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얼레빗2699. 서대문형무소에 수감되었던 여성독립운동가는 몇 명일까?
서울 지하철 3호선에는 독립문역이 있습니다. 이 역에서 내리면 곧바로 갈 수 있는 곳이 서대문형무소역사관입니다. 이곳은 일제강점기에 숱한 독립투사들을 잡아넣고 고문하던 곳으로 유관순 열사 같은 분이 숨져 간 곳입니다. 2012년 서울 서대문구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여옥사‘ 전시 설계 및 전시물 제작, 설치 용역 중 서대문형무소 수감 여성독립운동가 자료조사》라는 다소 긴 보고서를 한 권 냈습니다.
당시 악명 높던 형무소는 현재 서대문형무소역사관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이곳에 수감되었던 여성독립운동가들을 조사 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는 2013년 4월 1일 여옥사(女獄舍)복원과 더불어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연구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의지로 보여 기쁜 마음입니다. 그간 이곳을 거쳐 간 여성독립운동가가 누구이며 그 숫자는 얼마나 되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의문조차 갖지 못한 채 지내온 것이 오늘 우리의 모습인 것 같아 부끄럽습니다만 이제라도 서대문구에서 이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연구를 한다니 다행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1년~1993년 까지 국사편찬위원에서 간행한 6,264건의 독립운동 관련 서대문형무소 수감 수형자 신상기록카드 사진으로 식별 가능한 여성 수감자의 신상기록카드는 모두 187건으로 조사되었다. 이 가운데 수차례 수감으로 중복 작성된 카드를 제외한 여성독립운동 수감자는 총 176명”이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176명 가운데 고작 13명만이 국가보훈처로부터 서훈을 받은 상태입니다. 제95주년 삼일절을 앞두고 이름도 없고 빛도 없이 조국의 독립을 위해 숨져간 여성독립운동가들이 그 공훈을 인정받는 날이 오길 고대합니다.
최신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