의 질, Qulity가 높아지는 것을 교회 성장의 중요한 요소로 보아야 합니다. 우리 교회는 많이 모이는 교회여서 좋은 것이 아니라, 여기 와서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살아가는 보람을 느끼고, 하나님이 나를 통하여 이루시려는 그 뜻을 깨달을 수 있어서 좋은 교회입니다.

쉬바르쯔는 교회성장 연구소에서 성장하는 교회의 원리로 질적인 특징 8가지를 말하고 있습니다.

1. 능력(권한)을 부여하는 지도력

그동안 한국교회는 목사가 성장을 기획하고, 목표를 설정하고, 권위 있게 밀어부치는 식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건강하게 성장하는 교회는 침체하는 교회보다는 관계, 사람, 파트너 쉽(동역자 의식)에 있고 능력부여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성장하는 교회의 지도자는 목회를 위해 교인들에게 능력을 부여하는 것입니다. 평신도를 단순한 보조자로 사용하기보다는 하나님이 그들에게 부여한 영적인 능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라는 것입니다. 목회자는 교인들로 하여금 동기를 부여해서 하나님이 그들 자신을 통해서 이루시려는 일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 동안 많은 교회의 목회자들이 자기가 최종 결정해야 하고, 수많은 교회의 모든 책임을 혼자서 도맡아 투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건강한 교회가 되려면 목회자가 슈퍼스타가 되지 말고 작은 소위원회를 많이 두어서 목회자의 결정에 결정적인 도움을 주고, 협의를 하고, 무슨 일을 맡겼으면 권한을 부여해서 평신도를 동역자의 관계에 두라고 합니다.

2. 은사를 활용하는 목회

교회의 지도자는 구성원인 교인들로 하여금 그들의 은사를 발견하는 것을 도와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다양한 은사를 목회에 통합시키는 것입니다. 우리 교인들이 가지고 있는 은사를 다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소그룹 운동이 따라야 합니다.

가르치는 은사를 가진 사람은 가르치는 일에 세워주어야 합니다. 은사를 개발해야 합니다. 누가 무엇에 소질이 있는지, 그리고 그러한 은사를 목회에 접목시키는 일이 연구되어야 합니다.

3. 열정적인 영성

성장하는 교회와 성장하지 못하는 교회의 차이점은 "교인들이 불붙어 있는가?" "그들이 헌신적인 삶을 살며 기쁨과 즐거움으로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가?"라는 점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영성이라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마땅히 수행해야 하는 율법주의와는 다릅니다. 기도의 열정으로 체험적인 신앙이기를 바랍니다. 성도들이 헌신적인 삶을 살며, 기쁨이 있고, 즐거움으로 신앙생활을 하시기 바랍니다.

4. 기능적인 조직

5개 대륙에서 1,000여 개의 서로 다른 교회 구조와 종파, 다른 문화에도 불구하고 높은 점수를 받은 교회는 어떤 공통적인 요소가 있었습니다. 그들 교회에서는 분과 위원장 제도를 두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지도자는 인도하는 사람일뿐 아니라 다른 지도자를 개발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성장하는 교회는 계속해서 교회의 구조를 검토하고 평가한다는 것입니다. 기준에 맞지 않는 요소들은 과감하게 개혁하고 제거해야 합니다. 실망적인 지도력의 구조, 불편한 예배 횟수, 잘못된 재정 운영은 과감하게 개혁하고 있었습니다.

침체하는 교회들이 고생하는 것은 이 전통적인 구조를 개혁하지 못해서 겪는 것으로 그런 교회의 50%의 어려움이 기능적인 구조를 갖지 못하고 전통적인 구조에 시달리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찬양대 개혁)

우리들 때에만 교회가 존속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참을 수 있지만, 다음 세대에 물려주어야 하는 교회이기 때문에 우리가 걸림돌이 되어서는 안될 줄 압니다. 지금 좋은 교회보다 10년 20년 후에 세광교회의 위상과 질적인 정도를 생각해보아야 합니다.

5. 영감을 주는 예배

새신자 내지 구도자를 위한 예배가 하나의 좋은 예배이지만, 반드시 구도자를 위한 예배가 성장의 원리라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예배는 기독교인이든지, 비기독교인이든지 상관없이 그 예배에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경험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교인들이 교회에 와서 감화를 받아야 하고, 교회 나가는 것이 재미있어야 합니다. 예배 시간에 영감을 줄 수 있는 예배가 되기 위해서는 목사로부터 행동 하나 하나, 찬양대는 말할 것이 없이 중요합니다. 성도들이 예배를 방관적인 태도로 참여하거나 관람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내가 참여하는 예배, 내가 드리는 예배가 되어야 합니다. 예배 시간에 우리 하나님을 만나야 합니다. 죄의 회개가 따르고 용서받은 감격이 있고, 나는 이것을 위하여 산다는 확신을 얻어야 합니다.

6. 전인적인 소그룹

교인들이 자기의 개인적인 문제를 내놓고 같이 고민하고 의논할 수 있는 소그룹이 있어야 합니다. 소속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는 커지는데, 가족과 같은 소속감이 결여된다면 그것은 진정한 성장이 될 수 없습니다. 성장하는 교회는 작은 모임들이 수없이 많이 있습니다.

안산에 있는 고 훈 목사님이 시무하시는 안산제일 교회는 안산에서 가장 큰 교회인데 교인들이 많다보니, 선교비를 내면 그만이지 내가 내는 선교비가 어느 교회에 나가는지 알 것이 무엇입니까? 그러나 이 교회는 5-7명이 한 교회를 도와주는 모임을 만들고 위하여 기도하고, 방문하고, 회비를 거두고, 함께 모임을 자주 가지게 하였습니다. 수 백 교회를 도와주는데 그 한 그룹에서 모여진 회비로 도와주고, 선교부는 보고만 받고 있습니다. 그러한 것은 하나의 예이지만, 이런 저런 기도 모임, 성경 공부 모임, 봉사 모임, 지역 사회를 돕는 모임, 주부를 위한 공부반, 노인을 위한 취미 활동반, 수 없는 모임이 교회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모임에 속하다 보니 다른 교회로 도망갈래야 도망도 갈 수 없습니다.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는 소그룹이 있어야 합니다.

7. 요구 중심(필요 지향적인)의 전도

여기서 말하는 요구 중심의 전도는 모든 교인이 전도자가 된다는 것이 아니라, 전체 교인의 10%의 교인만이 전도에 은사가 있다고 합니다.

교회는 이 전도의 은사가 있는 사람을 찾아내서 그를 목회의 중요한 동역자로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7-8명의 불신자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들을 자기 집에 초청하고, 잘 어울리고, 그들에게 감화를 주어야 합니다.

8. 사랑하는 관계 형성

성장하는 교회는 침체된 교회보다 사랑 지수가 높았습니다. 이것을 위하여 12가지 질문을 주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서로가 얼마나 자주 식사에 초대하셨습니까? " "목회자가 어느 정도 평신도의 개인 문제에 대하여 알고 있습니까?"라고 했습니다. 진실하고 실질적인 사랑이 교회 성장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랑에 말로만 듣는 것 보다 실제적인 경험을 원하고 있습니다. 가족 같은 교회, 서로를 위하여 염려하고 이끌어 주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성장하는 교회들은 위에 8가지 질적인 특징에서 모두 평균 50점 이상을 얻고 있으며, 침체하는 교회는 50점도 안되었습니다. 어느 교회라도 8가지 원리에서 모두 65점 이상을 획득하면 99.4% 성장 가능성을 가진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8가지 필수적인 질적 요소 중에 자기 교회에 있어 장점으로 생각하는 것은 살려나가면서 아주 취약한 요소를 찾아 집중적으로 보완하라고 합니다.

우리 교회의 장점은 무엇이며 아직 모자라는 분야는 또 무엇일까? 평균점수에서 빠지는 것이 있다면 "요구 중심의 전도"라고 봅니다. 전도에 미쳐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 교회가 성장하려면 전도를 위하여 함께 기도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소그룹을 만들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교회에 주신 생명체의 잠재력을 발산하게 하시며 성장하기를 원하십니다. 생물체적인 사고로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생물체는 적합한 환경만 주어지면 자연히 성장합니다.

바울은 하나님과 사역자들의 관계를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은 자라나게 하셨나니"라고 했습니다. 부지런히 심고 물을 주는 것은 추수에 아주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할 수 없는 분야가 너무나 많은데 그 모든 것은 하나님이 하시고 있습니다.

어떠한 환경보다도 모든 신자들이 예수님에 대한 새로운 헌신에 사로잡혀야 하겠습니다. 주님의 사랑이 우리를 강권하시기에 주의 사역에 함께 헌신하여 여러분의 신앙도 성장하고 동시에 우리 세광교회가 성장하는 임진년 새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