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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주님!
세상에서 죄를 짓고
감옥에 수감되어 있는 사람은
쇠창살과 수갑과 형량에 묶여
육체의 자유를 잃은 사람입니다.
그러나 그 영혼이 주님 안에 있다면
비록 육체는 묶여 있지만
그 영혼은 자유한 사람이겠지요.
사도 바울 처럼요.
주님!
내가 '나'밖에 몰랐을 때는
그것이 '나'라는 감옥에 수감되어
손발이 묶인 상태라는 것을 몰랐습니다.
삶에 불안과 근심과 걱정이 가득하면서도
기질이나 성격 핑계를 대면서 그게 나라고
그냥 '나'대로 살게 냅두라고 소리치며
결코 '나'라는 감옥 밖으로 나오지 않으려 했습니다.
주님!
가장 무서운 감옥인 '나'에게서 나와
죽든지 살든지 가난하든지 부하든지
오직 주님 안에서 할 수 있는 한 온 힘으로
섬김과 희생과 봉사와 순종의 삶을 살다가
주님 오라 하시면 미련 없이 툴툴 털고
주님께 돌아가게 되어 너무 행복합니다.
2003.8.23 ⓒ최용우
들꽃편지제453호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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