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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레빗2731. 오늘은 대한민국임시정부가 태어난 생일
대한민국헌법 전문에는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라고 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그래야 되는 것이 삼일만세운동과 그를 이은 대한민국임시정부, 그리고 그들의 희생이 없었더라면 해방조국을 맞지 못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법통을 제대로 잇고 있는지 걱정입니다.
1919년 오늘(4월 11일) 상하이 프랑스 조계 김신부로(金神父路, 현주소 瑞金2路)에 모인 각 지방 대표 29명은 임시의정원을 구성하고, 나라 이름을 “대한민국"으로 정했으며, 임시헌장 10개조를 채택한 뒤 국무원을 꾸렸습니다. 어려운 상황 아래에서 임시라는 혹이 붙긴 했지만 “대한민국”이 태어난 것이지요. 따라서 오늘은 95년 전 조선을 강제침략한 일제에 대항하여 조선이 자주독립국임을 세계만방에 알린 매우 뜻 깊은 날입니다.
이렇게 임시정부 생일은 분명히 4월 11일이 맞건만 여전히 정부는 4월 13일에 기념식을 하고 기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은 정부를 수립한 날이 아니라 공포일(알린날)일뿐 것입니다.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누리집 자료를 보면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국호·관제 제정, 대한민국임시헌장 공포. 국무총리 이승만 등 국무원 선출”이라고 쓰여 있고, 4월 13일에는 “1919년 대한민국임시정부, 내외에 정부 수립을 선포"라고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수립일은 4월 11일이며, 13일은 단순 선포일인 것입니다. 일반인들도 아이가 태어나면 호적신고를 하러 가지만 신고한 날을 생일로 지내지는 않습니다. 그런데도 그저 세상에 알린 날을 기념일로 하는 것은 하루빨리 고쳐져야 할 일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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