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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빗2697. 궁궐 지붕에 왜 용꼬리가 올라갔을까?
용(龍)은 기린(麒麟)ㆍ봉황(鳳凰)ㆍ거북(龜)과 더불어 사령(四靈)이라 불려온 상상의 동물입니다. 이 용은 임금이 입던 곤룡포에 등장하며, 임금이 앉는 평상을 용상(龍床)이라 하였고, 임금이 타는 수레를 용가(龍駕) 또는 용거(龍車), 임금이 흘리는 눈물을 용루(龍淚)라 했습니다. 그것은 용이 조화능력이 무궁무진한 동물로 거의 신처럼 여기던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용은 궁궐이나 절의 지붕에도 올라옵니다. 용마루에 세워놓은 "망새" 곧 "치미"가 그것입니다. 중국 명나라 호승지가 쓴 《진주선(眞珠船)》이란 책에 따르면 용에게는 아홉 아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 가운데 먼 데를 바라보거나 높은 데 있기를 좋아하고, 불 끄는데 재주가 있는 “이문”의 꼬리가 바로 지붕 위의 망새가 된 것이지요.
예전 집들은 거의 나무로 지어진 것들인데 가장 무서운 것이 화재였습니다. 그 까닭에 창덕궁 인정전 앞에 화재를 막아준다는 드무를 놓아두기도 했고 해태상이나, 숭례문 앞에는 용지라는 연못이 있었지요. 바다에서 용이 꼬리를 휘저으면 엄청난 파도가 일고 바닷물이 넘쳐 뭍을 덮을 것입니다. 그래서 용의 꼬리는 단 번에 불을 끌 수 있는 것으로 생각했고, 그 때문에 용의 아들 이문의 꼬리가 궁궐이나 절의 지붕에 올라와야 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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