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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노을빛 닮은 당신
수줍어 고개 숙인
당신의 얼굴은
노을빛 이었습니다
실눈 살짝 뜨던 눈빛
노을 보다 더
붉게 익어 있었습니다
어느 날
두어 마리 새
노을과 나 사이에 날고
휭 하니 불어 오던 바람
우리 둘
싸늘하게 식혀도
17년
당신 바라보는 설레임은
점점 커가고
당신은 여전히 붉기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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