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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5회 듣산은 지족산과 왕가봉 4.5km를 걸었습니다.
가까운데 있으면서도 그동안 잘 몰랐던 산입니다. 유성구에는 지족동이 있는데 지족산 아래 있다 해서 지족동이라는 사실을 등산을 하면서 알았습니다.
자가용을 월드컵경기장역 주변에 주차해 놓고 택시를 타고 대전극동방송국 앞까지(기본요금)왔습니다.
등산 시작 기점은 지족동 대전극동방송국 옆으로 난 길을 쭉 올라가면 바로 등산로 입구 표지판이 있습니다. 길은 그냥 평길이고 산 아래에서 접근성이 좋아 평일인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오고갔습니다. 그러나 지족산 정상이 어디인지 정확한 표시가 없어서 지도에 표시된 대로 대충 정상처럼 보이는 곳에서 정상 인증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나무 의자가 놓인 좌 왕가봉, 우 반석동 T자형 능선 삼거리에 올라섭니다. 좌측 능선길을 잠시 따르니 각종 운동기구와 팔각 정자가 있는 쉼터봉이 있고, 지족산 고스락(216m)이라는 말뚝 표지판이 보입니다. 자세히 살피니 한쪽 나뭇가지에 서울개척산악회 문정남이름이 적힌 리본에 ‘정상’이라는 글이 적혀 있네요. 그럼 아까 사진을 찍은 곳은 정상이 아니었네??
진짜 정상 인중을 하고 계속 직진! 잠시 후 야트막한 능선을 넘어서니 앞이 확트이며 대전시 가지가 보이고 연이어 한밭대로의 노은터널 위 생태이동통로에 내려섭니다. 좌우로 시원한 조망이 터지네요.
태조 이성계가 도읍지를 물색하기 위해 전국 명지를 돌아다니다 계룡산을 찾아가는 길에 가마가 쉬었던 곳이라 하여 왕가봉(王駕峰)이라 이름 붙여진 왕가봉 정상에는 웬 무덤이 1기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많은 등산객들의 발길이 미치는 곳이라 무덤이 훼손되는 것을 막기 위해 무덤 봉분 주변으로 철조망을 쳐 놓아 무덤이 철조망 안에 갇혀 있었습니다.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봉분의 대리석 테두리가 허물어진 <유인 인동 장씨> 무덤을 뒤로 하고 대전월드컵 경기장 지하철역 방향으로 하산 하여 골목에서 목이 빠지도록 나를 기다리던 나의 붕붕이를 타고 집으로 귀가하였습니다.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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