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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밑바닥입니다.
주님!
밑바닥입니다.
의지할 사람 하나 없고
찾아갈 사람 하나 없고
도움 주는 사람 하나 없고
나를 비방하는 사람만 있고
나를 이용하는 사람만 있고
나를 무시하는 사람만 있고
주님 제 인생의 가장 처절한
밑바닥입니다.
주님!
주님만 의지합니다.
주님만 찾아갑니다.
주님만 도와 주십니다.
완전한 절망의 밑바닥에 드러누워
은총의 주님을 바라봅니다.
유일한 빛이신 주님을 바라봅니다.
더 내려갈 곳 없는 밑바닥은
그래서 이제 올라갈 일만 있는
은총의 밑바닥입니다.
2002.11.25 ⓒ최용우
들꽃편지260호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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