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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영혼이주를찬양381]
작게 기도해도
주님!
포도가 먹고 싶어요
그렇게 작은 목소리로 한 마디 했을 뿐인데
올 여름에는 집에 오시는 분들마다
포도를 사오고 택배로 붙여오고
정말 원 없이 포도를 먹었네요.
주님!
고구마가 생각나네요.
그렇게 말하며 입맛만 다셨을 뿐인데
외출했다가 돌아오니 영웅이네 할머니가
밭에서 막 캔 고구마를 한 상자나
문 앞에 두고 가셨네요.
주님!
입을 열어 주님께 구하면
한 번도 안 주신 적이 없건만
저는 구하지도 않고 두드리지도 않고
안 된다, 없다, 부족하다, 안 열린다며
헐떡대고있는 이 모습은 도대체 뭐란 말입니까?
2006.10.9 ⓒ최용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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