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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947번째 쪽지!
□ 주님의 글
친구가 "네가 하는 일이 구체적으로 뭔지 모르겠다. 보면 맨날 산에나 다니고... 나처럼 직장에 찌들린 사람은 네가 사는 모습이 할 일 없는 한량처럼 느껴진다. 넌 뭐하고 사냐?" 하고 물었습니다.
"나? 나는 아무 일 안하고 잘 사는 사람이지. 자네 햇볕같은이야기 홈페이지에 들어와 내가 쓴 글 한번이라도 읽어봤어?" 읽어봤는데 좋은 글만 잔뜩 있고 뭐... 요즘엔 어디가나 좋은 글이 널려 있어서 핸드폰만 켜면 읽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가 봐도 요즘엔 정말로 좋은 글이 여기저기 사방 천지에 널려 있습니다. 다들 얼마나 글을 잘 쓰는지...
그런데 내 친구는 햇볕같은이야기에 들어와서 좋은 글만 읽고 나갔나 봅니다. 그런데, 햇볕같은이야기에는 좋은 글이 없습니다. 제가 좋은 글을 쓸 줄 모르기 때문입니다. 저는 어디에서 글쓰기를 배운 적도 없고 하다못해 무슨 문예지 등단을 한 적도 없고 있다면 중2때 '소년중앙'이라는 월간지에 전국글짓기대회에서 장원을 한 적이 있을 뿐입니다.
저는 좋은 글을 써서 유명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이 없습니다. 제가 주제파악 하나는 잘 합니다. 저는 오직 주님을 드러내는 글을 쓰고 있을 뿐입니다. 어느 때는 선명하게 드러내고 어느 때는 희미하게 드러내고 어느 때는 살짝 숨기고... 제 글쓰기의 목적은 그것뿐입니다.
저는 '주님에 대한 글'을 쓸 만큼 학문적으로 많이 배운 사람이 아닙니다. 그래서 '주님에 대한 글'은 공부를 많이 한 학자들이 써야지 제가 쓸 글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저의 글을 읽고 신학적으로... 칼빈이... 쯔빙글 리가... 교리적으로 어쩌고 따져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저는 '주님에 대한 글'이 아니라 '주님의 글'을 쓰고 싶습니다. 한적한 숲길을 홀로 4시간 5시간씩 걸으면서 만난 주님, 한시간씩 마라톤을 하면서 육체의 고통가운데 명료하게 말씀하시는 주님... 깊은 밤에 그림자처럼 다가오시는 주님과의 깊은 만남... 이런 주님의 이야기를 글 속에 비누거품처럼 조금씩 조금씩 풀어내는 글을 쓸 뿐입니다.
영혼이 맑은이들은 제 글 속에 비치는 그러한 의도를 눈치챕니다. 그리고 마치 중독된 듯 날마다 제 글을 읽는다고 합니다. 제가 쓰는 글은 그냥 보면 좋은 글처럼 보이지만 좋은 글이 아닙니다. 영혼이 떨리는 울림입니다. 주님 말씀 한 줄 얻고 싶어서 험한 산 바위를 한 시간씩 기어오르는 그 고통을.... 잘 모르는 사람 눈에는 한량처럼 보이겠지요? 오! 주님, 주님을 더욱 드러내고 싶나이다. 주님 도와주세요. ⓞ최용우
♥2014.5.27 불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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