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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사람들의 정담이 오고가는 대청마루입니다. 무슨 글이든 좋아요. |
가을 밤
낮은 태양이 한 계절을 뜨겁게 달구며 저물고 난 여름의 끝
귀뚜라미 짙은 갈색으로 울어대는 가을, 초입
또 다시 찾아드는 마음속 진통 몇 알
힘없이 손 내밀며 건네준 주문 같은 약속 하나
잘 살아야 해
희미한 다짐으로 돌아섰는데
지금의 나는 그 말을 기억하는 걸까 그 계절을 기억하는 걸까
해마다 한번 씩은 찾게 되는 장소
나는 잠시 몇 개의 일들과 약속들을 베란다에 내려놓고서
귀뚜라미 그 얼얼한 기억 속으로 떠난다
이별을 얘기하던 날처럼,
낮은 태양이 한 계절을 뜨겁게 달구며 저물고 난 여름의 끝
귀뚜라미 짙은 갈색으로 울어대는 가을, 초입
또 다시 찾아드는 마음속 진통 몇 알
힘없이 손 내밀며 건네준 주문 같은 약속 하나
잘 살아야 해
희미한 다짐으로 돌아섰는데
지금의 나는 그 말을 기억하는 걸까 그 계절을 기억하는 걸까
해마다 한번 씩은 찾게 되는 장소
나는 잠시 몇 개의 일들과 약속들을 베란다에 내려놓고서
귀뚜라미 그 얼얼한 기억 속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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