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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티일기651】달팽이가 나타났다
거실에 '장미허브' 화분을 올려놓았는데 손으로 잎사귀를 쓰다듬으면 상큼한 향기가 납니다. 밝은이 기숙사 들어갈 때 외로우면 꽃과 대화를 시도하라고 이름이 '장미허브'인 허브화분 하나 사줬습니다.
일주일도 안돼 화분이 깨지고 잎사귀가 시들시들하여 다시 가지고 왔습니다. 제가 조금 큰 화분에 옮겨 심고 물을 줘서 다시 생생하고 무성하게 살려놨습니다.
다시 살아난 장미허브를 반갑게 쓰다듬던 밝은이가 "어? 달팽이가 있어요." 그 소리를 듣고 순식간에 식구들이 장미허브 앞에 모여들어서 달팽이 사진을 찍는다고 소동을 벌였습니다.^^
지금 미대 다니는 좋은이는 어릴적 열심히 '옹그라미'를 그렸습니다. 종이에 똥골배기를 그려서 "뭐냐? 똥이냐?" "아이 아빠는.... 달팽이에요" 달팽이 덕분에 그림 실력이 늘어 미대생이 되었나?
갑자기 나타난 새끼 달팽이 한 마리가 잠시동안 우리 식구들을 재미있게 해 줬습니다. "부서지니까 살짝 잡고 밖에 내놔요." 저는 밖에 버리면 마당에 상추를 먹을까봐 달팽이를 멀리 멀리 달팽이의 걸음으로 한 달은 와야 될 만큼 멀리 내다 버리고 왔습니다. ⓒ최용우 201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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