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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움과 고독을 이기는 길

시편 빛의 사자............... 조회 수 1366 추천 수 0 2014.05.18 13: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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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시10:10-14 
설교자 : 한태완 목사 
참고 :  

외로움과 고독을 이기는 길

본문: 시10: 10- 14

‘저가 구푸려 엎드리니 그 강포로 인하여 외로운 자가 넘어지나이다.... 주께서는 보셨나이다. 잔해와 원한을 감찰하시고 주의 손으로 갚으려 하시오니 외로운 자가 주를 의지하나이다. 주는 벌써부터 고아를 도우시는 자니이다’

광화문 지하도의 층계 아래 매일같이 쭈그리고 앉아있는 할머니가 계셨습니다. 구걸하는 사람답지 않게 옷차림은 제법 깨끗하였습니다. 하나 구걸하고 있는 것에는 틀림이 없었습니다. 할머니가 앞으로 벌리고 있는 손바닥 위에는 백 원짜리 동전이 한 개 외롭게 놓여 있었습니다. 부산히 사람들은 그 앞을 지나갑니다. 그러나 손바닥 위의 동전을 늘지도 줄지도 않습니다. 어느 여학생은 홀깃 할머니를 쳐다 본 다음에 시선을 돌리고 황급히 그 자리를 떠납니다. 한 넥타이 차림의 젊은이가 호주머니를 뒤적이더니 동전 하나를 꺼내어 할머니 손에 얹어 놓습니다. 동전은 이제 한 개가 아닙니다. 할머니는 고맙다는 듯이 살짝 고개를 수그립니다. 엄마의 손에 끌려 지나던 어린이가 물끄러미 할머니를 바라봅니다. 엄마는 급히 어린이 손을 잡아당깁니다. 할머니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똑같은 자리를 지킵니다. 언제 밥을 먹는지 모릅니다. 어쩌면 끼니를 거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할머니는 구걸을 하면서 혼자 무슨 생각을 할까? 행복한 사람, 불행한 사람, 잘사는 사람, 못사는 사람, 수많은 사람들이 할머니 앞을 지나갑니다. 떠들썩한 그 속에서 할머니는 홀로 앉아만 있습니다. 하루 얼마나 벌이가 될까? 그걸 또 할머니는 뭣에 쓸까? 혹은 어느 움막에선가 기다리고 있을 어린 손자를 위해 라면을 사갈까? 할머니의 얼굴에는 외로운 모습이 스칩니다. 그런 할머니가 어제도 오늘도 보이지 않습니다. 병이라도 났을까? 부산하게 오가는 사람들은 할머니를 잊었습니다. 비정한 도시는 모든 감상을 거부합니다. 사람들의 불행이나 고통, 외로움에도 무감각합니다. 사람이 사람다워 질 수 있는 풍토가 이제는 아닙니다. 할머니가 앉았던 콘크리트바닥에 빗방울이 맺힙니다.

"네가 밤을 새우니 지붕 위에 외로운 참새 같으니이다."(시102:7)

영국에서 있었던 실화입니다. 혈육 하나 없이 일생을 고독하게 살아온 노인이 양로원으로 들어가기로 하고 평생 가꿔온 호화주택을 내놓았습니다. 집을 사겠다는 사람들이 모여들면서 순식간에 10만 파운드까지 집 값이 치솟았습니다. 날이 갈수록 집 값은 올라가고 찾는 사람도 많았지만 노인은 허전한 마음에 쉽사리 결정을 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젊은이가 단돈 1만 파운드만을 들고 집을 사기 위해 노인을 찾았습니다.

"만약 이 집을 저에게 파신다면 어르신은 영원히 이 집에서 사실 수 있습니다. 함께 차도 마시고 신문도 읽으며 제가 말벗이 되어드리겠습니다."

결국 노인은 그 집을 젊은이에게 기쁜 마음으로 팔 수 있었습니다.

노인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은 고독고(孤獨苦)입니다. 나이 들면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 둘 떠나갑니다. 자녀들이 떠납니다. 친구들도 먼저 세상을 떠납니다. 홀로 있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외롭고 쓸쓸한 고통이 밀려옵니다. 이것이 마음의 병이 되어 우리를 위축시킵니다. 그래서 강건함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우리가 아름다운 노년을 맞기 위해서는 외로움을 이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열심히 교회 나오고 모임에도 참석하고 자녀들과의 만남 시간도 가져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혼자 있는 연습을 통해서 하나님과 둘만의 시간 속에서 외로움을 이겨낼 수 있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나를 늙은 때에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한 때에 떠나지 마소서’(시71:9)

혼자 사는 사람들의 외로움이란 온기 없이 불이 꺼진 집에 혼자 들어설 때 더 느껴집니다. 겨울날 어느 집의 창문에 서린 수증기를 봐도 나만 제외하고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한 것 같습니다. 안델센의 동화 ‘성냥팔이 소녀’는 추운 겨울, 거리에서 성냥을 팔면서 따뜻한 집안의 풍경에 넋을 잃습니다. 세상의 일들이 이와 비슷합니다. 누구나 겉으로 드러나는 모습만으로 상대의 처지를 판단하고 부러워하거나 동정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강한 인간은 고독 속에서 혼자 서는 인간이다.’ 헨리크 입센의 말입니다.

외로움이 없으면 산 사람이 아닙니다. 살아있는 사람만이 외로움에 뼈가 시립니다. 너무도 춥고 아리지만 그 외로움 때문에 그리움과 사랑을 배우고 사람의 소중함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외로움 때문에 예술이 탄생되고 둘도 없는 걸작품이 태어납니다. 외로움과 고독을 겁내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우리의 외로움을 달래십니다.

국내 스타 발굴 프로그램인 스타킹에 나와 3연승을 해 화제가 된 김지호 군은 시각장애인이지만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뛰어난 노래 실력으로 ‘영혼을 울리는 목소리’라는 별명을 얻은 김 군은 노래뿐만 아니라 드럼, 미림바, 피아노등 다양한 악기에도 수준급의 연주 실력을 자랑합니다.

스타킹 3연승 우승이 발표되자마자 무릎을 꿇고 기도를 드린 김 군은 독실한 믿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시각장애를 통한 외로움과 슬픔을 이겨낼 수 있던 것도 신앙 덕분이었습니다. 선천성 녹내장 때문에 날 때부터 앞을 보지 못했던 김 군은 수술만 16 차례 받았습니다. 앞을 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사라지면서 절망 속에서 살아야만 했지만 그럴 때마다 믿음과 음악의 힘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 아픈 상처가 만져졌고 언제나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이 있었기에 고된 연습 중에도 외로움을 느끼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비슷한 처지의 장애인들뿐만 아니라 비장애인들에게도 자신의 음악 하는 모습으로 꿈과 도전을 주는 것이 비전이라는 김 군은 안드레아 보첼리같은 가수가 꿈 입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제 노래로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줄 수 있게 해주세요.’

김 군이 스타킹 우승이 확정된 후 무릎 꿇고 하나님께 드린 기도 내용입니다. 나보다 더 날 잘 아시는 주님은 우리의 고통과 슬픔까지도 모두 알고 계십니다. 슬프고 괴로운 순간에도 그분 앞에 내려놓으십시오. 새로 설 힘을 주실 것입니다.

참 과부로서 외로운 자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어 주야로 항상 간구와 기도를 하거니와’(딤전5:5)

열왕기상 19장에 보면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에 앉아서 죽기를 원하여 이르되 ‘주의 선지자들은 다 죽고 오직 나만 남았거늘 내 생명도 빼앗으려 하나이다’라고 여호와의 천사에게 말합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세상에 있는 믿음의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알아야 합니다.(벧전5:9)

중국 내지 선교회(CIM)의 창시자인 허드슨 테일러는 선교지에서 부인을 잃은 후 깊은 외로움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그는 외로움을 이겨 내고 어머니에게 이런 편지를 썼습니다. “아내가 제게 어떤 존재였는지 오직 하나님만이 아십니다. 그분은 제 눈의 빛과 마음의 기쁨이 그녀 안에 얼마나 많이 있었는지를 아십니다. … 하지만 그분은 그녀를 취하시는 것을 좋게 여기셨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사랑 가운데 그녀를 고통 없이 취하셨습니다. 또 앞으로 혼자 일하고 고생해야 할 저에 대해서도 그에 못지않게 좋게 여기셨습니다. … 사실 저는 혼자가 아니지요. 하나님은 어느 때보다 제 곁에 더 가까이 계십니다.” 허드슨 테일러는 아내를 잃은 후 깊은 외로움에서 하나님과 더욱 가까워졌습니다. 정신적으로, 영적으로 홀로 남겨졌다고 느낄 때가 있습니까? 우리는 부모와도 상관없고, 친구들과도 상관없다고 느낄 때 고독에 빠집니다. 의롭게 살려고 하면 이런 고독이 가끔 찾아옵니다. 하나님 앞에서 올바로 산다는 것은 어쩌면 고독한 일입니다.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떠나 버리더라도 절망하지 마십시오. 우리를 찾아온 외로운 시간은 오히려 친구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위대하게 쓰신 사람들도 엘리야처럼 고독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하나님이 언제나 함께하시기에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 기도: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시는 주님! 항상 우리의 마음속에 당신이 있음을 알게 하소서. 외롭고 힘들고 슬픈 순간에도 잠잠히 주님을 바라보게 하소서. 영적 고독으로 인해 한 마디 위로라도 갈급해하는 자가 제 주위에 없는지요. 그에게 하나님을 의지하라는 진심의 위로를 전하게 하시고, 그의 삶이 새로워지길 기도하게 하소서. 우리 구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

* 갈릴리 공동체 http://cafe.daum.net/Galileecommu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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