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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고백의 장소는 세상이다.

마태복음 류공석 목사............... 조회 수 1265 추천 수 0 2014.04.18 17: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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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마16:13-20 
설교자 : 류공석 목사 
참고 : 텔아비브욥바교회 http://telavivchurch.org (이스라엘) 

신앙고백의 장소는 세상이다.
2010년 12월 31일 신년수련회 가이사랴 빌립보
본문 : 마태복음 16:13-20

  우리가 서 있는 이곳이 바로 신앙고백의 장소인 가이사랴 빌립보입니다. 우리 앞에 있는 이 강을 헬몬강이라고 하는데, 단강과 세닐강과 더불어서 요단강을 이루는 삼대 강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 강줄기가 아래로 내려가다가 훌라 호수 정도에서 합류되어 갈릴리 호수로 들어가게 됩니다.

  우리가 보는 것처럼 이곳은 숲도 우거져 있고 맑은 물이 일 년 내내 흐르는 참으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이곳을 가이사랴 빌립보라고 부르는 데는 그 이유가 있습니다. 지중해변에 가면 가이사랴라는 곳이 있습니다. 가끔 성지순례 오신 분들을 보면 지중해에 있는 가이사랴가 가이사랴 빌립보인줄 아시고 지중해를 보며 '이렇게 멋있는 곳에서 신앙고백을 했구나!'하며 은혜를 받습니다.

  그러나 그곳이 아니지요. 이름이 비슷하기에 그런 혼동이 생기는 겁니다. 지중해변에 있는 가이사랴는 헤롯대왕(예수님께서 태어나실 때의 헤롯)이 자기를 유대인의 왕으로 임명해준 옥타비아누스, 후에 아우구스투스라고 불리고 성경에서는 가이사 아구스도라고 불린 로마 황제에게 충성을 다짐하는 의미에서 계획적으로 도시를 만들어 바친 곳입니다. 그래서 이름도 가이사(황제)에게 바친 도시라는 의미로 '가이사랴'라고 한 것이지요.

  그리고 이곳 가이사랴 빌립보도 처음에는 가이사랴였는데, 역시 헤롯대왕이 로마 황제 아우구스투스(옥타비아누스)를 기념하여 세운 도시입니다. 판 신전이 있는 옆에 아우구스투스를 위한 신전을 만들었습니다.

  그러다가 헤롯 대왕이 죽은 후 아들들에게 그의 영토가 분할되는데, 갈릴리 북부와 지금의 골란고원 쪽을 할당받아 다스린 사람이 바로 헤롯빌립입니다. 주전 4년부터 주후 38년까지 갈릴리 북부의 분봉왕으로 다스리게 되는데, 그가 자기의 영토의 수도로 삼은 곳이 바로 가이사랴빌립보입니다.

  아버지 헤롯대왕이 지은 도시를 대규모로 확장 재건하였고, 그리고 나서 이름을 지중해변에 있는 가이사랴와 구분하기 위해 기존의 이름인 가이사랴 뒤에 자기의 이름을 붙여서 부르게 되었지요. 그래서 이름이 "케사리아 필립피", 즉 "가이사랴 빌립보"로 불려지게 된 것입니다. 번역을 하면 빌립의 가이사랴라는 뜻이 됩니다.

  그리고 이곳의 현대 지명은 '바니아스'입니다. 원래는 '파니아스'였는데, 아랍사람들이 'p'발음을 잘 못해서 '바니아스'가 된 것입니다. 그렇다면 파니아스, 혹은 바니아스의 뜻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그리스 로마 신에 나오는 '판신'과 관련 있습니다. 판신은 숲을 관장하는 신입니다. 이 지역이 물이 많아 숲이 울창한데 그러한 숲을 관장하는 신이 바로 판이라는 것이지요. 그 판 신전이 바로 절벽 아래에 있었던 겁니다. 지금은 그 유적만 남아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생각할 것은 왜 주님께서는 이곳에서 신앙고백을 요구하셨는가 하는 것입니다. 예루살렘이나 갈릴리에서 하시지 않고 굳이 이곳까지 와서 신앙고백을 요구하셨을까 하는 겁니다. 보통 이 사건을 예수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일종의 수련회나 전도여행을 하신 것으로 봅니다.

  예수님께서 이곳에서 신앙고백을 요구하신 데에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곳 가이사랴 빌립보는 로마의 이방도시와 판신이라고 하는 우상숭배가 드려졌던 곳입니다. 즉 이방의 세속문화와 우상숭배의 현장에서 예수님께서는 신앙고백을 요구하셨다는 것이지요.

  즉 이 말은 신앙고백은 주일에 드려지는 예배에서나 교회 건물 내에서, 혹은 기도원에서만이 아니라 세상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우상숭배와 세속문화의 현장에서, 우리가 살아가는 그 현장에서 우리의 신앙고백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지요.

  신앙고백은 우리의 입으로도 고백되어져야 하지만 삶으로도 이루어져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이 깨끗하고 순결한 신앙, 세상에 살지만 세속에 물들지 아니하는 삶과 가치관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질이 우상이 되어버린 세상에서 자기중심적이고 쾌락적이고 탐욕적인 세속문화 가운데서 우리가 지켜야할 것이 무엇인지를 늘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지요.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끊임없는 질문이 세상 속에서 살아가는 나에게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분명하게 대답해야 합니다.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이 대답의 의미는 두 가지입니다.

  그리스도만이 나의 유일하고 가장 귀한 가치입니다라는 고백이고, 두 번째로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으로 승리하는 삶을 살겠다는 의지입니다. 그 대답을 통한 확인이 늘 우리 가운데 있어야 합니다. 그리스도만이 나의 유일하고 귀한 가치임을 고백할 때 우리는 물질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믿음이 있을 때 우리는 세상 가운데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결국 이 신앙고백은 우리의 삶을 승리로 이끌어주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날마다의 삶 가운데 이 신앙고백으로 승리하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

  이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베드로가 아닌 베드로와 같은 신앙고백 위에 교회를 세우시겠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베드로라 해도 사람이 교회의 기초가 될 수 없습니다.

  교회의 기초는 그리스도시고, 그분에 대한 신앙고백입니다. 교회를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또한 교회에 예수님에 대한 확고한 신앙고백이 없다면 그것은 교회가 아닙니다. 온전한 교회, 건강한 교회는 이 확고한 신앙고백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 교회의 기초는 무엇입니까? 바로 이것,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고백하는 신앙입니다. 그 위에 우리 교회는 세워졌습니다.

  그렇다면 우리 교회가 가장 힘써야 할 일이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높이는 일입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원의 은총을 세상에 알리는 일입니다. 더불어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와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교회의 주인이시며 교회를 세워나가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교회는 주님의 몸입니다. 주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사랑하시고 축복하고 계십니다. 우리와 함께 하고 계십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더욱 힘써야 할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확고한 신앙고백과 그분께 대한 사랑과 헌신입니다. 그럴 때 우리 교회를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나라와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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