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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생활.hwp 121쪽
수도생활(‘2006 살레시오수련소)
(1)수도회와 수도원
천주교회는 수도사가 있고, 수녀들이 있고, 수도원이 있다. 쉬운 예로 한국의 서강대학교는 예수회라는 수도회 재단에서 운영하는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이 수도회 또는 수도원이라는 조직은 무엇인가? 그것은 천주교회에서 어떤 위치를 지니는가?
수도회(修道會)란 수도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단체를 일컫는 말이다. 수도생활이란 절대적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현세적 가치를 포기하고 세속사회를 벗어난 생활을 말한다. 수도생활은 종교에 따라 다르지만 공통적인 점은 사유재산의 포기와 독신생활이며, 경우에 따라 집중적인 기도와 명상과 여러 가지 고행이 수반되기도 한다. 수도회가 구체적이고 조직적인 단체를 이루어서 체계화된 종교가 바로 천주교이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남자 수도자를 수사, 여자 수도자를 수녀라고 구분하여 부르고 있으며 이들이 생활하는 곳을 각각 수도원과 수녀원으로 부른다. 천주교에서 정규 수도원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 6명의 서원 수도자가 있어야 하고, 성직수도회의 경우에는 6명 중 4명이 신품성사를 받은 사제이어야 한다. 수도자의 교회 내 신분은 성직자와 평신도 사이의 중간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렇지 않다. 엄밀히 말해서 수도자는 특수한 은사의 부름[聖召]을 받아 이에 이바지하는 존재이므로 성직자나 평신도에 상관없이 누구나 수도자가 될 수 있다.
천주교 수도원은 수도 생활을 보호하기 위해서 외부인에게 철저하게 봉쇄되어 있다. 그래서 그 수도회에 소속을 두고 있지 않은 외부인으로서는 수도자들이 수도원에서 어떤 종교적 생활을 하는지를 알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한국의 모든 수도원이 완전히 폐쇄된 봉쇄 수도원인 것은 아니다. 수도자들의 개인 생활과 수도 생활을 위한 공간이 아닐 경우에는 수도원의 일부 공간이 개방되기도 한다. 우선 수도자들의 개인 수도 생활이 이루어지는 공간인 숙소 동은 철저히 봉쇄된 구역이다. 중세 서양의 수도원에서 숙소 동은 중앙에 회랑이 있는 네모난 건물 형태였지만 한국의 수도원들은 대개 ㄱ ㄴ ㄷ의 복도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 숙소동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경우에는 부속 성당을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하기도 한다. 그리고 각 수도회는 정식 수도자가 되기 위해서 지원한 수련자를 교육하는 공간도 가지고 있다. 이것을 수련원이라 부른다. 여기서는 자체 교육과 피정 등이 행해지고 또 수련자들의 숙소로 이용되기도 한다. 이 곳 역시 지역 주민을 위한 성서 교육과 사회사업을 위해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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