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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
목마른 하늘은 갈증에 타들어 가고 열은
좀처럼 내릴 줄 몰랐다
들녘은 기름기 마른 60의 아버지 발뒷꿈치처럼
살갗이 터져 아파하던,
9시 뉴스 화면에 비친 인심 하나가
레미콘 차 가득 물을 쏟아 놓으며
터진 살갗들을 메워주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가슴이 마르지 않은 사람들이 줄을 잇고
하늘보다 땅보다 더 말라 굳어진, 세상에서
아버지의 손에 쟁기를 쥐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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