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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용서하는 신앙

창세기 빛의 사자............... 조회 수 1145 추천 수 0 2014.06.16 09: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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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창45:7-8 
설교자 : 한태완 목사 
참고 :  

서로 용서하는 신앙

본문: 창세기 45:7-8, 찬송가: 455장(구 507장)

중국 초나라의 장왕이 신하들과 함께 잔치를 베풀었는데, 별안간 바람이 불어 촛불이 꺼져버렸습니다. 한데 신하 중에 장웅이라는 장군이 있었는데 이 사람이 왕의 첩을 평소 짝사랑하고 있었습니다. 때는 이때다 싶어 이 사람이 왕의 애첩을 와락 끌어안고 입을 맞추었습니다. 갑자기 변을 당한 애첩은 장웅의 갓끈을 잡아 끊었습니다. 이제 장웅 장군은 죽은거죠? 갓끈이 왕의 애첩에 손에 있으니 꼼짝없이 죽은 겁니다. 애첩은 왕에게 가서 어떤 놈이 나를 끌어안기에 여기 갓끈을 끊어가지고 왔다고 했습니다. 그때 왕이 촛불을 켜는 것을 중단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신하들에게 모두 갓끈을 끊어 버리라고 했습니다. 누가 감히 왕의 명령을 거역하겠습니까? 다시 촛불이 켜졌을 때 아무도 후궁을 희롱한 장수가 누구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본인 외에 말입니다. 이때 이 장수의 마음이 어떠했을까요? 자신을 조건 없이 용서해진 아량에 얼마나 감복했겠어요 후에 이 장수는 적과의 싸움에서 죽기를 각오하고 싸워 왕과 나라를 위기로부터 구했습니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택하신 거룩하고 사랑하신 자처럼 긍휼과 자비와 겸손과 온유와 오래 참음을 옷입고 누가 뉘게 혐의가 있거든 서로 용납하여 피차 용서하되 주께서 너희를 용서하신 것과 같이 너희도 그리하고 이 모든 것 위에 사랑을 더하라 이는 온전하게 매는 띠니라’(골3:12-14)

존경받는 그리스도인이었던 아브라함 링컨(Lincoln, Abraham) 대통령은 언제나 그를 붙들고 늘어지면서 그에게 말할 수 없는 수모와 욕을 안겨주는 정적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사람들에게 ‘여러분, 우리는 고릴라를 보기 위해서 아프리카까지 갈 필요가 없습니다. 일리노이의 스프링 필드에 가면 오리지널 고릴라를 볼 수가 있습니다’라며 링컨을 욕되게 하였습니다. 그가 그렇게 말한 이유는, 스프링 필드가 링컨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고 링컨의 생김새가 고릴라 같았기 때문에 빗대어 말한 것입니다. 그런데 링컨은 대통령으로 당선된 후 내각을 조직하면서 가장 중요한 국방부장관 자리에 바로 이 사람을 임명하였습니다. 모든 참모들은 링컨의 이런 개편에 충격을 받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참모들이 링컨에게 어떻게 당신의 적을 그런 중요한 자리에 앉힐 수 있냐고 물었더니 링컨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이제 그 사람이 적이 아니지 않소. 나는 적이 없어져서 좋고, 그가 나를 돕게 되었으니 내가 저 사람에게 도움을 받아서 좋지 않소. 내가 이 사람을 용서하고 중요한 자리에 임명한 것으로 인해서 내가 도대체 무엇을 잃었단 말이오?’

복수는 복수하는 사람과 복수 당하는 사람 모두를 파멸시킵니다. 그러나 용서는 하는 사람과 받는 사람 모두를 축복합니다. 복수를 해서 승리를 얻는 것이 아니라 용서함으로 링컨은 진정한 승리자가 되었습니다.

“노하기를 더디하는 것이 사람의 슬기요 허물을 용서하는 것이 자기의 영광이니라”(잠언19:11)

삶을 살다보면 작고 큰 죄를 짓고 살기 마련입니다. 그렇다고 무조건 다 용서해야 한다거나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 밀양도 용서를 다루고 있습니다. 삶의 마지막 희망과도 같았던 아들을 잃은 주인공 신애는 삶의 끝자락에 서 있습니다. 그런 그녀가 교회를 찾습니다. 신애는 자신의 모든 고난의 끈을 끊으려고 교회에 열심히 다닙니다. 그리고 어느 날 아들을 죽인 이에게 면회를 갑니다. 신애는 교회를 통해 자신의 상처가 회복되어졌다고 믿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살인자의 말 한마디에 무너지고 맙니다. "하나님이 저를 용서해 주셨어요." 신애는 "어떻게 용서를 해요,하나님이 벌써 용서하셨다는데, 내가 어떻게 용서를 해요. 내가 용서를 해야지, 어떻게 하나님이 먼저 용서를 해요." 이것이 우리의 모습이 아닐까요? 그런데 하나님은 우리에게 조금 다른 모습을 요구하십니다.

“너희가 무슨 일이든지 뉘게 용서하면 나도 그리하고 내가 만일 용서한 일이 있으면 용서한 그것은 너희를 위하여 그리스도 앞에서 한 것이니”(고후2:10)

예수님께서는 우리들의 죄를 용서하시기 위해서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떻게 하든지 남의 허물을 용서하고 화목을 이루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성경은 용서에 대해 이렇게 말씀합니다.

‘너희가 각각 중심으로 형제를 용서하지 아니하면 내 천부께서도 너희에게 이와 같이 하시리라’(마18:35)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치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마5:39)

‘우리가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마6:12)

‘서서 기도할 때에 아무에게나 혐의가 있거든 용서하라 그리하여야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도 너희 허물을 사하여 주시리라 하셨더라’(막11:25)

‘악을 악으로 욕을 욕으로 갚지 말고 도리어 복을 빌라 이를 위하여 너희가 부르심을 입었으니 이는 복을 유업으로 받게 하려 하심이라’(벧전3:9)

이처럼 기독교는 용서의 종교입니다.

첫째로 왜 용서해야 합니까? 이 땅의 모든 인간은 죄 중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죄를 가지고 출생했고 죄를 지으면서 살아갑니다. 때문에 우리 인간들이 보고 듣고 말하며 행하는 모든 것이 다 죄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인간은 용서 없이는 한시도 살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를 지게 하심으로 우리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해주셨습니다. 또한 우리는 이 세상 어느 누구보다도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은 자들입니다. 우리 모두가 다 큰 사랑의 빚을 지고 있습니다. 내가 남을 용서해야 나도 용서함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철저하게 용서해야 합니다. 용서는 주님의 명령입니다.(눅6:37, 눅17:3-4, 롬12:17, 19-21, 엡4:32)

몇 번이나 용서해야 합니까? 끝까지 용서해야 합니다(마18:22).

둘째로 누가 용서합니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이스라엘의 지도자 모세는 자기를 배신한 고라의 일당을 용서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요셉은 자기를 죽이려다 애굽의 상인에게 종으로 팔아넘긴 이복형들을 용서하고 그들에게 좋은 땅을 주어 잘 살도록 보살폈습니다. 다윗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자신에게 돌을 던진 시므이를 용서하고 죽이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십자가에 못 박는 자까지 용서하셨습니다. 도리어 그들의 죄를 사해달라고 간구하셨습니다.(눅23:34) 초대교회 스데반도 자신을 돌로 쳐 죽이는 원수들을 용서했습니다. (행7:60) 우리에게는 용서 못할 죄가 없고 용서 못할 대상이 없습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들을 용서해야 합니다.

셋째로 용서의 결과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는 우리들의 모든 죄를 용서하시고 구원하셔서 천국으로 인도하셨습니다. 주님께서는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거든 먼저 그 사람과 화목하고 와서 그 후에 예물을 드리라고 했습니다(마5:23, 24). 이것은 바로 용서가 이 세상의 그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씀하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허물을 용서한 자의 예배를 흠향하시고 기도를 들으십니다. 서로가 용서하고 용서받는 것은 서로 구원하고 복 되게 하는 아름다운 삶을 사는 것입니다. 마귀는 어떻게 하든지 서로를 미워하게 하고 억울하고 분한 마음을 갖게 하여 다투게 하고 헤어지게 합니다. 영육의 건강은 모든 이를 모든 상황에서 깨끗하게 용서하고 즐겁게 사는 자에게 주어지는 축복입니다. 서로 용서하며 삽시다. 성경은 심지어 원수까지도 사랑하고 용서하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너희 듣는 자에게 내가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미워하는 자를 선대하며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눅6:27-28)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하라 나는 여호와니라(레19:18)

‘네 원수가 배고파하거든 식물을 먹이고 목말라하거든 물을 마시우라 그리하는 것은 핀 숯으로 그의 머리에 놓는 것과 일반이요 여호와께서는 네게 상을 주시리라’(잠25:21-22)

 본문에 나오는 요셉은 어려서 애굽의 종으로 팔려갑니다. 세월이 흘러 복수할 기회가 왔습니다. 가나안의 기근으로 인해 애굽으로 식량을 구하러 온 형들과 만나게 된 것입니다. 요셉은 형들을 단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어떻게 잊을 수 있겠습니까. 아마도 보통의 경우 자신을 종으로 팔아버린 형들에 대해 징벌을 가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요셉은 형들을 벌하는 대신 그들에 대해 용서하는 길을 선택합니다. 고난 너머에 있는 하나님의 뜻을 보게 하셨고 요셉은 그 뜻을 본 것입니다.

‘요셉에게 말을 전하여 가로되 당신의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명하여 이르시기를 너희는 이같이 요셉에게 이르라 네 형들이 네게 악을 행하였을찌라도 이제 바라건대 그 허물과 죄를 용서하라 하셨다 하라 하셨나니 당신의 아버지의 하나님의 종들의 죄를 이제 용서하소서 하매 요셉이 그 말을 들을 때에 울었더라’(창50: 16, 17)

하나님은 용서를 통해 진정한 화해를 원하시며 용서를 통해 가해자뿐만 아니라 피해자인 내가 자유함을 누리길 원하십니다. 용서는 선택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입니다. 용서는 그 누구보다도 나 자신이 가장 큰 수혜자라고 하는 것을 잊지 맙시다.

* 기도: 일곱 번씩 일흔 번이라도 용서하라고 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죄로 인하여 하나님과 원수된 우리를 화목하게 하시고 주홍같이 붉은 죄도 눈과 같이 희게 해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며 우리들도 모든 이들을 용서하는 마음을 주셔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종들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는 불완전한 존재입니다. 주의 은혜로 서로 용서함으로 참 자유를 누리게 하옵소서. 내 모든 죄를 용서받기 원하오니 나의 회개를 받아 주옵소서. 남을 용서하지 않으면서 내 죄의 사함을 바라는 잘못을 범하는 어리석은 자가 되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나의 모든 행실로 주님을 전하는 도구가 되게 하소서. 비록 나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일지라도 주님으로 인하여 용서하며 사랑하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한태완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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