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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572】 할머니의 밭
집 밖 담벼락 아래 도라지밭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 가을 동네에 도시가스 공사를 하면서 그 밭에 공사 자재를 잔뜩 샇아 놓았습니다. 또 골목에 아스팔트 포장을 하면서 쓸 자갈을 그곳에 부어 놓고 조금씩 가져다가 쓰는 것이었습니다. 도라지밭이 형체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부터 웅이 할머니가 하루종일 그곳에 달라붙어 자갈을 골라냅니다. 3일을 꼬박 그곳에 쪼그리고 앉아 계시는 것 같았는데 오늘 보니 밭이 다시 예전처럼 복구가 되었네요. ⓒ최용우 2014.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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