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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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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백목련이 피면)
백목련은 스물일곱 해를 피우고
푸르던 시절 백목련 보다 더 하얀 약속을 하시던
소녀시절의 선생님을 피우고
그 시절 목련은 나의 지식이었고 미래였으며
내 공복의 오후를 채워주는 공상 이었다
성급한 탓일까 채 한 주일도 서성거려 주지 않는 그분을
오늘 밤 채널 속 아홉시 뉴스는 그를 세상 밖으로 떠밀고 있다
하루만 더 활짝 머물러 주신다면
이젠 내가 고백을 피워드릴 수 있을 텐데...
봄이 님과 촛점을 맞추기 전부터
나는 그 자리에서 님을 피워내고 있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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