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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아침
플랫 홈을 빠져나간 기차
평행선로에서 미끄러지고
가을 들녘을 휘감아 도는 안개
강 언덕 위에 서성였다
강가에 왜가리 하나
전설처럼 우뚝 서 있고
어깨를 누르는
나의 엉클어진 시간들은
속눈섭 끝에 매달려 시리고
창밖에 던진 한 방울,
안개 넘어 당신은
더욱 또렷하기만 한데
시간은 정지선 밖에 햇살을 감춰 둔 채
촛점을 잃어 가고
가을이란 이름으로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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