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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맨토들의 글을 모았습니다. 천천히 읽으면 더 좋은 글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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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주 1957 <하루기도/생활성서>43
주님의 이름표
오후에 다섯 식구가 월악산 만수계곡을 산책했습니다.
국립공원답게 나무들이 저마다 이름표를 달고 서 있더군요.
이름 때문에 가까워지는 사이도 있지만
이름 때문에 멀어지는 사이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주님, 주님과 저 사이는 어떤 사이인가요?
바라기는, 이름 때문에 멀어지는 그런 사이였으면 좋겠는데요,
주님게 자의타의로 붙여진 이름
저에게 자의 타의로 붙여진 이름
그것들이 모두 소용없게 되어
이름 없는 당신과 이름 없는 저의 만남이 이루어졌으면 합니다만,
아직은 희망사항일 뿐이겠지요.
그래도 그 희망에 이끌려
제 몸에서 마지막 이름이 떨어져 나가는
그 날을 바라보며 이 길을 계속 걸어보겠습니다. ⓒ이현주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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