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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저녁 하늘
잊고 있었다
지난 4월 동해안 여행하면서
그 바다 수면위로 떠오르던 태양에게
나의 마음을 다 건네주고 왔었음을,
5 월의 장미 흐드러지게 피어 가슴을 밀어내
그 힘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을 때
그 때도 나 몰랐었다
오늘 잿빛 하늘 한 켠을 젖히고
미풍에도 사경을 헤맬 듯이
조심조심 노을에 물든 종소리를 보다가 울컥,
동해에 놓고 온 마음 이젠 떠나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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