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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우 말씀묵상

깊은데로가서

밤이 무척 길군요...그러나 이 어두운 밤도 끝날 때가 있겠지요? 그래요 해는 곧 뜰 것입니다. 밝아오는 새벽을 누가 막을 수 있겠습니까.

돈과 행복

1189장별 최용우............... 조회 수 1910 추천 수 0 2011.03.14 03:4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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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본문 : 룻2장 
구분 : 장별묵상234 

 

병을 앓던 나의 아버지는 집안에 있는 돈을 모두 약값으로 쓰고 내가 국민학교 4학년 때 돌아가셨다. 1급 장애인인 어머니와 세 자녀는 아버지 장례식을 끝내고 나니 당장 먹을 것이 없어 굶게 되었다.
동네 부자 한 사람이 우리 집에 오더니 아버지가 살았을 때 약값으로 1만원을 빌려가면서 만약 돈을 값지 못하고 죽으면 염소를 가져가라 했다며 장례식 끝난지 3일만에 내 눈앞에서 염소 세 마리를 끌고 갔다.
나와 국민학교 1학년 여동생은 마침 보리를 베고 타작하던 시기라 보리를 다 벤 논에 나가서 보리 이삭을 주웠다. 정말 열심히 주워서 작은방에 가득 채웠다. 그런데 동네 부자 한 사람이 우리집에 오더니 자기네 보리를 훔쳐갔다며 주워놓은 보리 이삭을 반이나 가져가 버렸다. 나와 여동생은 울면서 절 때 훔치지 않았다고 사정을 했지만 그 부자는 우리말을 듣지 않고 어린놈들이라며 무시했다. 그때(국민학교4학년)부터 내 마음속에는 인정머리 없는 부자들에 대한 용서할 수 없는 마음이 생긴 것 같다.
가난은 고통스럽고 또 불편하고 한이 맺힌다. 돈 있는 부자에게 여러 가지로 무시당하고 강제로 빼앗기기도 한다. 그러나 가난은 결코 나쁜것도 아니고 죄도 아니다. 오히려 예수님은 "가난한 자는 복이 있다"(눅6:20)고 했다. 예수님은 "주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눅4:18) 이것은 '심령의 가난'을 말한 것이 아니다. 물질의 가난한 자를 이야기 하고 있다.
영국 정경대학의 로버트 우스트 교수는 전 세계 54개국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도를 조사해서 타게스슈피겔 신문에 발표했다. 제일 행복한 국민은 방글라데시, 아제르바이잔, 나이지리아, 필리핀, 인도, 가나, 그루기야, 중국...순이었다. 스랑스는 37위, 스위스는 41위, 미국은 46위였고 우리나라는 23번째였다. 이 기사는 '돈과 행복은 반비례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돈이 많을수록 행복은 자꾸 적어진다는 의미이다. 돈에 미쳐있는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앞으로 더 떨어질 것이다.  ⓒ최용우 201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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