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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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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 물
주님!
저 산 속 옹달샘에서 모여
땅 속 관을 타고
우리 집에까지 흘러 내려온
맑은 물을 한 컵 마십니다.
참 시원하고 개운합니다.
주님!
산과 나무와 땅은 더러운 물을 마셔도
깨끗이 걸러진 맑은 물을 생산해 내는데
자연이 걸러준 물을 또 정수기로 걸러
마시는 인간은 가장 깨끗한 물을 마시고서도
왜 가장 더러운 페놀(독극물)만 생산해 낼까요?
2003.5.29 ⓒ최용우
들꽃편지393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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