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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차 한잔 마시면서 전해드리는 햇볕같은이야기
♣♣그 4966번째 쪽지!
□ 개성상인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고려와 조선시대 개성을 중심으로 활동하면서 송악(개성의 옛 명칭) 예성강입구의 벽란도를 국제 무역항으로 만들어 크게 성장했던 개성상인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셨습니까? 경영에 관련된 책을 찾다가 <천년을 이어온 자린고비 경영철학 개성상인> 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개성상인들은 서양에 비해 무려 200년이나 앞서 복식부기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오늘날의 수습사원, 전문경영인, 지점장과 같은 차인제도라는 인재활용제도를 사용하였습니다. 개성상인들은 조선 8도는 물론 중국, 아라비아까지 무역의 범위를 넓혀갈 만큼 그 조직이 단단하였습니다.
개성상인들은 짠돌이 경영을 통해서 성공 앞에 겸손함을 잃지 않았으며, 재물은 공공의 성격이 강하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고, 부에 삶을 타락시키지 않았으며, 사람을 소중히 여기고 장인정신으로 제품에 혼을 불어 넣어 만들었기에 오래 지속되는 물건을 만들었습니다.
그런 개성상인들이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진 이유는, 일제시대 독립군의 군자금 제공과 독립군의 이동을 돕는 통로역할을 했다는 이유로 일본이 개상상인들을 철저하게 말살시켰기 때문입니다. 일제는 개성상인들의 인삼 수출권을 박탈하고 거대 외국 자본을 무차별적으로 들여와 물량주의로 개성상인들의 씨를 말려버렸습니다. 전설과도 같은 개성상인들의 이야기가 무수히 많은데, 아직까지 최인호씨가 쓴 소설 '상도'(商道)를 통해 임상옥의 이야기가 알려진 정도에 불과합니다.
오늘날 돈 되는 것이라면 어린애들 코묻은 돈까지 훑어가는 대기업은 개성상인의 상도에 비하면 잡상인이나 다름없습니다. 일제가 개성상인을 죽이는 방법으로 사용하였던 '외국 자본'은 오늘도 여전히 이 땅의 중소기업들을 하나씩 사라지게 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외국자본 유입을 목적으로 체결하는 자유무역협정(FTA) 같은 정책은 일제시대 일본이 사용하였던 개성상인 말살정책과 똑같습니다. ⓞ최용우
♥2014.6.20 빛나는 금댕이 날에 좋은해, 밝은달 아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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