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글모든게시글모음 인기글(7일간 조회수높은순서)
m-5.jpg
현재접속자

어여 어서 올라오세요

대청마루(자유게시판)

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시론] 산업부의 ‘핵안전 불감증’

뉴스언론 장정욱 교수............... 조회 수 364 추천 수 0 2014.07.01 23:15:59
.........
[시론]산업부의 ‘핵안전 불감증’

 

경향신문
핵마피아의 안전 불감증이 다시 불거졌다. 핵발전소의 납품업자들이 부품 및 기자재에 관한 공인시험기관의 시험성적서까지 조작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미래창조과학부·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등의 고위관료 및 관련 전문가들 즉 핵마피아의 ‘슈퍼 갑’뿐 아니라, 이번 사건처럼 ‘을’들도 안전성보다 경제적 이익을 서슴없이 추구한다는 점에서 핵마피아의 비리가 얼마나 뿌리 깊은 구조적 병폐인지를 새삼 깨닫게 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핵마피아를 즉시 해체할 수가 없다. 수단과 방법이 있어도 이를 행사할 권한을 가진 자들의 대부분이 핵마피아이거나 이들과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내부고발자를 최대한 보호·우대하는 조치로 핵발전소의 안전성을 확보하면서, 장기적으로 국민들의 의식변화로 핵발전소 추진을 철폐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후자의 경우에도 핵발전소의 폐로 및 사용후 핵연료의 관리 등으로 일정기간 이익집단이 존재하게 된다.

이번 사건에서 시험성적서의 조작이라는 위법 사실보다도 더 섬뜩한 점은 산업부 관계자의 획일적인 설명이었다. 즉 ‘원안위의 기술지침서상 운전제한조건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이 아니므로 핵발전소의 정지 없이 교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산업부의 통보를 받은 원안위가 최종적으로 조치를 내리겠지만, ‘핵심 부품이 아니므로’라는 산업부의 설명에 등줄기가 오싹해진다. 왜냐하면 비리가 드러난 품목 중에는 사용후 핵연료 수조의 ‘냉각계통’에 관련된 것들이 있기 때문이다. 핵발전소는 비상전원이 아무리 많아도 배관의 파열로 냉각수가 공급되지 않으면 후쿠시마 사고 같은 대형 사고가 일어난다.

사용후 핵연료 수조 속의 물은 중성자의 차단 및 붕괴열의 냉각이라는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물 공급이 끊기면 사용후 핵연료의 용융 그리고 수소폭발 등을 피할 수 없다. 게다가 사용후 핵연료의 수조는 원자로와는 달리 원자로 용기 및 격납 용기 같은 방호시설도 없다. 원자로 건물의 콘크리트벽이 유일한 방호설비이나 콘크리트벽은 철제의 격납 용기보다 밀폐성이 떨어지므로 사고 시에는 방사성물질의 누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후쿠시마 사고 때 당시 일본 정부는 비밀리에 최악의 사고 피해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실시해 방사능 오염 때문에 약 250㎞ 떨어진 도쿄 등의 주민 약 3000만명의 피난과 국토 면적의 약 3분의 1을 포기하는 예상 결과를 얻은 적이 있다. 최대 피해의 결정적인 원인은 사용후 핵연료 ‘수조의 파괴’였다. 수조 속의 사용후 핵연료에는 사용 중 핵연료보다 핵분열성물질(죽음의 재)이 훨씬 많으며 또 3~4년마다의 정기적인 핵연료 교환으로 핵연료량도 원자로 내보다 몇 배나 많다. 후쿠시마 사고 당시 4호기의 수조가 파괴되면 후쿠시마 6기뿐만 아니라 다른 핵발전소의 작업원 피난을 가져와 특히 도쿄에서 약 120㎞ 떨어진 핵발전소의 연쇄 폭발사고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사용후 핵연료 수조의 방호시설을 강화하기는커녕 ‘핵심 부품이 아니다’라는 불감증에 가까운 산업부의 안전의식에는 실망을 넘어 공포를 느낀다. 이런데도 핵발전소 안전의 ‘더블체크’ 확립을 주장하면서 원안위와의 규제권한을 나누려는 산업부의 획책은 본말이 전도됐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후쿠시마 사고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일본 정부의 추진 부처(경제산업성) 내에 규제기관(원자력안전·보안원)도 있는 ‘추진과 규제의 담합’ 체제가 거론된다.

이번 사건처럼 핵발전소를 둘러싼 비리를 척결하려는 산업부의 자세는 평가돼야 하겠지만, 결코 별도의 규제기관 도입을 위한 ‘알리바이 만들기’가 돼서는 안된다. 핵발전소의 불편한 진실 즉 본질적인 안전성 결여에 관한 책임을 원안위에만 떠넘길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산업부 ‘스스로’가 산하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에 안전설비의 강화를 지시하는 모습이 가장 바람직하지 않을까?

<장정욱 | 일본 마쓰야마대 교수>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659 무엇이든 [동영상+한글] 박성현 집사-주님께서 보여주신 천국과 지옥 10가지 증언(by ... 박노아 2014-07-16 746
9658 방명록 최용우 전도사님 [1] 정일석 2014-07-11 491
9657 자료공유 작은 거짓말에도 분노 치민다면 '배신 후유증' 김하윤 기자 2014-07-11 661
9656 칼럼수필 [박영돈 & 성모세] 신앙칼럼-토마스 주남은 거짓선지자 입니다! 박노아 2014-07-11 691
9655 광고알림 7월KCP영성훈련학교(COST): 박일선 목사 영성 세미나_영성과 예언 밀알 2014-07-11 584
9654 뉴스언론 [녹색세상] 지구주의 ‘슈퍼맨’을 기다리며 안병옥 소장 2014-07-10 384
9653 뉴스언론 [이대근칼럼] 외교는 언제 하나? 이대근 논설위원 2014-07-10 444
9652 뉴스언론 [박범신의 논산일기]품 넓은 지도력이 그립다 박범신 | 소설가 2014-07-10 566
9651 뉴스언론 [기고] 석탈해 이사금을 만든 불의 힘 이종인 이사장 2014-07-10 457
9650 광고알림 2014년 최고의 여름수련회를 기획하라! 소통전도,부흥사 2014-07-10 437
9649 무엇이든 위대한 복음학교. 학교폭력, 왕따,자살예방학교 소통전도,부흥사 2014-07-10 702
9648 무엇이든 [Testimony] 타락한 신부-천주교에서 빨리 나와! (대화사랑교회) 박노아 2014-07-09 614
9647 뉴스언론 [2002년 플로리다에서 있었던 칩이식 동영상] 베리칩은 666표가 아니다-베리... [1] 박노아 2014-07-08 1046
9646 뉴스언론 [경향의 눈]‘MB 4대강’ 관광 명소 신동호 논설위원 2014-07-08 1382
9645 뉴스언론 [정윤수의 오프사이드]바꿔야할 건 축구협회 정윤수 2014-07-08 1108
9644 뉴스언론 [정동칼럼]민주주의의 사인화(私人化) 박상훈 대표 2014-07-08 510
9643 뉴스언론 [별별시선]세월호 침몰, 음모인가 사고인가 노정태 | 자유기고가 2014-07-08 603
9642 광고알림 7월KCP영성훈련 학교(Course Of Spritual training: COST):삼층천의 은혜/기... 밀알 2014-07-07 603
9641 광고알림 모퉁이돌 제49회 컨퍼런스 안내 모퉁이돌 2014-07-06 435
9640 광고알림 성경암송이 해답이다> 1일집중세미나 성경암송학교 2014-07-06 558
9639 뉴스언론 [사유와 성찰]적·청·화·경(寂淸和敬)의 사회를 꿈꾸며 김영민 철학자 2014-07-05 473
9638 뉴스언론 [기자 칼럼]누가 죄인인가 박철응 기자 2014-07-05 520
9637 자료공유 [우리 산의 인문학](1) 어머니산, 지리산 최원석 교수 2014-07-05 946
9636 뉴스언론 [사회]낙수효과는 역시 거짓이었다 최용우 2014-07-05 531
9635 뉴스언론 [양극화, 문제는 분배다]저임금 많은 한국, 기본소득 도입하면 부의 재분배 ... 손제민 특파원 2014-07-04 555
9634 뉴스언론 [홍인표의 차이나칼럼]한반도의 균형은 기울었다 홍인표 기자 2014-07-04 636
9633 뉴스언론 [녹색세상]태양광 발전기로 ‘전기독립’을 이필렬 교수 2014-07-04 611
9632 뉴스언론 [자살예방] [이데일리] 대한민국 자살률, 10년 연속 OECD 1위 '불명예' 박노아 2014-07-03 559
9631 광고알림 ★★★ 주여 나를 풀어주소서 ★★★ 내적치유 사역 연구원 2014-07-02 435
9630 뉴스언론 [경향마당]대학은 또 하나의 세월호다 이상룡 위원장 2014-07-01 428
9629 뉴스언론 [정동칼럼] ‘평등’이 성장동력이다 정태인 원장 2014-07-01 407
» 뉴스언론 [시론] 산업부의 ‘핵안전 불감증’ 장정욱 교수 2014-07-01 364
9627 광고알림 (여름방학, 휴가) 특별 전인치유학교 주님사랑 2014-07-01 451
9626 광고알림 (토요일 오전 11시) 예언 상담 축사 치유 집회 주님사랑 2014-07-01 482
9625 광고알림 (교회레크레이션강사) 교회체육대회, 수련회레크레이션, 공동체훈련 전문진... 축복의통로 2014-07-01 2035
    본 홈페이지는 조건없이 주고가신 예수님 처럼, 조건없이 퍼가기, 인용, 링크 모두 허용합니다.(단, 이단단체나, 상업적, 불법이용은 엄금)
    *운영자: 최용우 (010-7162-3514) * 9191az@hanmail.net * 30083 세종특별시 금남면 용포쑥티2길 5-7 (용포리 53-3)
XE Log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