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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의 시는 우선 쉽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 일어나는 생활의 편린들을 간결한 언어로 기록한 일기이다. -조덕근(시인) 최용우 시집 모두 10권 구입하기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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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 빵
주님!
전에 제가 빵 만드는 일이 직업이었을 때
높은 권세를 가진 분이 공장에 방문하여
우연히 제가 만든 빵을 집어 시식하게 되었습니다.
"음... 맛있어. 이렇게 맛있는 빵은 처음이야"
그런데 그 빵은 제가 정말 대충 만든 빵이었습니다.
마음속으로 너무너무 미안하고 부끄러웠어요.
주님!
주님은 제가 어떤 마음으로 일하는지 다 알면서도
못한 것을 지적하고 책망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행동으로 옮기는 일마다 관심을 가지고
"잘했어. 대단하군. 걸작이야!"
하고 칭찬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니 고맙습니다.
일하는 것 자체를 인정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2003.10.21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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