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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씨를 심는 마음 (Like Planting Mustard Seed)
누가복음 김영봉 목사............... 조회 수 1868 추천 수 0 2014.04.03 23:03:05성경본문 : | 눅17:5-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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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교자 : | 김영봉 목사 |
참고 : | 와싱톤한인교회 http://www.kumcgw.org |
2013년 10월 6일 주일 설교
와싱톤한인교회 김영봉 목사
겨자씨를 심는 마음 (Like Planting Mustard Seed)
누가복음(Luke) 17:5-6
1.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의 믿음이 어떻다고 생각하십니까? 갑작스러운 질문입니다만, 잠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에게는 믿음이 있습니까? 있다면, 얼마나 크다고 생각합니까?
이 질문에 답하려면 먼저 '믿음'이 무엇인지를 밝혀야 합니다. 성경에서 말하는 믿음은 하나님께 대한 믿음입니다. 하나님은 진실로 존재하신다고 믿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계시된 하나님이 온 우주를 창조하셨고 운행하시며 다스리고 계심을 믿는 것입니다. 부활 승천하신 예수께서 지금 이 순간도 온 우주를 운행하시며 동시에 내 안에 계시어 나의 삶을 주관하신다고 믿는 것입니다.
물론, 믿음에 대해 충분하게 설명하려면 더 많은 말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정도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감을 잡을 수 있습니다. 자, 그렇다면, 다시 한 번 물어 보십시다. 여러분에게는 이 믿음이 있습니까? 있다면, 그 믿음은 얼마나 큽니까?
오늘 우리가 사는 시대는 믿음 없음을 자랑하는 시대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고 말하는 것이 마치 자기가 그만큼 똑똑하다는 뜻으로, 혹은 그만큼 박식하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믿음에 눈 뜬 사람들은 큰 믿음을 가지고 싶어 합니다. 어떤 계기로든 하나님이 계시다는 사실을 알아챈 사람은 그 하나님을 좀 더 알고 싶고 또한 더 깊은 관계 속에서 살기를 원합니다. 믿음의 능력을 체험하며 살기를 원합니다.
교회력을 따라 읽은 오늘의 말씀에서 사도들도 그 같은 바램을 드러냅니다. 그들이 예수님에게 요청합니다.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5절)
사도들도 이렇게 구한 것을 생각하면, 우리가 그런 바램을 가지는 것은 당연해 보입니다. 오늘 예배의 자리에 나와 있는 여러분도 대부분 이런 바램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믿고 살아가면서 뭔가를 확실하게 잡고 싶습니다. 믿는 것 같다가도 또 때로 안 믿는 것 같기도 한 마음의 변화를 지켜 보면서, 변치 않는 믿음을 구합니다. 병에 걸린 사람은 그 병을 떨쳐버릴만한 큰 믿음을 구하고, 죄의 짐에 눌린 사람은 죄의 올무에서 벗어날만한 큰 믿음을 구합니다. 어떤 사람은 원수를 용서할 큰 믿음을 구하고, 어떤 사람은 거룩하게 살만한 믿음을 구합니다.
믿으면서도 늘 자신의 믿음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 그것이 믿음의 본질입니다. 믿음의 대상은 눈에 보이거나 손에 잡히는 물질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관계를 맺고 사는 것입니다. 그렇기에 100%가 있을 수 없습니다. '절대 확신'(absolute assurance)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때로 하나님께 대한 절대 확신을 가지기도 하지만, 늘 그 상태에 머물러 있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늘 믿음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겁니다.
부부 관계를 한 번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은 아내 혹은 남편을 100% 사랑하고 있습니까? 때로, 마음 전체로 아내 혹은 남편을 사랑하고 있음을 느끼고 그렇게 고백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늘 그렇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정상적인 관계라면 그렇습니다. 사랑의 관계는 상황에 따라 깊어졌다 얕아졌다를 반복합니다. 그 출렁임이 얼마나 자주 오느냐 그리고 출렁임의 정도가 얼마나 크냐에 따라 행복이 달라지는 것입니다.
눈에 보이는 배우자와의 관계도 이렇다면,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의 관계는 더 더욱 그렇습니다. 확실하게 잡고 싶은데, 하나님은 확실하게 잡을 수 없습니다. 의심의 여지 없이 다 알고 싶은데, 하나님은 우리의 두뇌보다 크신 분입니다. 다 알 수가 없습니다. 때로는 다 아는 것 같다가도 또 때로는 아무 것도 모르는 것 같은 것이 하나님입니다. 때로는 온 천지에 하나님의 임재가 가득해 보이다가도 때로는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도 자주 사도들처럼 기도합니다.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2.
지난 주, 다른 지방에 사는 분이 제게 메일을 보내오셨습니다. 우리 교회에서 신앙 생활을 하다가 학업 관계로 다른 주로 이사 가신 분입니다. 그분은 모태신앙인으로서 지금까지 착실하고 성실하게 신앙 생활을 해 오셨다고 합니다. 특히, 지난 4년 동안, 하루도 빠지지 않고 아침 묵상을 하며 기도 일기를 써왔다고 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믿음이 상당한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큰 일을 당했습니다. 그 일을 당하고 나서 자신에게 믿음이 없음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지금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사라져 버린 것 같고, 또한 왜 하나님을 믿어야 하는지를 묻고 있다고 하십니다. 그 메일의 일부를 허락을 받고 읽어 드립니다.
저도 절실히 그리고 간절히 하나님의 사랑을 믿고 알고 싶고 그 믿음이 제 마음에서 살아서 항상 제 마음에 존재하는 불안과 두려움에서 벗어나고 싶습니다. 해야 하니까 하는 것이 아니라 진심으로 다른 이들을 사랑하고 싶고 저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싶습니다. 힘들 땐 하나님의 품에 안겨서 펑펑 울고 싶기도 하고 기쁠 땐 하나님께 가장 먼저 보고 드리고 싶습니다. 정말 하나님 안에서 살고 싶습니다.
많이 기도하고 기도했지만 모르겠습니다. 너무나 바라고 바랬지만 제 가슴엔 없습니다. 진한 실망과 두려움과 불안감만이 남아 있고, 하나님을 향한 제 목소리는 가슴 어두운 한 곳에서 어렴풋이 들리는 것만 같습니다. 정말 그것을 끌어내고 싶지만, 그렇게 되질 않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어떻게 믿으십니까? 아니면 어떻게 믿게 되셨습니까?
제가 볼 때, 그 형제는 진지한 믿음의 사람들에게 가끔 찾아오는 '영혼의 어두운 밤'(the dark night of the soul)을 지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참되게 의지하고 믿으려는 사람들에게는 간헐적으로 이런 기간이 찾아옵니다. 하나님이 분명히 계시는 줄 알았는데 아무 것도 없는 것 같고, 하나님 나라를 보는 것 같았는데 거짓말 같이 느껴지는 때가 옵니다. 믿음의 길에는 이러한 암흑기 혹은 침체기가 복병처럼 숨어 있습니다.
저도 이런 영혼의 어두운 밤을 심각하게 겪어 보았습니다. 당시로서는 그것이 저에게 큰 위기와 같았는데, 지금 돌아보니 그 어두운 밤을 통해 하나님을 더 깊이 알게 되었고 제 믿음이 변화되었습니다. 그런 기간이 없었다면 저의 믿음은 형식적이고 교리적인 차원에 머물러 있었을 것입니다. 영적 여정에서 어떤 단계에 오래 머물러 있다 보면, 이같은 어두운 밤이 찾아옵니다. 그 단계를 잘 지나면 한층 더 깊은 믿음에 이르게 됩니다.
만일 오랜 시간 동안 믿어왔는데 회의와 의심과 무감각의 어두운 밤이 한 번도 없었다면, 혹시나 내 믿음이 살아있는 믿음인지 혹은 성장하는 믿음인지를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반면, 하나님에 대해 늘 회의와 의심과 무감각 상태에 있다면 그분의 황홀한 임재의 불길에 사로잡히는 경험을 구해야 합니다. 만일 믿음의 길에서 잘 성장하다가 어두운 밤을 만났다면 '아, 내 믿음을 한 차원 깊게 하시려는구나!'라고 믿고 영적 씨름을 해야 합니다.
3.
"우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라고 요청하는 사도들에게 예수께서 대답하십니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뽕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기어라" 하면, 그대로 될 것이다. (6절)
겨자씨는 당시 유대인들이 흔히 볼 수 있는 씨앗 중에서 제일 작은 것입니다. 이 대화를 유진 피터슨(Eugene Peterson)은 <메시지 성경>(The Message)에서 이렇게 풀어 쓰고 있습니다.
너희에게 필요한 것은 더 큰 믿음이 아니다. 믿음에는 '더'도 없고 '덜'도 없다. 너희에게 낱알 하나만한 믿음, 깨알만한 믿음만 있어도, 너희가 이 뽕나무더러 "가서 호수에 뛰어 들어라"하고 말하면 그렇게 될 것이다.
You don’t need more faith. There is no ‘more’ or ‘less’ in faith. If you have a bare kernel of faith, say the size of a poppy seed, you could say to this sycamore tree, ‘Go jump in the lake,’ and it would do it.
이 짧은 대화을 유심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짐작컨대, 사도들은 자신들에게 상당한 믿음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충분하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2 퍼센트 정도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 부족한 분량을 채워 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그러면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고, 모든 고난을 이겨낼 것이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으면"이라는 말을 뒤집으면, 겨자씨만한 믿음도 그들에게는 없다는 뜻이 됩니다. 사도들은 자신들의 믿음이 2퍼센트 부족하다고 생각했는데, 주님께서는 2퍼센트도 안 된다는 것입니다. 사도들은 예수님의 대답을 듣고 무척 무안했을 것입니다.
겨자씨에 믿음을 비유하신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싶습니다. 믿음은 본질상 우리에게 겨자씨만한 것처럼 느껴진다는 뜻입니다. 복숭아씨처럼 뭔가 쥔 듯한 느낌이 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하지만 하나님을 믿고 산다는 것은 그런 느낌이 아닙니다. 내 안에 계신 주님을 믿는 것은 마치 겨자씨를 쥔 것과 같다 할 수 있습니다.
이 비유를 통해 주님께서는 믿음에 대해 아주 중요한 가르침을 주십니다. 믿음의 크기를 따지지 말라는 것입니다. 믿음이 자라기를 망연히 기다리지 말라는 뜻입니다. 그것은 마치 겨자씨를 손에 쥐고 자라기를 기다리는 것처럼 어리석은 일입니다. 땅을 파고 씨앗을 심어야 합니다.
한 번도 씨앗을 심어 본 일이 없는 사람은 그 씨앗을 심는 일을 이해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 작은 씨앗에서 싹이 나고 열매가 열릴 것을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심어 보면 압니다. 과연, 그 작은 씨앗 안에 엄청난 것이 담겨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처럼 큰 믿음을 구하는 대신, 자신에게 작은 믿음을 따르라는 것입니다. 겨자씨 만한 믿음만 있어도 뽕나무 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기어라"고 명령하면 그대로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뽕나무가 뽑혀서 바다에 던져지는 일은 불가능해 보이는 일입니다. 작은 믿음으로도 불가능한 일을 행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죄의 올무에서 벗어나는 일,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을 사랑하는 일, 그리고 이기심을 죽이고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일이 가능해진다는 뜻입니다. 믿음 없이는 이 모든 일이 불가능합니다.
두 주일 전에 있었던 유기성 목사님의 집회로 인해 많은 이들이 은혜를 받았습니다. 내 안에 계신 주님의 임재를 발견하고 그분과 함께 매일 24시간 동행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를 절감하도록 도와 주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매일같이 주님과 동행할 수 있도록 돕는 아주 좋은 도구를 선물로 주고 가셨습니다. 매일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얼마나 자주 주님과 동행했는지를 반성하고, 일기를 써서 믿음의 동지들끼리 나누며 영적 여정을 함께 걷는 방법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과연 내 안에 살아계시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삶의 변화를 체험하며 진정한 영적 친구를 얻을 수 있는 아주 좋은 방법입니다.
저는 지난 금요일에 속장님들 대상으로 그 방법에 대해 소개했고, 오는 수요일 오전 10시와 오후 8시에 모든 교우들 대상으로 다시 소개할 것입니다. 믿음의 성장에 목 마른 분들은 꼭 나오셔서 소개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제가 소개하려는 것은 대단한 것이 아닙니다. 저와 여러분 안에 있는 작은 믿음을 무시하지 말자는 것입니다. 주님께서 우리 안에 살아 계시다는 것이 잘 믿어지지 않아도 믿어지는 만큼의 믿음으로 시작하자는 것입니다. 그 믿음으로 매일, 매 순간, 주님의 이름을 부르며 주님과 동행하기를 힘쓰자는 것입니다. 그것이 겨자씨를 심는 믿음입니다. 그것은 아주 가망 없어 보이는 일이지만, 때로 스스로도 믿기지 않을만큼 놀라운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그런 경험을 할 때마다 우리의 믿음은 자랍니다. 주님께서 진실로 우리 안에 계심을 확인하면서 믿음이 커가는 것입니다.
4.
지난 8월 20일 화요일, 조지아주에 있는 로날드 맥내어 아카데미(Ronald McNair Academy)에 AK-47 소총과 500발의 총알을 소지한 청년이 침입했습니다. 그는 바깥에서 몇 발의 총성으로 위협 사격을 한 다음, 교무실로 들어옵니다. 그 때, 교무실에서 그 청년을 마주한 사람은 앙뜨와넷 터프(Antoinette Tuff)라는 사무 직원이었습니다.
마이클 힐(Michael Hill)이라는 백인 청년은 어린이들을 살해함으로써 사회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그 날 마이클 힐은 한 사람도 해치지 않고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폭발 직전의 시한폭탄과도 같았던 그로 하여금 모든 무기를 내려 놓고 자수하게 만든 것은 흑인 아줌마 앙뜨와넷이었습니다.
당시 앙뜨와넷이 마이클과 나눈 대화가 911본부에 녹음되어 있습니다. 지금도 Youtube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앙뜨와넷은 총으로 무장한 괴한의 침입에 전혀 당황한 기색 없이 그를 위로하고 설득하고 타일렀습니다. 어쩌면 그렇게 침착할 수 있었는지, 그 음성 녹음을 듣는 사람마다 놀랍니다.
앙뜨와넷은 경찰에게, 자신이 마이클과 함께 나갈테니 사격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는 마이클에게는 자수하기를 잘 했다고, 누구나 어려운 기간을 지나게 되어 있다고, 자신도 33년을 같이 산 남편에게 지난 해 버림 받았다고, 자신에게도 여러 가지 장애를 입은 아들이 있다고, 그래서 자신도 여러 번 자살을 생각해 보았다고, 그러나 오늘 여기에 이렇게 살고 있지 않느냐고, 다 괜찮아 질 거라고, 걱정 말라고 위로하고 타이릅니다.
마이클이 체포되고 모든 상황이 정리되자 오바마 대통령은 그에게 직접 전화를 하여 "당신이 진정한 일상의 영웅입니다"라고 칭찬을 했습니다. CNN 방송의 앤더슨 쿠퍼(Anderson Cooper)는 앙뜨와넷을 인터뷰하면서 물었습니다.
"How did you know what to say to him? How did you know the right things to say?"
(그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어떻게 알았습니까? 무슨 말을 해야 옳은지를 어떻게 알았습니까?")
그러자 앙뜨와넷이 이렇게 답합니다.
"Well, to be honest with you, I didn't. I was just praying...in the inside of myself and saying 'God, what do I say now? What do I do now?' I just kept saying that on the inside because I knew that I had no words to say."(글쎄요, 솔직하게 말하면,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습니다. 마음으로 기도했지요. '하나님, 지금 무슨 말을 해야 합니까?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마음으로 계속 그렇게 기도했습니다.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앤더슨 쿠퍼가 다시 묻습니다.
"I've heard you say that your pastor had talked about being 'anchored in the Lord.' Is that something that got you through?"
(당신의 목사님이 '주님 안에 닻을 내리기'에 대해 설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당신을 지켜 준 것이 그것입니까?)
앙뜨와넷이 대답합니다.
"Yes. He had just started this actual series that Sunday on being anchored. And I had told myself Monday morning that I was going to get up and start studying that morning."
(그렇습니다. 목사님은 지난 주일부터 '주님 안에 닻을 내리기'에 대해 연속 설교를 시작했습니다. 월요일 아침 저는 생각했지요. 오늘 아침부터 그렇게 살아보자고 말입니다.)
이 사건을 접한 사람들마다 무장한 괴한 앞에서 어떻게 그렇게 침착했는지 궁금해 합니다. 그는 대답합니다. "내 인생에 그렇게 두려웠던 적은 없었습니다."(I've never been so scared in all the days of my life. Oh, Jesus.) 그는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연약한 한 인간이었습니다. 아니, 어찌 보면, 저와 여러분이 그 사람보다 더 강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그가 어떻게 그럴 수 있었습니까?
그에게 있었던 겨자씨 만한 믿음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월요일 아침에 말씀을 읽고 기도하면서 전 날 들었던 설교 말씀을 생각했습니다. 인생의 풍파를 헤쳐나가기 위해서는 하나님에게 닻을 내려야 한다는 사실, 하루 종일 하나님에게 닻을 내린 사람으로 살아가려면 항상 주님과 동행해야 한다는 사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일을 하면서 혹은 사람을 만나면서 마음으로 늘 주님과 대화해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했습니다. 그렇게 할 때 주님께서 자신의 삶을 인도해 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그렇게 새로운 영적 실험을 시작한 두 번째 날에 이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아주 작은 믿음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믿음에 의지했더니, 마음에 쌓인 분노로 괴물이 된 한 청년을 녹였고 그로 인해 수 많은 생명을 비극에서 건졌습니다. 앙뜨와넷을 통해 일어난 이 일과 뽕나무가 뽑히는 일을 비교해 보십시오. 무엇이 더 놀라운 기적입니까?
5.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여러분 안에 있는 그 작은 믿음을 어쩌시겠습니까? 그런 것 가지고는 믿는다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런 정도의 믿음으로는 아무 것도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부디, 오늘의 말씀을 통해 성령께서 들려 주시는 음성을 들으시기 바랍니다. 우리 안에 있는 작은 믿음으로 시작하라는 말씀! 아무런 희망이 없어 보이는 겨자씨를 정성스레 심는 사람처럼, 별로 기대할 것 없는 작은 믿음이지만 그 믿음으로 매일 주님과 함께 동행하기를 힘쓰라는 말씀! 그러면 그 믿음이 자랄 것이고, 그 믿음으로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하나님의 임재 연습>(Practice of the Presence of God)이라는 영성 고전(spiritual classic)을 쓴 로렌스 형제(Brother Lawrence)가 있습니다. 그는 전쟁에서 얻은 부상으로 인해 평생 장애인으로 살았습니다. 그는 수도원에서 허드렛 일을 하다가 죽었는데, 수도사보다도 더 깊은 영성과 인격에 이르렀습니다. 그 비결은 오직 하나였습니다. 매일 매 순간 주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도록 힘쓰는 것이었습니다. 무슨 일을 하듯 늘 주님과 대화하면서 주님과 함께 일했습니다. 이번에 오셨던 유기성 목사님의 표현대로 하면, 24시간 주님을 바라보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렇게 살던 중에 남긴 후기의 편지 중 한 구절에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나는 이제 주님을 믿지 않습니다. 주님을 보고 삽니다.
I don't believe in the Lord any longer. I now see Him.
이 땅에서 주님을 보고 사는 것만큼 큰 믿음이 없습니다. 그 큰 믿음은 겨자씨만한 믿음에서 시작했습니다. 그 믿음으로 하루 하루 주님과 대화를 하면서 함께 살아가기를 힘쓰다 보니, 그의 믿음이 점점 커갔습니다. 주님이 자신의 마음에 계시다는 작은 믿음에 따라 그렇게 살다 보니 정말 주님께서 함께 계시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된 것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것은 특정한 사람에게만 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사회적인 기준으로는 아무 것도 내놓을 것 없었던 앙뜨와넷 터프같은 여인에게 가능한 일이라면, 우리에게도 가능합니다. 배운 것 없고 장애까지 입었던 보통 사람 로렌스에게 가능한 일이라면, 우리에게도 가능합니다. 우리에게 있는 작은 믿음을 작다 여기지 않고 그 믿음으로 매일 매 순간 주님과 함께 동행하기를 힘쓰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변화입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우리 모두에게도 뽕나무가 뽑히는 기적이 일어날 것입니다. 그 기적이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지 모르지만, 겨자씨를 흙에 심고 가꾸듯, 저와 여러분, 우리 모두에게 있는 작은 믿음을 따라 살아가게 되면 그런 변화가 분명히 일어납니다. 저와 여러분 모두에게 이 신비한 은총이 임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주님,
저희 안에 주님 계심을 믿게 하시고
그 믿음을 따라 살게 하소서.
매일, 매 순간
주님과 함께 동행하게 하시고
주님과 함께 먹고 마시게 하소서.
그리하여
주님을 보고 살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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